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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튜버 존, 어떻게 생각하세요?

On January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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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유튜버 출입을 금지하는 ‘노튜버’ 존이 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유튜버 출입을 금지하는 ‘노튜버’ 존이 늘고 있다.

유튜버 차별? 비매너 근절이 핵심이죠
‘노○○ 존.’ 이 단어의 빈 곳이 어떤 대상으로 채워지든, 누군가가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존재로 규정되고 출입 제한을 받는 행위에 동의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노튜버 존’이 아니라 ‘노촬영 존’으로, 사람이 아닌 행위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지금의 시대는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우연히 찍힌 낯선 사람의 얼굴은 식별되기 어렵도록 처리하거나 스티커로 가려 올리는 것이 예의로 통용되고 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된다. 친구의 SNS 셀카 사진 구석에 무방비 상태로 닭발을 뜯고 있는 내 모습이 찍혔다면? 조용히 DM을 보내 삭제 요청을 할 것이다.

이처럼 각자의 도덕관념과 상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법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시대는 범죄자의 얼굴조차 초상권 때문에 쉽게 공개할 수 없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의 초상이 허가 없이 촬영되거나 또는 공표되지 않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노튜버 존’의 급증은 타인의 당연한 권리에 무감한 일부 유튜버들 때문이다. 상가 주인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방송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난처해진 업주들이 부득이하게 ‘노튜버 존’ 카드를 내밀기 시작한 것. 유튜브의 매력은 기존 방송과 다른, 날것 그대로의 맛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면, 사전 촬영 협의를 거치는 방법을 택하길 권하고 싶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서로의 필요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촬영을 한다면 ‘노튜버 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자연스레 줄 것이다. 더 실질적이고 현명한 방법은 유튜버들이 제안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_이민희(출판사 편집자)

  • 50%

    유튜브를 ‘언론’으로 본다고 응답한 성인 남녀 수.
    _리서치 뷰
  • 96건

    2017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인터넷 방송 초상권 침해 심의 건수.
    _방송통신심의위
  • 24만3254건

    일주일간 생성되는 유튜브 동영상 수.
    _퓨 리서치

좋은 콘텐츠는 좋은 환경에서 탄생하죠
요즘 직장인의 2대 허언으로 꼽히는 말이 있다. ‘퇴사하겠다’와 ‘유튜브를 하겠다’라는 말이다. 유튜브 <육식맨>을 운영하면서 절대 퇴사하지 않는 직장인으로 살아온 지 1년 반이다. 초창기에는 면 요리만 먹으러 다니는 맛집 탐방 채널을 구상했었다. 처음 구상할 때는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는 것이니 쉽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번만 식당에서 촬영하고 편집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헛된 생각인지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험을 통해 다수의 ‘맛집 리뷰’ 영상은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촬영 거부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노튜버 존’ 확산에 반발심을 갖는 이들은 촬영이 업주에게 얼마나 득이 될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푸디보이> <맛상무> 등 40만~80만 구독자를 지닌 일류 맛집 리뷰 채널의 기본 전제 중 하나가 ‘최소한의 영상미’다. 이 ‘최소한의 영상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조명과 마이크가 필수. 누군가는 재미를 포기하고 정보만 담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 시청자들은 정보성 콘텐츠에서 재생 바를 움직이며 보고 싶은 부분만 보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시청 지속 시간이 폭락할 것이고, 유튜브 알고리즘은 광고 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채널을 추천 동영상에 편입시키지 않을 것이며, 영상 역시 확산되지 않게 된다.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도 업주에게는 손해가 없다. 지금은 노키즈 카페, 100% 예약제 레스토랑,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도 성업하는 시대다. 대체 어떤 이유를 들어 ‘노튜버 존’을 비난할 수 있을까. _ 육식맨(유튜브 채널 운영)

And you said...
@graziakorea
“노튜버 존의 확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그라치아> 독자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노키즈 존이나 노튜버 존도 기본적인 상식과 개념을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잖아요.
주위 사람들과 업주들을 배려하는 기본 상식을 지킨다면 노튜버 존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인스타그램 k9910042

찬성합니다. 유튜버들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자주 생각한 점이 있어요.
촬영 결과물에서 주위의 일반인을 보이지 않게 편집해준다고 해도 이미 촬영된 그 유튜버의 영상물에선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점이오.
인스타그램 kuiyomi_eun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의 영상에 강제로 노출된 일반인들의 초상권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인스타그램 ryu._.hi_10

Credit Info

2020년 1월

2020년 1월(총권 122호)

이달의 목차
EDITOR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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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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