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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 MUSIC FLOW

On January 07, 2020

폴킴에게 음악은 일상이자 일탈이고 또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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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팅 베스트 라벤햄(Lavenham). 화이트 니트 미스터 피 by 미스터포터(Mr P. by Mr Porter). 이너 데님 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뉴스보이 캡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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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프리즘웍스(Frizm Works). 배색 카디건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팬츠 유니버셜웍스(Universal Works).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베레, 장갑,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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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재킷 아키비오 제이엠 리봇 by 아데쿠베(Archivio J.M. Ribot by Adekuver). 체크 셔츠 YMC. 베이지 에이프런 잼머(Jammer). 체크 팬츠 에잇 by 육스(8 by Yoox). 빈티지 스니커즈, 베레, 안경, 장갑,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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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코듀로이 셔츠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니트 클럽모나코(Club Monaco). 팬츠 유니버셜웍스(Universal Works). 스니커즈 반스(Vans). 블루 에이프런, 스트라이프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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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유니버셜웍스(Universal Works). 이너의 카디건 치르콜로 1901 by 코에보(Circolo 1901 by Coevo). 셔츠 바버(Barbour). 볼캡 메종키츠네 by 비이커(Maison Kitsune by B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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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 코듀로이 팬츠 모두 유니버셜웍스(Universal Works). 데님 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그린 니트 YMC. 스니커즈 반스(Vans). 타이, 에이프런,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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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팅 베스트 라벤햄(Lavenham). 체크 코트 비슬로우 오리지널스(Beslow Originals). 카키 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니트 브룩스브라더스(Brooks Brothers). 코듀로이 팬츠 베르위치 by 코에보(Berwich by Coevo). 윙팁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모자, 넥타이,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작업을 할 때 제가 닮고 싶은 어떤 상황이나 순간 등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오늘 화보는 촬영 전 콘셉트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즐겁게 촬영했고, 사진도 맘에 들어요. 주근깨도 마음에 들고요.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형적으로 예쁜 것보다는 조금 반대되는 스타일이 제게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거든요.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시도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요즘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이잖아요. 서울에 이어 부산까지 반응이 뜨거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궁금해요. 정확히 반응이 어땠는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칭찬 일색이던데요.
그러면 정말 다행이고요(웃음). 이번엔 뭔가 욕심이 있었어요. 잘하고 싶고 열심히 준비한 티를 팍팍 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뭐든 생각한 만큼 완벽하게 될 수는 없잖아요. 살짝 아쉬움도 남긴 하지만 좋게 봐주니 감사하죠. 예전 투어와 비교해보면 몰입도나 집중력이 생긴 것 같아서 조금은 발전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게 또 저를 아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번 콘서트를 위해 다른 활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특별히 준비한 것도 있나요?
비밀이에요. 아직 공연이 많이 남아 있잖아요(웃음). 저는 공연을 위해 제작한 영상도 다른 곳에서는 절대 공개하지 않아요. 그래야 다음에 또 무언가를 할 때 기대가 되죠.

이번 콘서트는 예매부터 전쟁이었어요. 이는 곧 폴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다시금 증명한 자리였죠.
하하하. 기분 좋은 일이에요. 이제는 많은 사람이 폴킴이라는 이름을 알아봐준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느꼈어요. 예전에는 “폴킴 노래는 들어봤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그런 반응이 아쉽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 노래가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이 알아봐 주는 것 같아 ‘내가 뭘 안 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해요(웃음).

그 인기에 <비긴어게인 3>도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어요?
‘아싸!’ 이랬죠(웃음). 개인적으로도 기다렸던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시즌 4나 5쯤 돼야 섭외가 들어오지 않을까,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어온 편이죠. <비긴어게인>은 제게도 의미가 컸어요. 넘어야 하는 산 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니까. 음악만 할 수 있는 프로잖아요. 그 자체만으로는 기분이 좋았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재미있지만 힘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죠.

의외네요. 먼저 제안할 수도 있잖아요.
제가 듣기로는 하고 싶어 하는 가수들이 진짜 많다고 들었어요. 음악 방송을 제외하고 음악 하는 사람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아티스트 중에 원치 않는 분들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다 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도 웬만큼 실력이 갖춰지지 않은 이상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죠.
사실 실망했다는 사람도, 악플도 꽤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은 힘들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폴킴이 연예인은 처음이라 그런다고, 왜 그런 거 가지고 힘들어하냐고(웃음)해서 오히려 이 경험을 통해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소수만 저를 알았기 때문에 모두 나를 좋게 봐줄 거라고, 막연하게 좋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엄청난 흠으로 다시 돌아오겠구나 하는, 나의 책임이자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멤버 구성이 특히 좋았어요.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게 들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조합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해요. 뭔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영상 전반에 나온 분위기나 모습이 제 원래 모습과 성격 그대로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

개인적으론 폴킴의 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만약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싫다고 한다면 그냥 그 사람은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싫은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그 모습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았어요. 사실 그전에는 모든 것이 좀 조심스러웠어요. 다리는 90도로 반듯하게 붙이고 손은 가지런히 모아야만 할 것 같았는데 꼭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도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아,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더 해도 되는구나’를 깨닫게 되니 자신감도 생겼어요.

다시 한번 버스킹 크루를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어디로 떠나고 싶어요?
이번에도 ‘딕2적폴탱’(이적, 적재, 태연, 김현우의 이름을 따와 지은 팀명)과 함께할래요. 도시는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고민이 되요. 음… 유럽이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아요.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진짜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고요.

폴킴의 노래는 들을 때마다 참 따뜻하고 편안해요. 곡 작업을 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있나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진 않아요. 그저 제가 닮고 싶은 어떤 상황이나 순간 등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면 티 난다고 해야 할까? 그런 의도를 담으려면 조금 더 치밀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치밀하진 못하거든요. 귀찮기도 하고요(웃음). 그냥 있는 그대로 담는 게 편하고 익숙해요.

폴킴의 음악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약간 재미없는 영화 같아요. 굉장히 어둡거나 화려하거나 심오한 것 같은 자극적인 요소가 덜한 잔잔한 영화요.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라는 게 좀 아쉽죠.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대중의 선호도가 일치한다는 건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폴킴은 그에 해당하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고요.
시대를 잘 맞춘 것 같아요. 제가 음악을 늦게 시작한 편인데 만약 일찍 시작해서 더 빨리 데뷔를 했더라면 아마 오랫동안 고생하지 않았을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이렇게 담백한 음악을 즐겨 듣지는 않았잖아요. 참 시대를 잘 타고나 운이 좋은 거 같아요.

스케줄이 없을 때는 주로 어떻게 보내는 편이에요?
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기도 해요. 아, 유튜브 먹방도 자주 보는데 요즘은 적당히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제가 공허해서 자꾸 보는 거라고, 주변에서 정신병이라는 말들을 해서 자제하고 있죠. 게다가 요즘 즐겨 보는 채널도 업로드가 느려서 볼 게 없더라고요(웃음).

그럼 요즘 폴킴을 흥분시키는 것은?
떡볶이! 실은 저 매운 음식 못 먹거든요.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들은 매운 거 먹으면 안 돼요. 성대에 자극을 줘서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스케줄이 있을 땐 먹지 않는 편인데 한 번씩 기회가 되면 꼭 챙겨 먹어요. 얼마 전에도 매운 맛으로 떡볶이 시켰다가 물 타서 다시 끓여 먹었어요.

먹방 유튜버를 꿈꾸지만 많이 먹지 못해 접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들었어요. 맛있게 먹는 유튜버 하면 안 돼요?
(진지하게) 맛있게 조금 먹는 먹방 유튜버 본 적 있으세요?

맛만 봐도 되잖아요.
그럼 아무도 안 보죠. 제 생각엔 진짜 기괴하게 많이 먹어서 관심을 끄는 사람도 있지만 그 시간을 채우려면 계속 먹는 소리를 내야 하거든요. 그 시간 동안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는 건 보통 양이 2~3인분 된다고 봐야 해요. 근데 저는 1인분도 채 못 먹거든요. 많이 먹고 싶은데 소화가 안 돼요(웃음).

지금 폴킴에게 딱 하나의 능력이 필요하다면 뭘까요?
소화 능력! 자주 체하는 편이거든요.

혹시 노래 외에 벌이고 싶은 프로젝트도 있나요?
조금 장난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데, 연기에 관심이 있어요. 대배우, 연기파 배우가 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미리미리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서요. 진짜 ‘조조조조조연’이라도 좋아요.

언젠가 그 기회가 왔어요. 어떤 배역이면 좋을까요?
음… 카페 알바생? 하라는 거 열심히 안 하고 성질부리면서 딴짓 하는, 말 안 듣는 아르바이트생 같은 역할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연기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잘 알기에 마음 속으로만 간직한 제 꿈이에요.

늘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폴킴은 창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창조적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무엇이든 여유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저의 일상생활이 필요하고요. 그냥 자기 시간을 하루 이틀 가졌다고 뚝딱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제가 전문 작곡가라 생각하지 않아요.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엔 한계가 있고, 그 역할에 충실하려면 저만의 여유나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앞으로 음악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지금까지는 제가 경험했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했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이 저를 조금 더 부러워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폴킴, 김태형으로 산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 쟤는 진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존재로요. 그렇게 부러워한다는 것은 갈망하고 그렇게 하고 싶다는 거잖아요. 요즘은 하고 싶은 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인데 그들이 제 음악을 통해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2020년이 시작되었어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앨범은 계속 나올 거고, 공연도 조금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꼭 제 단독 공연이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자주 만났으면 해요. 라디오 DJ도 좋고요.
매일 듣다 보면 식상해지지 않을까요?

친해지고 좋죠.
오래가고 싶어서요(웃음).

폴킴에게 음악은 일상이자 일탈이고 또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문이다.

Credit Info

2020년 1월

2020년 1월(총권 12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김선혜
HAIR & MAKEUP
구현미
STYLIST
이한욱
ASSISTANT
박서연
LOCATION
유어네임히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