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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 IN THE SUN

On February 04, 2020

포근하게 내리쬐는 방콕의 햇살 아래에서 마주한 배우 윤세아의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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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원피스 모두 이케(Ike).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귀고리 베니카테(Venicate).

트렌치코트, 원피스 모두 이케(Ike).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귀고리 베니카테(Veni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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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팬츠 모두 빅팍(Big Park). 귀고리 스와로브스키(Swarov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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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트위스트 다이얼 컬러가 강조된 엠마 컬렉션 손목시계 폴바이스(Paul Vice). 점프슈트 데일리미러(Daily Mirror). 귀고리 빈티지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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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티드 퍼플 컬러 렌즈의 원형 프레임 선글라스 멀버리(Mulberry). 재킷, 톱, 스커트 모두 미스지콜렉션(Miss Ge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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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트위스트 다이얼 컬러가 강조된 엠마 컬렉션 손목시계 폴바이스(Paul Vice). 원피스 빅팍(Big Park). 귀고리 젤라시(Jealo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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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의 로고가 돋보이는 부드러운 셰이프의 캐츠아이 원형 콤비 선글라스 멀버리(Mulberry). 점프슈트, 셔츠 모두 미스지콜렉션(Miss Gee Collection). 귀고리 파나쉬 차선영(Panache Chasunyoung).

드라마 <날 녹여주오>가 종영한 지 이제 두 달 정도 되었네요. 몇 달간 ‘나하영’으로 산 소감은 어떤가요?
행복했어요. 20대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고요. 20년 만에 연인이 돌아오면서 느끼게 되는 또 다른 사랑의 감정에 무척 설레었죠. 나이도 실제의 저와 비슷해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고요. 드라마에서의 하영은 외롭게 보였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에서 20년 간극의 시간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요. 실제로 20년 전의 윤세아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연기를 꿈꾸는 햇병아리였죠. 그래도 열심히 살았어요. 학교도 항상 일찍 갔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겠다는 목표를 두기보단 그저 연기가 재미있어서 덤벼들었던 열정이 많은 학생이었어요.

그때 상상했던 20년 후쯤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된 것 같기도 하고요. 계속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그 용기가 대단하고 또 놀랍기도 해서요.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랑 지금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글쎄요.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해요. 아, 사람들하고 좀 더 친밀해진 것? 예전에는 경험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미숙하다 보니까 모든 게 어렵고 뒤로 물러서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내가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사람들과 섞이면서 느끼게 되는 만족감도 알게 되었죠.

스스로에게 관대한 편인가요?
그때그때 달라요. 안 그러려고 노력해도 어떤 때는 굉장히 예민해질 때가 있는 반면, 또 어떤 때는 큰일 앞에서도 무덤덤하게 넘어가죠. 제 곁을 굳건히 지켜주는 친구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편이고요. 때론 그들의 이야기가 제 판단에 큰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작년은 정말 열일한 한 해였어요. 드라마 두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 또 곧 개봉할 영화 <정직한 후보>의 촬영도 마쳤어요. 2019년은 어떤 의미를 부여할 만한 해였나요?
아직 2019년이 끝나지 않은 느낌이에요. 해가 바뀐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요. 그만큼 떠나보내기 아쉽고 또 너무나 소중했던 한 해였죠. 무엇보다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던 <SKY 캐슬>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어요.

화보 촬영을 한 이곳 태국에서 지금 <SKY 캐슬>이 방영 중인데 인기가 상당하다고 해요. 한국에서야 이미 신드롬급의 인기를 입증했는데, 해외에서도 이렇게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이 어떤가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꼭 학업에 대한 이야기로 국한시키지 않아도 스토리상의 인과관계가 탄탄히 얽혀 있고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너무 잘 살아 있어 충분히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제가 시청자의 입장으로 봐도 너무 재미있거든요. 봐도 봐도 재미있으니까 계속 회자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는 차가운 ‘냉미녀’였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털털하고 꾸밈없는 모습의 반전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우리가 모르는 윤세아의 또 다른 모습이 남아 있나요?
두 가지 다 제 모습이 맞아요(웃음). 극과 극의 모습이 다 제 안에 있는 편이죠. 누군가 댓글로 제게 ‘예쁜데 아저씨 같다’고 표현한 분이 있는데, 그걸 보고 정말 배를 잡고 웃었거든요. 그리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예쁜 구석도 있는데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솔직한 모습도 있다는 거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저의 모습이 딱 그 포인트예요. 그렇게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작품이 없을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늘 똑같아요. 맛있는 음식 해먹고,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운동하고 춤추고(웃음). 가끔은 좋은 사람들 만나서 술 한잔한 뒤 다 같이 노래방에 가서 발목이 아플 정도로 방방 뛰면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SNS를 보면 마치 헬스타그램을 보는 듯해요. 그만큼 운동하는 사진과 영상이 많더라고요.
‘나의 기록’이랄까요? 내가 제일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성실함이기도 하고요. 매일 한 시간씩 꼭 운동을 하고 그 뿌듯한 마음으로 SNS에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는 거죠. 어릴 적 유치원에서 착한 일을 하면 받는 도장으로 포도나무 하나를 가득 채웠던 것처럼 말이에요.

SNS 글 중에 2017년의 부상 후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수영을 하다가 팔을 다쳤어요. 접영을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팔을 무리하게 들어 올리다가 견갑골이 무너지고 팔이 잘 들리지가 않더니 나중에는 어깨까지 안 좋아졌어요. 그때부터 몸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내게 맞는 움직임과 운동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죠. 스트레칭을 하면서 조금씩 용기를 내어 춤도 추고 팔을 많이 쓰는 배드민턴까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내가 저 공을 넘겨야 한다’는 목적이 확실해지니까 팔이 올라가더라고요. 어떤 목표를 두고 움직여야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었어요. 요즘은 유산소 운동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근력 위주의 운동을 많이 하고 있죠. 필라테스도 계속 꾸준히 하고요.

안 그래도 운동 영상 말고 시선을 강탈한 게 바로 댄스 영상이었어요. 춤 실력이 보통 아니던데요?
춤은 정말 최고의 운동이에요. 유산소 운동은 20분 정도 해야 몸이 워밍업되고 땀이 나기 시작하잖아요. 춤은 10분이면 돼요. 전신 운동이기도 하면서 춤 동작을 집중해 기억해야 하니까 적당한 긴장감도 생기고요. 진짜 저의 강력 추천 운동법이에요.

마치 ‘웰빙의 아이콘’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면 식습관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입맛 취향은 기름지고 느끼한 걸 좋아해요(웃음). 삼겹살도 3분의 1은 비계가 꼭 있어야 할 정도로요. 그래서 사실 그런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있어요. 이제는 먹는 게 몸으로 티가 많이 나거든요. 뭐든 누리려면 대가가 필요한 법이죠.

요즘 최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거요. 욕심이 날수록 더 어렵고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책임감도 커졌고요. 함께하는 배우들과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혼자 뒤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작품 안에서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곧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또 한 번 흡입력 있는 명품 드라마가 탄생하길 바라고 있죠. 또 시즌 1에서의 이연재가 어떤 시간을 거쳐 어떻게 변화했을지도 많이 궁금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영화 <정직한 후보>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요.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끈끈한 가족 영화예요. 라미란 선배님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기도 웃음을 자아내고요. 그리고 조금은 편안한 모습의 윤세아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 중 말투나 행동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지금은 2020년의 시작점이에요. 하지만 또 한 해가 지나가겠죠. 2020년의 마지막에는 올해가 어떻게 추억되기를 바라나요?
‘바빴지만 그래서 더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 제겐 일이 활력소거든요. 바쁜 일상을 잘 버텨낼 수 있게 체력도 받쳐줬으면 하고요. 그리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챙기면서 조급하지 않게 살아갔으면 해요. 또 항상 설레는 삶을 살고 싶어요.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을 해보는 것도 포함해서요.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만끽하고 싶어요.

연기를 꿈꾸던 햇병아리 시절에 상상했던 제 모습이 바로 지금의 모습과 같아요.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된 것 같기도 해요.
계속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그 용기가 대단하고 또 놀랍기도 해서요.

포근하게 내리쬐는 방콕의 햇살 아래에서 마주한 배우 윤세아의 망중한.

Credit Info

2020년 2월

2020년 2월(총권 123호)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GRAPHER
김혁
HAIR
빅토리아(드엔)
MAKEUP
전미연(드엔)
STYLIST
허은주
CASTING DIRECTOR
이숙경
LOCATION
시암 켐핀스키 호텔 방콕(Siam Kempinski Hotel Bangkok)

2020년 2월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GRAPHER
김혁
HAIR
빅토리아(드엔)
MAKEUP
전미연(드엔)
STYLIST
허은주
CASTING DIRECTOR
이숙경
LOCATION
시암 켐핀스키 호텔 방콕(Siam Kempinski Hotel Bang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