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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렉터 김지원의 #스타일리그

무릎에 닿는 스커트 VS 발목에 닿는 스커트

On September 11, 2019

스커트가 길어졌다. 미디스커트와 맥시스커트가 런웨이를 장악한 것. 무릎 아래로 몇 cm까지 허용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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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여름부터 
미디 스커트의 매력에 빠진 벨라 하디드.이미 여름부터
    미디 스커트의 매력에 빠진 벨라 하디드.

딱 무릎까지만! 미디스커트

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다양한 레트로 무드가 산재했다. 미니멀한 1960년대부터 낭만적인 1970년대, 글래머러스한 1980년대, 팝적인 요소로 가득한 1990~2000년대까지 각양각색. 그 와중에 공통점이 발견되었으니 바로 스커트와 팬츠의 길어진 헴라인이다.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무릎 아랫부분만을 캔버스로 삼아 자신의 영감을 펼친 것처럼 보였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지점은 무릎 아래 5~10cm. 이번 시즌 1970년대 파리지엔의 여유를 컬렉션 전반에 선보인 셀린느만 봐도 그렇다. 에디 슬리먼은 아직도 ‘올드 셀린느’를 외치는 패션 피플에게 대항하듯 피비 필로는 물론이거니와 그 전임자였던 마이클 코어스 시대마저 거슬러 올라간, 오래되고도 오래된 셀린느를 소환했는데, 모델들의 스커트가 하나같이 무릎길이에 안착한 것. 보테가 베네타 역시 무릎길이에 한 표. 터프한 가죽 스커트도, 미니멀한 니트 드레스도 모두 무릎 아래에서 찰랑였다. 내면에 욕망을 품은 듯한 무드의 프라다 컬렉션 속 스커트도 무릎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 ‘무릎 스커트’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하는 게 베스트. 빈티지한 셰퍼드 체크로 만든 후 빳빳하게 주름잡은 A라인 스커트 디자인을 선택한다든지, 헤링본 스커트와 코트를 한 벌로 입는다든지 하는 식이다. 여기에 슈즈는 헐렁한 롱부츠를 신어야 트렌디해 보인다. 셀린느, 막스마라, 펜디, 스텔라 매카트니, 마르니,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빅 하우스들 역시 선택한 방법이니 신뢰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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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담한 체형의 셀레나 고메즈 역시 맥시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아담한 체형의 셀레나 고메즈 역시 맥시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

발목까지 찰랑이게 맥시스커트

발목에 닿는 롱 코트, 신발의 앞코만 겨우 보이는 긴 팬츠,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 모든 게 길어야 예뻐 보이는 이번 시즌, 스커트 자락도 맥시가 대세다. 오간자와 울, 플리츠로 만든 맥시스커트를 선보인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티노를 시작으로, 2019년식 스포티한 뉴룩을 창조한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디올, 길다 못해 아예 바닥에 끌리는 스커트가 여럿 등장한 오프화이트, 톤 다운된 컬러와 오버사이즈 실루엣 그리고 대조적인 소재 믹스로 뉴욕 여성을 강인하게 표현한 프로엔자 스쿨러 등 대다수의 브랜드가 맥시스커트의 우아한 매력에 매료된 듯 보인다. 맥시스커트는 도전하기까지 다소 용기가 필요해서 그렇지, 하체를 모두 가려버리는 덕분에 스타일링하기는 의외로 어렵지 않다. 몸에 달라붙는 베이식한 풀오버와 매치하는 것이 난이도 1단계. 넉넉한 셔츠나 스웨터를 매치해 커다란 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스타일링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만한 방법이다. 난이도 상위 단계는 길고 치렁치렁한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매치하는 것. 아빠 옷을 입고 나왔느냐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외투 밑단 아래로 슬쩍슬쩍 스커트 자락이 나오도록 연출해야 한다. 여기에 굽 낮은 옥스퍼드화나 롱부츠, 운동화 등을 신으면 드라마틱하고도 기품 있는 도시 여인의 룩이 완성되니, 추운 계절이 오면 두려워 말고 꼭 한 번쯤 도전해보길.

스커트가 길어졌다. 미디스커트와 맥시스커트가 런웨이를 장악한 것. 무릎 아래로 몇 cm까지 허용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Credit Info

2019년 09월

2019년 09월(총권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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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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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bit, Splashnews/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