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인물

Good Faith, Good Girl

On January 01, 2020

생각을 바꾸니 편해졌고 그만큼 자유로워졌다는 이유비와 방콕의 거리를 걸었다.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1-sample.jpg

이어링 티에르(Thiers).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2-sample.jpg

체크 원피스 랭앤루(Lang&Lu). 이너의 화이트 원피스 푸시버튼(Push Button). 선글라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토트백 이노트(Enote).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3-sample.jpg

페이턴트 롱 재킷 푸시버튼(Push Button). 뷔스티에 톱, 비즈 스커트 모두 그레이스 라이프(Grace Life). 주얼리 모두 티에르(Thiers).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4-sample.jpg

레더 바이크 재킷, 스커트 모두 미야우 by 미나(Meow by Mina). 레드 앵클부츠 율이에(Yuul Yie). 이어링 티에르(Thiers).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5-sample.jpg

블랙 재킷 그레이스 라이프(Grace Life). 화이트 셔츠 푸시버튼(Push Button). 풀 스커트 쉐희진(Chez Heezin). 앵클부츠 지미추(Jimmy Choo).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6-sample.jpg

화이트 톱 로자스포사(Rosa Sposa). 레더 팬츠 올리브데올리브(Olive Des Olive). 뱅글 존하디(John Hardy).

지금 우리는 방콕에 와 있어요. 이곳엔 처음 와본다고 했는데, 어때요?
일단 날씨가 너무 좋네요. 너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제일 좋은 때 온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그리도 음식도 진짜 맛있고요. 밤마다 호텔 주변에 야시장이 열리잖아요. 가보셨어요? 포장마차가 쫙 늘어섰는데 진짜 다 맛있더라고요. 사실 저 촬영 전날에도 갔었거든요. ‟아, 출출해” 했더니 매니저 오빠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면서 먹어도 안 붓는다고 데려갔어요.

그렇게 먹고도 이렇게 예쁘면 반칙인 거 아니에요? 특히 요즘 더 예뻐졌다고 느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어요?
올해 서른 살이 되었잖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보통 사람들이 지니는 여배우에 대한 생각이나 시선을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자, 설령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자라고 마음을 먹었죠. 그게 이유라면 이유랄까요.

스스로 틀을 깨기로 한 건가요?
지금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저의 20대는 이미 지나갔고 30대가 시작되었는데 앞으로 또 40대가 되었을 때 나의 서른 살은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았구나 하는 걸 조금은 느끼고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요.

가장 큰 변화는 헤어 컬러링인 것 같아요. 그 전과 후의 차이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주변에서 말리진 않았어요?
무조건 그럴 것 같아서 이야기를 다 안 했어요. 하하. 하와이로 개인 화보 작업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변화를 주고 싶어서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색으로 계속 바꾸고 있죠. 혹여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어두운 컬러만 해야 하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급해져서 이왕 시작한 김에 다 하자 싶은 마음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꾸고 있어요.

아직 더 하고 싶은 컬러가 남아있어요?
다음엔 투톤 컬러에 도전해보려고요. 애시 브라운 컬러에 핑크, 혹은 그레이 컬러에 연보라를 섞는 식으로요. 헤어 컬러를 자주 바꾸면 머릿결이 많이 상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자르면 되지’ 싶은 생각도 있어요. 머릿결이 많이 상하면 쇼트커트도 해보고 싶거든요. 살짝 베이비 펌 스타일을 넣어서요. 그런데 다들 말리네요.

평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이에요. 예를 들어 컬러가 어울리지 않으면 다시 입히면 되고, 머리를 잘랐는데 별로다 싶으면 다시 붙이면 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두렵지 않더라고요.

이유비만의 스타일을 정의 내린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패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그래서 유니크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즐기죠. 가방이나 양말, 신발, 머플러 같은, 룩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을 선호하고요. 예를 들어 화이트 원피스를 입어도 어떤 소품을 연출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잖아요. 구두를 신고 백을 들면 청순한 느낌이 나는데 벨트 힙색을 하고 어글리 슈즈를 신으면 힙해지죠. 이렇게 포인트 소품만으로도 룩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 있으니까 재미있어요.

이유비 스타일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있다면?
음… 립스틱이 아닐까요? 여자들은 오버 립이나 립글로스 등 상황에 따라 어떤 립을 연출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패션의 완성은 무조건 립!

요즘 <팔로우미> 시즌 12에서 다양한 패션과 뷰티 지식을 공유하고 있어요. 그런 깨알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어요?
사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어요. 메인 MC로서 다른 MC들을 이끌며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게다가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패셔니스타라고도 생각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관심은 많다고 자부해요. 평소 잡지 등을 보며 예쁜 것이 나오면 모으고 하거든요. 다행히 대중이 제게 기대하는 게 명확했어요.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꾸미는지, 그걸 가장 궁금해하더라고요. 평소에도 워낙 솔직하게 말하고 저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제 성격이 더해져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솔직함이 매력이라고 하지만 배우들은 약간의 신비주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요. 그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은 서른 살 12월에 한 생각이잖아요. 이게 6개월 뒤, 5년 뒤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몰라요. 그렇다 보니 제가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를 보고 웃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모습들조차 제게는 추억이거든요. 솔직하게 이야기할수록 재미도 있고요. 그래서 대중의 시선이나 입맛에 맞는 답을 하기보다는 제 자신에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팔로우미>는 제게 일종의 추억이에요. 서른 살의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에 대한 추억이 될 테니까요.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제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저를 찾는 시간이 필요해서,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예요.

프로그램을 본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제 친구들은 “야, 너무 너 아니냐?” 이래요. 리얼이라고. 친구들이 봤을 때는 진짜 제 모습이니까 신선함은 없는데, 시청들 입장에서는 신선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셀프 캠을 통해서 대중이 평소 보기 힘든 오프라인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있나요?
진짜 솔직한 토크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제 팬들이 모두 어리거든요. 언니로서 인생 상담이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자리를 갖는 거죠. 어려 보이는 편이고 아기 같은 느낌이 드는지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성숙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제게 고민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제가 어릴 때부터 나름 많은 걸 겪은 터라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했거든요. 그런 노하우를 팬들에게 공유해주고 싶어요.

솔직하게 다가갈수록 호감을 갖는 이들이 있는 만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줬으면 싶나요?
한때는 주눅이 들기도 했어요. ‘왜 나만 싫어해’ 하면서 밖에 나가지도 못했죠. 밖에 나가 눈만 마주쳐도 ‘아, 이유비 진짜 싫어’ 할 것만 같았거든요. ‘왜 사람들은 날 싫어하지? 내가 뭘 잘못했지?’ 이런 생각들을 계속하다 보니 안 되겠더라고요. 이제는 제 스스로 깨달은 것이 있어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걸 계속 신경 쓰면 안 되겠다는 점이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그렇게 하니 절 좋아해주고 뭘 해도 예쁘다고 해주는 분들이, 그리고 저의 솔직한 모습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내가 굳이 주눅 들어서 이들을 실망시킬 필요가 있을까? 이들에게 나의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게 나의 역할이자 보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극복이 되었죠.

최근엔 개 훈련사로도 변신했어요.
<개는 훌륭하다>의 기획안을 받았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강아지들을 만나고 보통 잘 모르는 강아지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 같은 정보들을 알려준다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참 좋았죠. 저 역시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때문에 키우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거든요. 게다가 단순히 재미있고 웃긴 예능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데 이걸 조금은 풀 수 있는 유익한 예능이라는 점도 좋았고요.

메인 MC로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은 좀 있었겠죠.
두려움은 있었지만 제 역할이 개를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으로서의 역할이라 크게 부담은 없었어요. 게다가 강형욱 선생님이 계셔서 무척 든든하더라고요. 선생님은 평소에도 찾아보고 그랬던 분이거든요(웃음).

‘참여하길 참 잘했다’ 하면서 뿌듯했던 적도 있나요?
친구들이 제게 관련 지식을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럴 때 배운 정보를 말해주는 데 진짜 뿌듯하죠(웃음). 예를 들어 요즘 강아지가 밥을 잘 안 먹는다는 고민을 상담하면 자율 배식이냐고 물어보고 시간을 딱딱 맞춰서 밥을 주고 5분 내로 안 먹으면 치우라는 조언을 해줘요. 그러면 다들 놀라더라고요. 제 스스로도 진정성 있는 방송을 위해 강아지 책을 보면서 견종을 외우는 등 나름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주세요.

2019년은 배우 이유비보다는 셀럽 이유비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2020년에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상반기에 영화가 개봉하면 당분간은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 외에 드라마도 계획하고 있으니 올해는 다양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7-sample.jpg

스카잔 점퍼 겐조(Kenzo). 레드 드레스 로자스포사(Rosa Sposa). 벨벳 로퍼 지미추(Jimmy Choo).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8-sample.jpg

아이보리 아우터, 원피스 모두 쉐희진(Chez Heezin). 블랙 슈즈 율이에(Yuul Yie). 선글라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upload/grazia/article/201912/thumb/43701-396799-sample.jpg

재킷, 원피스 모두 쉐희진(Chez Heezin). 앵클부츠 파이브먼스(5Months). 이어링 티에르(Thiers). 가방 지미추(Jimmy Choo).

생각을 바꾸니 편해졌고 그만큼 자유로워졌다는 이유비와 방콕의 거리를 걸었다.

Credit Info

2020년 1월

2020년 1월(총권 12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GRAPHER
고원태
HAIR & MAKEUP
구현미
STYLIST
장은혜
ASSISTANT
최은미
LOCATION
아난타라 시암 방콕
PRODUCTION
해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