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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MOMENT

On October 07, 2019

<삼시세끼 산촌편>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염정아와 방콕에서 만났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 그녀는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고 그 우아한 움직임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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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터틀넥 톱 모두 코스(Cos). 이어링 1064스튜디오(1064 Studio).

드레스, 터틀넥 톱 모두 코스(Cos). 이어링 1064스튜디오(1064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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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랩스커트 모두 코스(Cos). 앵클부츠 앤아더스토리즈 (& Othe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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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막스마라(Max Mara). 캐츠아이 선글라스 젠틀몬스터 (Gentle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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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프린팅이 돋보이는 재킷, 스커트, 오버사이즈 카디건, 롱부츠 모두 막스마라(Max 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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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된 큐비코 실크 패딩 코트, 블랙 롱부츠 모두 막스마라(Max 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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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아바몰리(Ava Molli). 빅 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재킷 아바몰리(Ava Molli). 빅 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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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 클루드클레어 (Clue de Clare). 스커트 파비아나 필리피(Fabiana Filippi).

스웨터 클루드클레어 (Clue de Clare). 스커트 파비아나 필리피(Fabiana Fili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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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드레스 제인송 (Jai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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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팬츠 모두 대중소(Daejoongso). 스웨이드 힐 탑샵(Topshop). 체인 네크리스, 골드 링 모두 1064스튜디오(1064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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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맥시 코트, 터틀넥 톱, 와이드 팬츠, 레이어링한 레더 베스트 모두 막스마라(Max Mara). 스웨이드 스틸레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 방콕에 와 있어요. 전에 와본 적이 있나요?
결혼하기 전에 엄마랑 한 번 와봤어요. 그런데 그때와는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여행을 좋아해요?
자주는 가지 못하는데, 남편의 휴가에 맞춰 1년에 한두 번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해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저의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삼시세끼 산촌편>(이하 <삼시세끼>)에서 배우 윤세아, 박소담과 함께 계속 몰려다니잖아요. 저는 집에서도 그래요. 무얼 하든 항상 가족과 같이하거든요. 넷이 쪼르르 갔다가 쪼르르 오곤 하죠(웃음).

막 화보 촬영을 마쳤는데요. 배우에게 사진을 남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화보 촬영을 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보게 되니까 재미있죠. 작품에 비쳐지는 모습은 어떤 면에서 한정적이니까요. 캐릭터가 ‘엄마’라면 계속해서 엄마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그렇게 말과 행동을 다듬고요. 사진으로 지금 이 순간을 남길 수 있어 의미 있는 작업인 듯해요.

카메라 앞에서 정말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더라고요. 카메라는 이제 익숙하죠?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전히 연기할 때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있고, 예능 프로그램은 그것대로 또 다른 긴장감이 있죠. 하지만 그런 긴장감 없이는 좋은 사진을 담기도, 좋은 연기를 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좋은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나요?
그럼요. 아직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와 작품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그런 갈증이 작년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삼시세끼>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을까요?
저는 그냥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감사하게도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운 후에도 제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출연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렇게 꾸준히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해요. 그래서 즐겁고,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삼시세끼>로 ‘예능 신 스틸러’가 됐어요.
출연을 결정할 때까지 오래 고민하지 않았어요. 평소에 워낙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을 좋아했거든요. 보면서 힐링도 하고요.

출연을 결정한 후,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다들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저는 그냥 평소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게 좀 재미있게 보였나 봐요(웃음).

산촌 생활은 어땠나요?
대본이 없으니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긴장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거의 카메라가 없는 듯이 지내다 왔어요. 아무 걱정 없이 하루 세끼를 만들어 먹는 데만 전념하는 일상 자체가 힐링이 되었죠. 물론 계속 일을 해야 하니까 몸은 힘들었지만요. 집에 돌아와서도 그곳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정선 집이 정말 예뻐요, 불편한 점도 별로 없고. 10년 지기 세아와 같은 소속사 동생인 소담이랑 함께 정말 편하게 지내다 돌아왔어요.

방송을 보니 자연스레 역할 분담이 됐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우르르 몰려다녔는데, 곧 불은 소담이가, 물(설거지)은 세아가 맡게 됐어요. 저는 총지휘를 했고요(웃음).

그래서 ‘염 대장’이란 별명도 생겼죠. 원래 그룹에 들어가면 리더 역할을 하는 편인가요?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삼시세끼>에서는 제일 나이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리더가 됐죠. 성격이 워낙 급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방송을 보고 나서야 제 성격이 저렇게 급하구나 싶었어요. TV로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혼자서는 잠을 못 자는 대장이죠(웃음).
제가 정말 겁이 많아요. 귀신도 무서워하고.

갑자기 영화 <장화, 홍련>의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아우, 그건 연기일 뿐이고요(웃음).

<삼시세끼>의 메인 셰프이기도 해요. 평소에 요리를 즐기는 편인가요?
전혀요. 오히려 잘 못하는 편이에요. 집에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주곤 하는데, 썩 맛있어 하지는 않거든요(웃음). 아무래도 셋 중에 저만 주부인지라 제게 의지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세아와 소담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절대 못 해낼 메뉴들이었죠. 정선에서 만든 요리들은 희한하게 다 맛있었는데, 가마솥과 자연이 준 신선한 재료들 덕분인 것 같아요.

<삼시세끼>는 첫 방송부터 화제였어요. 특히 배우 정우성과의 첫 만남 장면은 마치 영화 같더라고요.
솔직히 현장에서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편집본을 보고서 저도 놀랐어요. 정우성 씨와는 한 시대를 같이 보낸 우정의 인연이죠.

이 장면과 함께 과거 정우성의 V 라이브에 댓글을 달았던 것이 회자됐어요.
당시에 회사 직원들이랑 회식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V 라이브를 한다기에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들어가 봤죠. 신기하게 댓글을 남기니까 바로 읽더라고요.

닉네임 ‘염탱이’는 언제 얻은 별명인가요?
대학교 때 친구들이 저를 그렇게 불렀어요. 다 옛날 얘기죠. 예전에 그렇게 가입해뒀다가 바꿀 줄을 몰라서 그대로 뒀는데, 지금은 다행히 바꿨어요(웃음).

흥이 많은 편이죠? 방송에서 인피니트의 ‘내꺼 하자’를 들으며 몸을 흔들기도 했잖아요.
흥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 발라드보다는 댄스 곡을 선호하죠. 인피니트 ‘내꺼 하자’는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됐는데 디스코풍의 곡이라 처음 듣자마자 반했어요. 아이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딸과 아들이 방탄소년단을 좋아해서 저도 좋아하게 된 정도고요.

방송 이후, 염정아의 반전 매력에 대한 호평이 많아요. 댓글이나 반응들을 살펴보는 편인가요?
댓글은 아주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에요. 일부러 안 보지는 않아요. 어떤 반응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좋게 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삼시세끼> 촬영 전에 영화 <시동>의 촬영을 모두 끝냈죠?
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가족에 대한 영화인데, 사실 저는 웹툰을 어떻게 보는지 몰라서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웃음). 다만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당장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저는 전직 배구 선수 출신의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요, 거의 손으로 아들을 키워요. 모자의 이야기가 귀엽기도 하고,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죠.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라 아마 많은 관객이 공감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어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요. 그럼 제가 좀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인 공감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죠.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고요.

<삼시세끼> 후에는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촬영을 앞두고 있어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노래와 안무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이문세 씨의 노래가 주로 많아요. 평소에 뮤지컬 영화를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항상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와서 즐겁게 준비 중이에요.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나요?
일단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최국희 감독님, <완벽한 타인>과 <극한직업>을 쓴 배세영 작가님, 처음 호흡을 맞추는 류승룡 선배와의 작업도 기대되고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를 연구하는 루틴이 있나요?
깊이 연구하고 파고드는 건 못해요. 정답은 대본 안에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잡히는 게 있더라고요.

감정 소모를 많이 해야 하는 캐릭터는 일상에 영향을 주나요?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지인들이 항상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 캐릭터에 맞게 조금씩 변한다고요.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는 뭐였어요?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랑받은 <스카이 캐슬>의 곽미향이죠.

배우라는 타이틀을 내려놓는 집에서는 어떤 엄마인가요? 곽미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겠죠?
학업에 관심도 많고 걱정도 하지만, 곽미향 같다면 정말 큰일 날 일이고요(웃음). 그냥 집에서도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해요. 가족들에게 재미있는 엄마, 재미있는 아내가 되어주고 싶어서요. 가족들과 재미있게 보내는 것 외에는 개인적인 취미도 없어요. 오래도록 일하다 보니 일과 삶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최상의 워라밸 직업이네요(웃음). 영화 촬영이 끝나면 또 어디로 떠나고 싶어요?
저 혼자서는 정할 수 없어요. 가족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다만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휴양지에는 안 갈 것 같아요. 아마 걸으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삼시세끼 산촌편>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염정아와 방콕에서 만났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 그녀는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고 그 우아한 움직임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Credit Info

2019년 10월

2019년 10월(총권 119호)

이달의 목차
EDITOR
황보 선
PHOTOGRAPHER
김선혜
HAIR
이혜영
MAKEUP
오보림
STYLIST
표혜연
LOCATION
페닌슐라 방콕 (The Peninsula Bangkok)
COOPERATION
해시컴퍼니

2019년 10월

이달의 목차
EDITOR
황보 선
PHOTOGRAPHER
김선혜
HAIR
이혜영
MAKEUP
오보림
STYLIST
표혜연
LOCATION
페닌슐라 방콕 (The Peninsula Bangkok)
COOPERATION
해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