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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URF

On January 22, 2020

팍팍한 일상을 잠시 잊게해주는, 이달의 컬처 소식을 전합니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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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 4개 국에서 연재되고 있는 <여신 강림>이 국내 최초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제작된다. 2 저승 오피스 판타지 <내일>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 3 드라마에 이어 영화 제작을 확정한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

1 해외 4개 국에서 연재되고 있는 <여신 강림>이 국내 최초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제작된다. 2 저승 오피스 판타지 <내일>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 3 드라마에 이어 영화 제작을 확정한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

웹툰이 브라운관으로 그 무대를 옮기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설정,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재기 발랄한 플롯을 갖춘 데다 두터운 원작 팬층을 지닌 웹툰은 그야말로 흥행이 보장된 대본이다. 화력을 보탠 것은 네이버에서 독립한 웹툰 법인 ‘스튜디오N’이다. 2018년 분리 법인을 낸 스튜디오N은 웹툰과 웹소설의 영화 및 드라마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올해 초 이미 10편의 작품을 확정지었다. 1월 편성이 결정되면서 화제를 모은 작품은 JTBC의 <이태원 클라쓰>와 <쌍갑포차>.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는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황정음, 육성재 주연의 <쌍갑포차> 역시 수목 드라마 편성을 받으며 2020 상반기 드라마 기대주로 떠올랐고. tvN은 고수, 이성민, 심은경 주연의 <머니게임>을, 넷플릭스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와 <스위트 홈> 제작을 결정했다. 2020년 웹툰 드라마의 범람은 2019년 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에 기초한다.

지난해 8월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OCN의 <타인은 지옥이다>는 장르물 웹툰의 흥행을 일궜고, MBC의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는 한동안 침체되었던 MBC 드라마에 젊은 시청자를 다시 유입하는 계기가 됐다. <어하루>의 김상협 감독은 “유연한 스토리 수용 행보를 보여온 종편이 시청률에서 공중파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공중파에서도 웹툰 플랫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로 SF9의 로운, 배우 김혜윤, 이재욱 등의 젊은 신인급 배우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콘텐츠 황금알을 낳는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페이지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올 정도다. 2018년 네이버 웹툰의 분리 법인을 설립한 ‘스튜디오N’은 2020년 9편의 웹툰과 1편의 웹소설을 영화 및 드라마화하기로 계약했다. 네이버 웹툰은 ‘2019 대한민국 콘텐츠상’ 에서 <타인은 지옥이다>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준구 대표는 “웹툰 영화화 작업이 원작의 생명력을 강화하고, 원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작품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2020년은 다소 황당무계하고 발랄한 상상력, 탄탄한 팬층으로 무장한 웹툰 원작 드라마가 K-드라마 열풍을 책임질 예정이다.

현장 모니터 중인
김상협 감독과 배우 김혜윤.

현장 모니터 중인 김상협 감독과 배우 김혜윤.

현장 모니터 중인 김상협 감독과 배우 김혜윤.

좋은 이야기라면 웹툰이라도 문제없어요
<어하루>는 MBC가 첫 시도한 웹툰 원작 드라마인데,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요.
웹툰 원작 드라마의 경우 젊은 시청자를 겨냥한 작품이 많아요. 지상파에서는 안정적인 기획과 대본의 작품 위주로 제작해왔어요. 그사이 종편이 시청률 역전을 이뤘죠. 우려하던 차에 좋은 원작을 만나서 시도하게 되었어요. 제작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서 만들 수 있었고요.

수많은 웹툰 중 이 작품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요?
이 작품은 ‘단오’라는 여고생의 세계관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저는 시간과 존재에 대한 메시지에 마음이 갔어요. ‘스테이지’와 ‘쉐도우’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여주인공이 처음에는 자기가 주인공인 줄 알지만, 사실 엑스트라였다는 것. 스테이지가 아닌 쉐도우에서 사랑을 만나고 그와 보내는 시간을 스테이지보다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 그 점이 드라마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 말고 드라마화하고 싶은 웹툰도 있었나요?
있었죠. 웹툰이건 대본이건 좋은 이야기를 보면 드라마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같으니까요.

원작이 그림이라, 어떻게 준비했을지 궁금해요.
사실 원작의 시즌 1만 보고 구매했어요. 어차피 드라마는 총 16편이라서 여러 서사가 필요해 원작을 그대로 따라갈 수 없거든요. 물론 원작에서 본 상징적인 느낌이나 각인되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만들순 없으니까요.

성장한 배우들을 보면 보람 있을 것 같아요.
보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신인이지만 능력이 있는 배우를 운 좋게 발굴해서 그들이 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으로 자리매김하는 걸 보면 정말 기분 좋아요.

많은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 웹툰 원작 드라마를 제작했다는 점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어요.
그럴 수도 있겠죠. 저는 창작자로서의 흥미에 집중했을 뿐이지만요. 웹 플랫폼에 올라온 이야기들 중에는 허무맹랑한 스토리가 정말 많아요. 그럼에도 좋은 이야기라면 앞으로도 웹소설이나 웹툰을 열심히 모니터 할 거 같아요. _ 김상협 (<어하루> 감독)

BOOK

새해에는 잘 통해봅시다
불통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다. 관계에 있어서, 업무에 있어서 잘 통하기만 한다면 대다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법, 그와 동시에 자신을 다치지 않게 하는 다양한 관점의 신간을 모았다. 새해에는 모두가 잘 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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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 현대지성
커뮤니케이션은 업무 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쉽고 정확하게 말하여 오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 저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소통 원칙은 흥미 끌기, 상대방 파악하기, 목적 제시, 큰 틀 제시, 연결, 구체화, 전이에 주목하자.

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함규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성숙한 성인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때론 적당히 참고 예의상 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마음속 어딘가 병들어가는 기분이 든다면, 적당한 솔직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 세상의 요구와 자신의 안위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한다.

초연결시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민현기 지음 | 메이트북스
저자는 모든 사물이 밀접하게 연결된 시대에 정작 인간은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화두를 연다. 집단주의와 위계질서, ‘정’이라는 단어로 무마되는 잘못된 소통을 하나씩 짚어가며 더 나은 솔루션까지 5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THE SENSE 김은성 지음 | 어나더북스
조직에서 불통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소통에 대한 낭만적 위로보다 실용적 조언이 절실하다. “눈치 보지 말라” 대신 “눈치 있는 삶을 살라”는 말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센스가 부족해도 적절한 질문으로 상대의 의중을 알아듣는 법 등 유형별 센스 있는 화법이 쉽게 적혀 있다.

기회의 법칙 에벤 페이건 지음 | 사람in
누구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쉽게 주목받을 수 있다. 그만큼 가치 없는 가짜 기회도 넘쳐난다. 진짜 기회를 알아보는 법, 기회를 거머쥐고 노련하게 나아가는 법에 주목한 저자는 기회를 성장시키는 데에까지 닿을 수 있는 방법을 순차적으로 안내한다.

한 줄 정리의 힘 아사다 스구루 지음 | 센시오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 줄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 줄로 요약한다는 것은 그만큼 핵심을 꿰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든 것을 한 줄로 요약하라는 지침서가 아니라 간편한 메시지가 가진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간략할 수록 강렬한 법이니까.

MOVIE

짧다면 짧은 것이 바로 인생이라지만 수백 년이 흘러도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만큼 흥미로운 일도 없을 것. 여기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사랑해야 할 3인의 삶을 다룬 영화가 있다.

  •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감독 줄리안 슈나벨 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개봉 12월 26일
    죽어서야 인정받았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다룬 영화. 인생의 말미에서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나지만 이내 떠나보내고 슬픔을 잊기 위해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프랑스 아를부터 오베르쉬르 우아즈까지 그가 마주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 천문 : 하늘에 묻는다
    감독 허진호 출연 최민식, 한석규, 신구, 김홍파, 허준호 개봉 12월 26일
    조선 과학의 호황기라고 할 수 있는 세종 시기, 최고의 과학자라 꼽히는 장영실이 있었다. 그들은 20년간 같은 꿈을 꾸며 하늘과 시간을 연구하던 서운관에서 물시계와 혼천의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열정적이었던 두 천재의 우정, 그리고 숨은 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낸다.

  • 파바로티
    감독 론 하워드 출연 루치아노 파바로티 개봉 1월 1일
    역사상 최초로 클래식으로 음악 차트 1위라는 신화를 이룩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소탈한 일상이 최초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배우 이제훈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더욱 특별해졌다. 러닝타임 내내 주옥같은 그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터.

팍팍한 일상을 잠시 잊게해주는, 이달의 컬처 소식을 전합니다.

Credit Info

2020년 1월

2020년 1월(총권 12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남미영
PHOTO
최승혁, 스튜디오N, 김상협 감독 제공
ASSISTANT
박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