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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으러 가는 호텔

On November 25, 2019

호텔의 매력은 일상과의 거리감이다. 반복되는 일과가 기분 좋은 낯설음으로 바뀌는 것은 이 공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함. 최근에는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지 않고도 찰나의 휴식만으로 이런 특별함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미리 격려하듯 호텔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조찬 비즈니스 미팅이나 미식 문화를 즐기기 위해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직장인 모임이 급증한 것. 조식 구성에 색다름을 더한 서울의 호텔 4곳을 소개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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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을 마주하고 있는 세븐 스퀘어 레스토랑.

세븐 스퀘어 The Seven Square
위치 서울시 중구 소공로 119 더 플라자 호텔
예약 02-310-7777
가격 성인 5만원, 어린이(36개월~13세) 3만원
KEYWORD #비건메뉴구비 #예약요청시_할랄푸드제공 #시청_덕수궁_전망

콩으로 만든 소시지.

콩으로 만든 소시지.

콩으로 만든 소시지.

아침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죠
세븐스퀘어 | 더 플라자 호텔

시청을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은 방문객의 80%가 비즈니스 고객이다. 그중 80%가량이 외국인일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방문한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고객이 많아, 오픈 직후인 오전 6시부터 레스토랑이 붐비는 게 특이점.
빠른 서빙과 소화가 쉬운 메뉴는 필수, 더불어 다양한 기호를 지닌 비즈니스 고객을 배려한 구성이 돋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비건 고객을 위한 음식.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도 별도 주문 없이 뷔페에 준비된 콩 고기와 콩 소시지 등을 즐길 수 있다. 일부 수프는 채소로만 맛국물을 내어 끓이고 표시를 해두었다. 고기 육수 수프도 마련되어 있지만, 원할 경우 직접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첨가해 기호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모든 빵은 호텔 전속 베이커가 만든 것으로, 일부는 글루텐프리로 제공된다. 유제품을 먹지 않는 고객을 위한 두유와 유당불내증이 있는 고객을 위한 락토프리 우유가 준비된 것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 무슬림 투숙객은 객실 예약 시 미리 요청하면 조식에서 할랄 푸드를 맛볼 수 있다. ‘호텔의 꽃은 조식’이라는 신념하에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 음식과 관련된 풍부한 스토리텔링도 특징이다. 이곳의 한식 메뉴는 전통 있는 종가의 레시피를 반영했다. 지난 3년간 레시피를 전수받은 한식 주방장이 그 맛을 그대로 살려 만든 반찬을 선보이며, 각 메뉴마다 그 종가를 표기해두었다. 2017년부터 이어진 강점이자 전통이다. 세븐스퀘어 조식의 전 메뉴는 간이 강하지 않고 소화가 쉬운 것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고객의 기호에 맞추되 메뉴를 무겁게 하지 않았다. 조인택 수석 셰프는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호텔 특성을 고려해서 일과가 편안하게 시작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메뉴는 자극이 적고 소화가 편한 것으로만 구성했죠”라고 설명했다. 이른 아침 긴장되는 모임을 앞두고 있을 때, 일반적인 뷔페에서 예민한 기호를 지닌 여행자와 함께할 때 세븐스퀘어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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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이 보이는 타볼로 24.

동대문이 보이는 타볼로 24.

타볼로 24 Tavolo 24
위치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279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예약 02–2276-3320~1
가격 성인 4만9천원, 어린이(36개월~13세) 2만4천5백원
KEYWORD #떡튀순 #즉석_삼겹살 #동대문_뷰포인트

호텔 셰프들이 직접 만든 한과.

호텔 셰프들이 직접 만든 한과.

호텔 셰프들이 직접 만든 한과.

한국의 맛을 아낌없이 제공해요
타볼로 24 |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위치한 ‘타볼로 24’는 통유리창을 통해 흥인지문과 청계천을 바라보며 조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리적 특성상 비즈니스 고객과 해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이곳은 다양한 메뉴를 기본으로, 특히 한식에 주안점을 두고 구성했다. 요거트와 시리얼, 베이커리 같은 기본적인 조식 메뉴가 마련된 입구에서 뷔페 안쪽으로 들어서면 방문객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중식 섹션과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한식 섹션이 눈길을 끈다. 타볼로 24의 자랑인 한식 섹션은 실제 방문객들에게도 가장 반응이 좋은 코너다. 식기부터 놋그릇으로 제공되는 이 섹션의 반찬들은 아기자기한 옹기 항아리에 소담하게 담겨 호기심과 입맛을 자극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식 스트리트 푸드’ 섹션. 호텔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떡볶이와 순대, 꼬치 어묵을 조식 뷔페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타볼로 24의 김영근 셰프는 “동대문 JW 메리어트 투숙객들은 관광객도 많지만, 비즈니스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업무를 위해 방문했지만 호텔이 관광 중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거리를 다니면서 스트리트 푸드를 많이 보았을 거예요. 호기심을 가졌을 법하지만, 일정으로 인해 접해보지 못했을 고객들이 호텔에서 이런 음식을 맛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메뉴 구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음식이 비교적 친숙한 아시아 관광객은 물론이고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서양 관광객들에게도 반응이 좋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 섹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따로 있다. 셰프들이 직접 구워주는 삼겹살. 다양한 채소와 쌈장까지 마련되어 구워주는 동안 기다려야 함에도 많은 고객이 줄을 서서라도 가져가는 메뉴다. 여기에 된장국과 우거짓국 같은 전통적인 한국 반찬도 인기 메뉴. 한국 전통 과자도 호텔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 고객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 한식이 궁금한 외국인 손님과의 조식 모임을 갖게 되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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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Cornerstone
위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606 파크 하얏트 서울
예약 02-2016-1229, 02-2016-1234
가격 성인 4만8천원
KEYWORD #국내산_청정식재료 #6시간우려낸_닭칼국수 #코엑스사거리_시티뷰

조식 오더 메뉴 중 하나인 닭칼국수.

조식 오더 메뉴 중 하나인 닭칼국수.

조식 오더 메뉴 중 하나인 닭칼국수.

오더 메뉴로 든든하게 식사해요
코너스톤 | 파크 하얏트 서울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삼성동에 자리 잡은 파크 하얏트 서울의 코너스톤 조식은 세심하게 관리된 식재료로 구성된 뷔페와 스페셜 오더 메뉴로 유명하다. 좋은 요리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제철 메뉴와 깨끗한 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답게, 직접 생산지를 방문하고 소량의 재료를 자주 들여오는 방식으로 세심하게 재료를 관리한다. 주방을 총괄하는 김형진 셰프는 “코너스톤의 메뉴 대부분은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고객이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유통기간이 길수록 신선도가 낮아질 수 있어 국내 청정 지역의 재료들을 가급적 많이 수급하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코너스톤 셰프들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공급받는 충청도 유기농 농장의 채소와 허브, 벌집이 그대로 살아 있는 월악산의 꿀 등이 대표적이다.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은 지역 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독점적으로 제공받는 곳도 있다. 코너스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계 양식관리협회의 A.S.C 인증을 받은 완도산 전복이 그 예. 건강한 재료와 요리에 공을 들인 만큼 다양한 식이 습관을 가진 고객들을 배려한 글루텐 무함유 빵, 무지방 우유, 멸균 무유당 우유, 두유, 아몬드 우유도 마련되어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그 자리에서 착즙하여 주는 채소·과일 주스도 코너스톤의 자랑. 뷔페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존재한다. 오픈 키친에서 즉석 조리 후 고객의 자리까지 서비스하는 주문 요리가 그것. 6시간 이상 우린 육수가 들어간 닭칼국수와 수란이 올라간 아보카도 베이글 토스트는 매일 아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다. 조식에서 빠질 수 없는 달걀 요리는 베네딕트, 오믈렛, 프라이드, 포치드, 스크램블드에그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있다. 레스토랑 섹션의 한편에는 개별 룸도 자리하니 건강한 조식과 함께 프라이빗한 미팅을 가지려는 계획이라면 느긋하게 방문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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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팔레트 Chef’s Palette
위치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 메르디앙 서울
예약 02-3451-8271
가격 성인 4만6천원
KEYWORD #유러피언스타일 #즉석에서썰어주는_하몽 #독일_북유럽_시즌메뉴

10월부터 선보이는 독일과 북유럽 스타일의 전채 요리.

10월부터 선보이는 독일과 북유럽 스타일의 전채 요리.

10월부터 선보이는 독일과 북유럽 스타일의 전채 요리.

눈과 입이 즐거운 유럽식 아침을 맛보세요
셰프 팔레트 | 르 메르디앙 서울
르 메르디앙 서울의 셰프 팔레트는 파인 다이닝 못지않은 알찬 구성의 유럽식 뷔페로 명성이 높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점심 뷔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외부 방문객의 수가 급증한 데 이어 조식 뷔페 방문객까지 늘어났다. 다양하고 정성스러운 메뉴와 눈을 즐겁게 하는 뷔페 레이어가 SNS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식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은 주로 직장인 여성을 중심으로 한 조찬 모임과 비즈니스 미팅이 많다. 아침의 분주함을 상쇄할 만한 지리적 여건과 눈과 입이 즐거운 미식의 조건을 고루 갖춘 덕분. 시즌마다 유럽의 대표 지역 스타일의 요리를 선정하여 메뉴 구성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재방문 고객도 적지 않다. 10월부터 시작되는 지역 테마는 ‘독일’과 ‘북유럽’. 테마를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섹션은 전채 요리 쪽이다. 셰프 팔레트의 박지석 셰프는 “올겨울에는 다양한 햄과 소시지, 북유럽 다이닝에서 떠올릴 수 있는 생선 요리 등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뷔페 섹션 가운데 위치한 햄과 소시지 코너에서는 셰프들이 직접 썰어주는 햄을 맛보며 시각적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테마에 맞는 공간 구성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그에 맞는 식기와 플레이팅을 마련하여 입맛을 돋운다. 유럽식 메뉴에 집중한 만큼 다양한 종류의 햄과 올리브, 치즈 등을 맛볼 수 있다. 접시가 어느 정도 비워지면, 그곳을 채우기보다 접시 전체를 교체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도 고객들이 손꼽는 장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층고가 높은 레스토랑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이국적 인테리어가 더해져 마치 서울이 아닌 곳으로 여행한 듯한 만족감까지 선사한다. 셰프 팔레트에서 조식을 마친 후 나서기 전에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곳의 셰프들이 직접 제조한 음료 ‘Eye Opener’로, 카페인을 제외한 활력을 북돋는 영양 성분을 넣어 만든 음료다. 배려로 가득한 셰프 팔레트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하루를 응원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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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매력은 일상과의 거리감이다. 반복되는 일과가 기분 좋은 낯설음으로 바뀌는 것은 이 공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함. 최근에는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지 않고도 찰나의 휴식만으로 이런 특별함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미리 격려하듯 호텔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조찬 비즈니스 미팅이나 미식 문화를 즐기기 위해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직장인 모임이 급증한 것. 조식 구성에 색다름을 더한 서울의 호텔 4곳을 소개하니 참고하자.

Credit Info

2019년 11월

2019년 11월(총권 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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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남미영
PHOTO
김혜수, 이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