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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URF

On February 28, 2020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더욱 풍성해진 3월의 컬처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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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수석 무용수를 만났다
_발레리나 박예은

국립발레단 입단 8년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어요. 소감이 어때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와 닿지가 않았어요. 긴가민가한 기분이었죠. 그러다 국립발레단 공식 SNS 계정에 소식이 올라간 것을 보니 실감이 되더라고요. 꿈만 같았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수석 무용수가 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들었어요.
입단 초기에 힘든 일들이 있었어요. 처음 인턴 시험을 봤을 때는 탈락했거든요. 당시 다른 기회가 주어져서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턴들과 같이 생활하며 시험을 준비했죠. 그렇게 준단원으로 발탁되고, 1년 반 만에 정단원이 되었어요. 그런데 정단원 오디션을 볼 때도 한 달 전에 발목 부상을 입어서 오디션 당일에 깁스를 풀고 테스트를 봤죠.

꾸준히 승급하는 것처럼 어려운 게 없는데, 성실한 편인가 봐요?
스스로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발레 무용수들이 신체 조건이 좋은 사람이 많다 보니,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 해본 운동이 없어요.

엄청난 노력파네요.
좋은 체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무용수는 부상이 제일 위험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를 받고요. 다치지 않고 발레하고 싶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 늘 생각해요.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패턴이 있나요?
전에는 점심시간에도 연습하고, 클래스가 끝난 뒤에도 연습하다 보니 많이 다쳤어요. 과부하가 걸리니까. 지금은 출근 전에 몸을 풀고 가요. 기초 동작으로 트레이닝하고 가니까 부상이 적고, 리허설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롤 모델이랄까, 동경해온 선배가 있나요?
사실 이 이야기는 부끄러운데, 중학교 시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누군가 ‘리틀 김지영’이라는 표현을 써줬어요. 정말 딱 한 번(웃음).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온 발레리나라 그 말이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아직 남은 꿈이 있다면 뭔가요?
춤출 수 있을 만큼 춤추고 싶어요. 원한다고 해서 오래 춤출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몸 상태도 따라줘야 하고, 여러 상황이 맞아야 가능하죠. 출 수 있는 한 오래 춤추고 싶어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뭐예요?
<로미오와 줄리엣>이오.

수석 무용수가 되어 좋은 점도 많겠지만,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많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늘었죠. 그간 해왔던 것처럼 묵묵하게 책임을 다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연습을 조금밖에 못하고 무대에 서야 했던 날도 있고, 열악한 조건에서 춤춰야 하는 날도 있었거든요. 항상 좋고 편한 상황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제 이름을 걸고 무대를 보여드리는 만큼 앞으로도 묵묵하게 열심히 해야죠.

갓 수석이 되었는데도 들뜨지 않아 보여요.
아니에요. 사실 들떠 있어요. 너무 좋아 죽을 정도로요(웃음).

앞으로 무대에서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진정성 있는 무대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성’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할 거라 약속하고 싶어요. 가슴으로 무대를 느낄 수 있게 말이죠.

STAGE 3월에 만날 수 있는 클래식 공연.

  • 놋(N.O.T)
    서울시 무용단이 선보이는 창작 무용극 <놋>은 ‘No-one-there?’ 의 줄임말로, 시대의 다양한 갈등 속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았다. 한국적인 춤사위와 현대 무용을 결합한 공연으로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군무 장면과 몽환적 느낌의 안무가 압권이다.
    기간 3월 12~1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 초청 공연
    러시아 국립발레단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이 26년 만에 내한한다. 10분 안팎 길이의 발레 소품 10편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세계 각국의 민속 무용을 발레와 현대 무용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발레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기간 3월 18~1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백조의 호수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가 올해 국립발레단의 첫 공연으로 막을 연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이 발레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완성될 예정이다.
    기간 3월 20~22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BOOK

  •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
    안정은 | 디스커버리미디어
    달리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는 러닝 인플루언서 안정은, 달리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는 사진가 최진성. 두 사람의 러닝 스타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모한 러닝 코치, 전직 육상 선수 등 100명의 러너와 의기투합하여 ‘서울 달리기’를 주제로 만든 러닝 코스 가이드북.

  • 소소하게 찬란하게
    오지영 | 몽스북
    화려한 삶일수록 상처가 많고, 소소한 일상에는 작게 빛나는 행복이 많은 법이다. 국내 모델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이 거의 없던 시절에 파리, 밀라노, 런던에 진출하고 유수의 패션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던 모델 오지영의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제임스 설터 | 마음산책
    수전 손택과 줌파 라히리가 아낌없이 찬사를 바쳐온 제임스 설터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그의 사후에 그의 부인이 생전에 출간을 준비하기 위해 모아둔 원고 안에서 최고의 글을 추려 선보인 이 책은 그의 문학적 연대기이자 정수이다.

MOVIE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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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감독 윤성현 출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개봉 2월 26일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여기에 지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기대를 모으는 <사냥의 시간>은 가까운 미래를 그린다. 준석과 친구들은 새로운 인생을 위한 위험한 작전을 계획하고, 그 과정 중에 어느 추격자에게 쫓기면서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감독 우디 앨런 출연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주드 로 개봉 3월 예정
    파리, 로마 등 로맨틱한 도시 여행으로 인도하는 우디 앨런 감독이 이번엔 뉴욕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주말을 맞아 뉴욕으로 떠난 캠퍼스 커플이 뜻밖의 만남을 통해 보다 특별해진 하루를 보여줄 예정. 화려한 캐스팅도 즐거움을 더한다.

  • 다크 워터스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개봉 3월 예정
    인류의 99%가 독성 물질에 중독되었다면? 한 기업이 독성 폐기물을 몰래 유출하면서 이들의 터전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에 변호사 롭 빌런은 대기업을 상대로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하는데…. 현재 우리의 상황과 닮아 있어 마냥 편하게 볼 수만은 없는 영화다.

EXHIBITION

해외 미술관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세계적인 거장 아티스들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 만나는 유럽 미술 여행.

  • Pond with Water Lilies,1907

    Pond with Water Lilies,1907

    Pond with Water Lilies,1907

    프렌치 모던 :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서양 근대 및 현대 미술의 황금기를 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이 소장한 60여 점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네와 드가 같은 인상주의 대표 작가와 야수파의 마티스, 초현실주의의 마송 등 독특한 동시대 작가 46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일시 6월 14일까지 장소 아름미술관

  • 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

    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

    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

    모네에서 세잔까지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 박물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106점의 명화가 국내를 찾는다.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모네의 최고 걸작으로 잘 알려진 수련 연작 중 그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수련 연못’(Pond with Water Lilies, 1907)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
    일시 4월 19일까지 장소 한가람미술관

  • 오브제 - 오르내리기

    오브제 - 오르내리기

    오브제 - 오르내리기

    환상의 에셔展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작가 에셔의 그래픽 디자인, 판화 에디션, 아카이브 영상과 함께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및 오브제를 함께 선보인다. 미술에 수학과 과학을 접목한 에셔의 ‘기하학적 구조’와 ‘환영의 공간’을 통해 예술가의 이성적인 논리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일시 4월 30일까지 장소 서울웨이브아트센터

  • ARCO lamp_courtesy of Achille Castiglioni Foundation

    ARCO lamp_courtesy of Achille Castiglioni Foundation

    ARCO lamp_courtesy of Achille Castiglioni Foundation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
    혁신적인 기능성을 창조하고 실험적·전통적 형태를 함께 표현하면서 일상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던 아킬레 카스틸리오니는 사후 모든 오리지널 아트워크와 아카이브가 이탈리아 문화재로 등록될 만큼 이탈리아가 사랑했던 디자이너.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일시 4월 26일까지 장소 한가람미술관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더욱 풍성해진 3월의 컬처 캘린더.

Credit Info

2020년 3월

2020년 3월(총권 124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남미영
PHOTO
이영학
HAIR
아이린(에이치샵)
MAKEUP
유라(에이치샵)
ASSISTANT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