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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에코 컨슈머인가요?

On January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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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는 전세계의 훼손된 환경과 사회를 복구하는 재생 프로젝트들을 후원하기 위한 리:펀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러쉬는 전세계의 훼손된 환경과 사회를 복구하는 재생 프로젝트들을 후원하기 위한 리:펀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력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안경이 썩 어울리는 건 아니라서 바쁜 마감 기간을 제외하곤 한 달짜리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다 쓴 렌즈는 대부분 화장실 변기에 버리곤 했는데, 얼마 전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접하게 됐다. 버려진 렌즈 조각이 잘게 분해되어 해양 오염의 주범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는 것. 평소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며 나름 환경을 생각한다고 자부했는데, 의식하지 못했던 사소한 생활 습관이 지구를 병들게 할 줄은 미처 몰랐다.

보는 순간 예쁨으로 승부해야 하는 뷰티 월드도 환경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화장품 성분부터 불필요한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포장재까지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 이런 심각성에 주목한 여러 뷰티 브랜드가 자발적인 각성을 시작했고,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을 지향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란 미래에도 보존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을 뜻하는데, 의식 있는 뷰티 브랜드들은 불필요한 포장 단계를 최소화하거나 패키지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에 집중한다.

에스티 로더는 2025년까지 자사 제품 포장재의 75~100%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고 리필 및 회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유니레버는 향후 5년 내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고 이와 관련한 연구 및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솝은 종이 쇼핑백 대신 보자기나 천 소재로 된 더스트 백을 이용하고, 러쉬는 스카프나 헤드밴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튼 포장재 ‘낫랩’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옥수수가루와 감자 전분으로 만든 러쉬의 완충제 ‘콘보이’는 물에도 쉽게 녹아 별도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새롭게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디 브랜드들의 경우 브랜드 론칭부터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콘셉추얼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형 ‘클린 뷰티’를 내세우는 스킨그래머와 베이직이 대표적인 케이스. 먼저 스킨그래머는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패키지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등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직 역시 제품을 배송할 때 비닐 완충제 대신 친환경 종이 완충제인 지아미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이어지는 중. 더바디샵은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수거한 총 641kg의 공병을 모두 국내 놀이터 제작 업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아로마티카는 기존 플라스틱 공병 대신 파유리를 섞어 만든 유리 소재를 쓰고, 더불어 재활용 권장을 위해 대용량 리필제품과 공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플라스틱을 대체해 종이로 된 패키지를 사용하는 것도 흥미롭다. ‘바른 바를 거리’를 모토로 모든 제품의 패키지를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 구독 서비스 톤28과 프랑스 뷰티 패키징 전문 기업 알베아와 협업해 종이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개발한 로레알 그룹이 그 주인공. 로레알 그룹은 올해 안으로는 튜브 용기를, 2021년에는 병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뷰티 브랜드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활용하거나 일부를 다른 소재로 바꾸기보다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체, 분리가 쉽도록 고려해 만든 에코 디자인과 단일 소재 패키지의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플라스틱 줄이기 열풍이 #플라스틱프리 캠페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요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그 이상의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지금 당장 일회용품과 이별하기 어렵다면 꼼꼼한 분리수거와 과대 포장 멀리하기 등으로 조금씩 환경 보호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지속 가능성에 주목한 뷰티 브랜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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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의 갯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더바디샵의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

공병의 갯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더바디샵의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

  • 공병의 갯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더바디샵의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공병의 갯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더바디샵의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
  • 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고 있는 이솝.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고 있는 이솝.
  • 버려지는 맥주의 부산물을 원료로 한 이니스프리의 제주맥주 업사이클링 라인.버려지는 맥주의 부산물을 원료로 한 이니스프리의 제주맥주 업사이클링 라인.
  • 판매 수익금 전액이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는 러쉬의 채러티 팟.판매 수익금 전액이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는 러쉬의 채러티 팟.
  •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 중인 베이직.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 중인 베이직.
  • 100%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패키지를 만드는 스킨그래머.100%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패키지를 만드는 스킨그래머.
  • 손으로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에코 라벨을 적용한 프리메라.손으로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에코 라벨을 적용한 프리메라.
  • 제품 패키지에 재생 종이와 수용성 잉크를 사용하는 닥터 브로너스.제품 패키지에 재생 종이와 수용성 잉크를 사용하는 닥터 브로너스.
  • 아로마티카는 재활용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리필 및 공용기를 선보였다.아로마티카는 재활용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리필 및 공용기를 선보였다.
  • 재활용 및 분리배출이 가능한 톤28의 종이 패키지.재활용 및 분리배출이 가능한 톤28의 종이 패키지.

Credit Info

2020년 1월

2020년 1월(총권 122호)

이달의 목차
EDITOR
황서정
PHOTO
정지안·최민영(제품), Getty Images, 더바디샵, 러쉬, 아로마티카, 이니스프리
ADVICE
박유은(록시땅 PR팀), 박준수(톤28 공동 대표), 이지선(러쉬코리아 홍보팀 대리)

2020년 1월

이달의 목차
EDITOR
황서정
PHOTO
정지안·최민영(제품), Getty Images, 더바디샵, 러쉬, 아로마티카, 이니스프리
ADVICE
박유은(록시땅 PR팀), 박준수(톤28 공동 대표), 이지선(러쉬코리아 홍보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