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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쫓을 필요는 없어요

On October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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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방한한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막스마라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방한한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Maria Giulia Prezioso Maramotti)
막스마라 창립자 아킬라 마라모티의 손녀로 막스마라 가문의 3세대.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북미 막스마라를 총괄하는 리테일 디렉터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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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스포트 막스, 위크앤드 막스마라 등 막스마라의 아카이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해 
특별히 공개한 
서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해 특별히 공개한 서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해 특별히 공개한 서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드디어 막스마라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네요. 소감이 어떤가요?
지난 3년간 꾸준히 고심해왔던 프로젝트라 굉장히 들떠 있어요. 브랜드 고유의 DNA를 보여주기에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라 생각해요.

오픈을 기념해 특별히 서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도 함께 출시하죠. 컬렉션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이번 컬렉션은 지난 2019 F/W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프린팅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코트와 패니 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는데, 특히 낙타털로 누빔 처리를 한 코트가 매우 아름답죠.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채롭고, 획기적이고, 장난스러우면서도 막스마라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됐고요. 형태나 방식은 막스마라의 전통성을 잘 유지하되 프린팅으로 컬렉션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오늘 행사를 위해 모델 캐럴린 머피가 방문했어요. 그녀와 막스마라는 어떤 인연이 있나요?
1990년대부터 캐럴린 머피는 막스마라의 친구였어요. 브랜드의 이미지와 그녀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거든요. 그녀는 막스마라와 수많은 작업을 함께했어요. 스티븐 마이젤, 마리오 소렌티 등 최고의 포토그래퍼와 함께 놀라운 결과물을 꾸준히 만들어냈죠. 함께했던 시간이 많지만 올봄 베를린 출장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막스마라의 2020 리조트 컬렉션에서 캐럴린이 런웨이를 걸었는데 막스마라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 표현해줘서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망라하고 그녀는 제게 많은 영감을 줘요.

막스마라가 생각하는 한국 여성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개개인의 취향이 확고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여성이 지닌 세련된 미적 감각은 막스마라의 정체성과 잘 맞아떨어지죠. 단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들이 사랑하고 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입는 거 같아요.

2017년 진행했던 <코트! 서울> 전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그 당시 서울의 이미지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많이 변했나요?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때도 분명 서울은 스타일리시했고, 활기찬 예술의 도시였어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력적인 건 마찬가지지만, 패션적으로는 더욱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70년 넘게 아카이브를 쌓아온 과정이 궁금하네요.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 그 전통성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막스마라는 브랜드 자체의 DNA에 충실해요. 70년의 브랜드 역사와 아이덴티티 그리고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물론 트렌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쫓을 필요는 없어요. 유행은 끊임없이 변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막스마라에서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트렌드와 어울리지 않을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과감함이 저희가 브랜드를 유지해온 비결이라 할 수 있어요. 전 늘 이렇게 말하곤 해요. “항상 모두가 우리를 사랑할 순 없어(You cannot be loved by everyone).”

가장 애정하는 막스마라의 아이템을 꼽자면 뭘까요?
막스마라의 수많은 시그너처 코트가 있지만 마누엘라 코트를 가장 사랑해요.

북미를 총괄하는 리테일 디렉터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에요. 모든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죠. 가끔 어려울 때도 있어요. 과연 이 옷을 좋아해줄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서 내놓은 아이템이지만 고객의 마음에 차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막스마라를 어떤 여성이 입길 바라나요?
막스마라의 옷을 입는 여성들은 주로 타인의 시선이나 의지 때문이 아닌, 오로지 본인이 원해서 입죠. 가끔 어떤 브랜드에서는 옷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막스마라의 옷은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 옷은 항상 깔끔하고 단순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그 옷을 표현하고 소화하느냐는 옷을 택한 사람에게 달렸죠. 옷에 압도되지 않고 스타일을 주도할 수 있는 여성들이 막스마라를 입기를 바라요.

가족 기업 형태로 굳건히 행보를 계속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이죠(웃음). 가족 기업을 물려받은 사람으로서 그 압박은 엄청나요. 가족 구성원 때문은 아니고, 제 스스로에게서 오는 책임감으로 인한 압박이에요. 물론 그런 압박감이 좋은 경험이자 기반이기도 하지만 마음속 깊이 스트레스가 자리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만의 목소리와 색을 찾으려 노력해요. 그런 것들이야말로 브랜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그렇게 스스로의 역사 또한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현대 사회에서 시간의 가치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항상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다니느라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인지 항상 서두르죠.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현명히 썼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한 이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테디 베어 코트.

청담동에 위치한 막스마라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동에 위치한 막스마라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동에 위치한 막스마라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왼쪽부터 캐럴린 머피,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한지혜.

왼쪽부터 캐럴린 머피,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한지혜.

왼쪽부터 캐럴린 머피,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한지혜.

Credit Info

2019년 10월

2019년 10월(총권 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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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주
PHOTO
이대희, ⓒMax M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