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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하다 늙을 순 없잖아요

On February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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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싹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지루한 출근길에 위로가 되어주던 팟캐스트도 들을 수 없고, 열심히 찍어 업데이트한 SNS 사진에 좋아요 하트가 몇 개가 붙었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도 없다. 또 능력치를 한껏 끌어올려 데뷔를 앞두고 있던 아이돌 육성 게임도 더 이상 할 수 없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찾고 잠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만져야 하는 세상에서 ‘자연인’이 아니고서는 이 작은 기계가 없는 삶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담배나 술보다 더 심한 금단 현상을 유발하는 21세기가 선물한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우리의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유해 물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휴대폰은 물론이고 TV와 컴퓨터의 디스플레이, LED 조명 등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그것이다. 이름 그대로 파란 계열의 빛을 띠는 블루라이트는 태양 스펙트럼의 가시광선 중에서도 380~500나노미터 영역에 존재하는 광원을 뜻하는데, 모니터가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뿐 아니라 태양광에도 존재한다. 자외선보다는 피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만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는 그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닌 생성을 촉진시켜 색소 침착을 유발하고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하는 활성 산소종을 생성해 조기 노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 하루 종일 활동하면서 접하게 되는 블루라이트도 문제지만 늦은 밤에 각종 디바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건 좀 더 심각하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바이스의 불빛과 전자파 등이 숙면을 방해해 피부 컨디션을 회복할 절호의 찬스인 수면 시간 동안 피부가 정상적인 재생 활동을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블루라이트가 피부 노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른바 ‘디지털 에이징’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안티폴루션 뷰티’를 이야기할 때 공해나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주 타깃이 되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LED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까지 그 영역이 확대됐다.

그렇다면 파란 불빛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낼 방법은 없을까? 가장 간단한 건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 특히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활성 산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눈의 정상 세포를 자극해 노안을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의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은 최대한 줄이고 활동 모드였던 뇌의 스위치를 수면 모드로 바꿀 수 있게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닫는 것이 좋다. 하루아침에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면 코즈메틱 제품을 사용해 물리적인 차단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더해진 자외선 차단제와 재생 크림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쿠션, 컨실러 등 블루라이트 필터링 효과가 추가된 메이크업 제품도 볼 수 있다. <그라치아> 프랑스판에 소개된 블루라이트 칼럼에 따르면 이제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을 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공해나 블루라이트 같은 유해 물질이 피부에 여과 없이 닿는 걸 막아주고 반사 스크린처럼 보호막이 되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똘똘한 메이크업 제품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성분 중에서도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루테인이다. 망막 안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의 농축 성분인 루테인은 카로틴과 유사한 색소군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하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주로 자외선 차단제나 항산화 제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이 외에도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라치아> 프랑스판과의 인터뷰에서 피부 미용 과학 컨설턴트 제라드 레드치낙 박사는 “오렌지나 당근, 토마토처럼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재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어렵다면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영양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죠”라고 설명했다. 현대 사회에서 블루라이트의 공격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당장 와이파이나 무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산속으로 들어간다면 모를까, 매일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는 도시인들에게 블루라이트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과 같은 존재다. 나 역시 마찬가지. 어제 놓친 드라마의 내용이 궁금해 스마트폰부터 집어 드는 지금,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붙여 놓았다는 사실이다. 삶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노화의 속도도 빨라지는 걸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지만 어쩌겠나? 빨라지는 삶의 속도가 더 매력적인 것을. 둘 중 어떤 속도를 어떻게 따라잡을지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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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 차단 아이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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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메이크업 밸런서 2호 라이트퍼플 35ml 6만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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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SPF 50+ PA++++ 50ml 2만8천원.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SPF 50+ PA++++ 50ml 2만8천원.

Credit Info

2020년 2월

2020년 2월(총권 1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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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인실
PHOTO
최민영(제품),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