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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GOOD GIRL

On April 03, 2020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순수하고 해맑은 의사 ‘윤아름’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소주연. 그녀가 꿈꾸는 향기로운 봄날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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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 리리(Leey.Leey). 원피스 미드나잇 서커스 (Midnight Circus).

시머한 펄감이 가미된 베이스로 피부 톤을 밝힌 후 코럴 컬러의 블러셔를 치크에 은은하게 번지듯 발랐다. 입술도 치크와 톤을 맞춘 코럴 컬러의 립스틱으로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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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리스(Reiss).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몬드 컬러의 아이섀도와 톤 다운된 브라운 핑크의 블러셔로 차분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입술은 말린 장미 컬러의 립스틱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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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손정완(Son Jung Wan). 이어링 브라이덜 코코(Bridal Coco). 모자를 쓰고 있는 테디 베어를 형상화한 귀여운 보틀의 모스키노 토이2(MOSCHINO TOY2) 향수.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브라운 톤 아이섀도로 그윽한 눈매를 연출했다. 립은 토마토 컬러의 틴트를 입술 안쪽에만 바른 후 투명한 립글로스와 틴트를 믹스해 입술 전체에 한 번 더 덧발라 마무리했다.

만다린 오렌지 향과 그래니스미스 사과, 목련의 플로럴 향이 블렌딩되어 프레시하고 생기 있는 향기를 선사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종영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어요. 몇 달 동안 ‘윤아름’으로 산 소감이 어때요?
평소 생각해왔던 ‘이상형’의 인물을 연기한 기분이었어요. 이런 성격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인물의 실사 버전이 윤아름이더라고요. 내가 동경해왔던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동경했던 이미지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윤아름은 모두를 동등하게 대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알죠. 편견이나 선입견도 없고요. 그러면서 일도 똑 부러지게 잘하고 늘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제가 닮고 싶은 모습이에요.

그럼 실제의 소주연은 어떤 사람이에요?
윤아름보다는 생각이 훨씬 많은 편이죠. 굳이 비교하자면 아름과 딱 50% 정도 닮은 것 같아요. 나머지 50%는 앞으로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작년의 제 목표 중 하나가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만족스러워졌어요.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요.

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했어요. 언제 인기를 실감했나요?
촬영 기간에는 밖에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서 인기를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우연히 은탁(김민재)과 함께 찍은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SNS에 올렸을 때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더라고요. 그때 인기를 실감했어요. 드라마의 파급력이 대단한 걸 느낄 수 있었죠.

전작이었던 시즌 1 역시 엄청난 인기를 모았어요.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에 임하는 기분은 어땠어요?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지만 동시에 즐겁기도 했어요. 특히 윤아름은 시즌 1에선 없었던 인물이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설렘이 컸죠.

윤아름 역할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것들이 있나요?
처음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감독님이 영화 <아멜리에>를 추천해주셨어요. 주인공인 아멜리에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남을 위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관찰자 시점으로 현상을 바라보며 재미있는 일들을 꾸며내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아름과 싱크로율이 높아요. 윤아름도 관찰하고 파악하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아멜리에>를 추천해주셨던 것 같아요. 또 응급의학과와 관련된 다큐도 많이 찾아봤어요.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님이 쓰신 『만약은 없다』라는 책도 읽었고요. 간호사인 친구와 함께 대본을 같이 보면서 병원에서의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의학 드라마답게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했어요. 대사 외울 때 어렵지는 않았나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라 오히려 머릿속에 콕 박혀 잊히지가 않았어요. 대사를 외우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그보다 행동을 하면서 대사를 할 때 그 순간 어색해 보이지 않고 진짜 의사처럼 현실감 있게 전달되어야 하니까 그런 표현들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죠.

아직도 기억나는 의학 용어가 있어요?
1회에 아름의 첫 장면에서 했던 대사가 기억나요. “체스트 페인으로 왔는데요. 이케이지 결과 티 웨이브 인버전 말고 다른 건 없었고요. 월 모션은 괜찮은데 디센딩 에올타에서 프리플랩이 있었습니다. 어센딩에서 플랩은 안 보이지만 에올타가 늘어나 있어서요”라는 대사예요(웃음).

의사 가운을 입어본 느낌은 어땠어요? 쉽게 입어보기 힘든 옷이잖아요.
그렇죠. 어색하면서 재미있기도 했어요. ‘땀나서 장갑도 잘 못 끼는데 내가 어떻게 의사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하지만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어요.

촬영이 다 끝나고 의사 가운을 기념으로 가져가는 배우도 있던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저는 반납했어요. 시즌 3을 하면 다시 주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시즌 3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대단해요. 시즌 3에서 윤아름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저를 비롯한 모든 배우가 시즌 3을 바라고 있어요. 저 역시 불러만 준다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고요. 그땐 한 뼘쯤 더 성장한 윤아름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속 윤아름은 해맑고 순수한 모습이었어요. 소주연에게도 그런 면이 있나요?
글쎄요. 아름이 적어도 서른 살쯤은 되었을 텐데, 스물여덟 살인 저는 그만큼 순수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웃음). 하지만 때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연기하면서 아름에게 그런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죠.

연기자로 활동하기 전에는 모델 일을 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3~4년 전쯤 SNS에 올린 제 사진을 보고 지금의 소속사 이사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느냐고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그전에는 무슨 일을 했어요?
다양한 일을 해봤죠. 아르바이트도 하고, 병원에서 데스크 업무도 해봤고요. 2년 동안 직장인 생활을 청산하고 터닝을 하게 된 거예요.

배우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진 촬영을 많이 하다가 우연히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제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그 이후 연기를 배울 기회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배우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죠. 처음 데뷔를 웹 드라마로 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역할이 직장인이었어요. 생각해보면 2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한 경험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짧은 헤어가 찰떡같이 잘 어울려요. 긴 머리의 모습이 잘 떠올려지지 않을 정도로요.
지금은 약간 긴 상태예요. 여태껏 계속 짧은 단발머리였거든요. 정말 어릴 때 말고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요. 엄마나 친구들이 다들 짧은 머리가 예쁘다고 얘기해줘서요. 이제는 워낙 익숙해져서 조금만 길어도 빨리 잘라야 할 것 같아요.

보조개도 매력적이에요. 보조개 미인이라는 말, 많이 들었죠?
어렸을 때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근데 저는 웃는 걸 엄청 싫어했거든요. 입도 큰데 보조개도 어색하고, 그냥 다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랬는데 성장한 후 보조개가 나만의 매력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후부터 좋아지게 되었어요.

피부도 정말 하얀 편이에요. 평소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챙기는 뷰티 루틴이 있나요?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의학 자문 선생님들에게 피곤할 때 어떤 걸 먹으면 좋은지 여쭤봤는데, 그때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비타민 C는 함량 3000mg 이상의 가루 제품을 섭취하고 비타민 D는 함량 2000mg 이상의 제품이 좋다고요. 또 피부가 칙칙해 보인다고 콜라겐 가루를 선물로 주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요즘 비타민 C랑 콜라겐 가루를 챙겨 먹고 있는데, 피부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곧 찾아올 화창한 봄의 분위기를 화보에 담고 싶어서 향기로운 꽃들로 공간을 채워봤어요. 마음에 드나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봄에만 만끽할 수 있는 밝은 에너지를 촬영장에서도 느낀 것 같아요. 기분 좋은 향기로 가득해서 더욱 행복했고요.

향에 민감한 편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평소 향수를 자주 뿌리는 편이에요. 집에서도 향초를 많이 켜놓기도 하고요. 좋은 향을 맡으면 마음이 힐링되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쉴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얼마 전에 아이팟을 하나 구매했어요. 핸드폰 기능이 되지 않는 아이팟인데 그걸로 일기도 쓰고 사진도 찍고 팟캐스트도 듣거든요. 그게 너무 즐거워요. 그리고 차 마시는 걸 워낙 좋아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차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도 해보고 싶어요.

새해가 밝았을 때 어떤 소원을 빌었어요?
제 생일이 12월 31일이거든요.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오는 그 기점에 제가 태어난 거죠. 그래서인지 항상 그맘때면 기분이 묘해져요. 말로 형용하기 힘든 기분이에요. 올해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 주변의 친구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을 한 것 같아요. 제 삶에서 친구들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거든요.

어떤 친구들이에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이에요. 제 자아를 확립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죠. 주변 환경에 예민하다 보니 친구들 만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 혼자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럴 때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해답을 찾곤 하죠.

다음 작품은 언제 만날 수 있나요?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빨리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려고요.

올해가 끝나갈 때쯤 2020년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크게 탈 없이 잘 살았구나, 잘 보냈구나’라고 추억할 수 있을 정도면 만족해요.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거잖아요. 내 계획이나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고 그 시간들이 의미 있게 축적되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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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블리다(Vleeda). 이어링 브라이덜 코코(Bridal Coco).

톤 업 베이스로 피부 톤을 밝힌 뒤 블루 빛이 가미된 핑크 블러셔를 치크에 넓게 터치했다. 입술은 누드 톤의 립스틱을 베이스로 바른 후 블러셔 컬러와 맞춘 핑크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서부터 그러데이션하듯 톡톡 두드리며 발라주었다.

테디 베어를 모티브로 한 모스키노 토이2(MOSCHINO TOY2) 향수의 자이언트 사이즈 보틀. 모자를 쓰고 있는 테디 베어 얼굴과 골드 컬러 로고 포인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순수하고 해맑은 의사 ‘윤아름’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소주연. 그녀가 꿈꾸는 향기로운 봄날의 순간들.

Credit Info

2020년 04월

2020년 04월(총권 12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GRAPHER
이대희
HAIR
이슬아
MAKEUP
박수지
STYLIST
천유경
ASSISTANT
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