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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Your Body

On July 23, 2019

누군가에겐 요가가 그저 뻣뻣한 몸을 일부러 늘여주고 펴는 정적인 운동 정도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녀에게 요가는 종교이자 신념이다. 요가가 주는 치유의 힘을 공유하고 싶다는 린다 오의 요가와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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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클루드클레어(Clue De Clare). 팬츠 자라(Zara). 슈즈 레이크넨(Reike Nen).


촬영할 때 보니 정말 군살이 하나도 없는 탄탄한 몸매의 표본 같았어요. 물론 요가로 단련된 결과겠죠?
어릴 적엔 육상 선수였고 체육과를 졸업한 후에는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또 클라이밍이나 서핑도 즐겨 했고요. 그런데 요가는 스트레칭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보완을 해주는 측면이 있어서 속 근육이 예쁘게 생기더라고요. 다들 헬스를 하냐고 물어보는데 안 해요. 요가만 하는데 동작을 할 때 아주 천천히, 슬로 모션처럼 하죠. 그러면 속 근육과 코어 근육을 동시에 잡을 수가 있어요.


식단도 특별할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끼만 먹어요. 제게는 아주 소중한 한 끼죠. 수련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잘 못 먹어요. 속에 음식물이 있으면 울렁거리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보통 아침과 저녁에는 간단한 주스나 음료로 식사를 대체하고 오후 2~6시 사이에 제대로 된 첫 끼를 먹죠. 그때는 되도록 밥을 먹으려 하고 단백질도 섭취하려고 노력해요. 꼭 닭 가슴살만 먹는 건 아니고, 힘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포함시켜요.


요가를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특별히 요가를 선택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요가를 한 지는 22년 정도 됐어요. 요가를 하게 된 계기는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죠. 나름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이를 낳은 후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더라고요. 마음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우연히 남편의 권유로 요가에 입문하게 됐죠. 처음에는 지금처럼 지도자를 목표로 하지 않았어요. 오직 제 자신을 위한 수련의 하나로 요가를 시작했거든요. 나름 운동으로 다져진 몸과 정신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우울증 약에 의존하려니 왠지 떳떳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가가 제게는 일종의 종교처럼 느껴졌어요. 요가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했던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거든요. 그런 간절함 덕분에 우울증도 이겨냈고 요가 지도자로서의 삶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주로 역동적인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게 요가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요가는 운동이라고 하지 않고 수련이라고 하거든요. 매트 위에서 항상 같은 호흡, 같은 동작을 하면서 내 숨소리에 집중해야 하죠. 저 또한 활동적인 사람이라서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때는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괴로울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앉아 있는 게 걷는 것만큼 익숙해지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면서 기분 좋은 상상을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죠. 그렇게 되기까지 2년 정도 걸렸어요.


많은 여배우의 요가 선생으로도 유명해요. 어떻게 그들을 지도하게 되었나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배우 최여진 씨를 만나게 되었어요. 또 옥주현 씨가 센터를 오픈했을 때 마스터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고요. 그 이후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면서 더 많은 배우와 가수들에게 요가 지도를 하게 됐죠.


현재 ‘린다 코어요가’의 대표이기도 하잖아요. 코어 요가라는 게 특별해 보이는데 어떤 운동인가요?
12년 전쯤 ‘코어 요가’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간혹 요가를 할 때 몸을 무리하게 늘여주거나 벌려서 다치기도 하고, 호흡을 잘못해서 담에 걸리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코어, 즉 몸의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아우르는 중간 지점의 기초 체력이 없으면 요가도 그렇고 다른 운동을 했을 때도 잘 다치거나 힘이 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호흡과 명상이 중요한 요가지만 동시에 체력을 많이 쓰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개발한 것이 요가와 근력 운동의 장점을 결합한 코어 요가예요.


코어의 힘은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요?
가장 일반적인 것이 윗몸일으키기예요. 플랭크 동작도 도움이 되고요. 플랭크는 여러 가지 변형이 있어요. 멈춰 있거나 팔다리를 뻗는 것도 있죠. 계속 움직이는 동작도 있고요. 레그 레이즈도 도움이 돼요. 요가 동작으로 꼽자면 휠 자세나 거꾸로 서는 레인보우 자세, 무릎을 세우는 브리지 자세 등이 있어요. 이런 동작을 하려면 배에 엄청난 힘을 줘야 하거든요.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몸을 올릴 수도 없고 동작을 오래 유지할 수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코어를 단련하는 데 큰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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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Dancer)
하체를 튼튼하게 하고 유연성과 균형 감각,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동작. 옆구리와 척추, 골반의 긴장을 풀어준다.

린다 오
- 현 ‘린다 코어요가’ 대표
- 포시즌스 호텔, 반얀트리 리조트, 시그니엘 마스터 강사
- 최여진, 옥주현, 장신영, 이은미 등 여러 셀럽의 요가 지도
- 2017년부터 <SBS 좋은아침> ‘린다 오의 3분 요가’ 코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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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플랭크, 나무자세(Side Plank with Tree)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해주는 동작. 가슴을 올려주고 어깨 근육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이드 플랭크, 나무자세(Side Plank with Tree)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해주는 동작. 가슴을 올려주고 어깨 근육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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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싱(Wild Thing) 하체를 튼튼하게 하고 골반과 가슴을 펴주는 동작. 움츠러든 어깨와 가슴을 확장시키고 척추를 곧게 펴는 효과가 있다.

와일드 싱(Wild Thing)
하체를 튼튼하게 하고 골반과 가슴을 펴주는 동작. 움츠러든 어깨와 가슴을 확장시키고 척추를 곧게 펴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에 비해 요가는 정적인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요가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운동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요가는 유산소 운동이자 무산소 운동이기도 해요. 두 가지 효과가 다 있는 거죠. 유산소 운동은 동작을 계속 흐르듯이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호흡을 들숨과 날숨으로 해야 해요. 그런데 정지하는 동작에서는 숨을 참아야 할 때도 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숨을 참고 펌핑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면에서 양쪽 효과가 다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요가를 하는 남자들도 많아졌어요. 특별히 남자들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을까요?
남자들에게 꼭 필요한 게 요가라고 생각해요.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력이 많고 체력도 좋아요. 하지만 유연성은 떨어지죠. 이런 분들이 요가를 하면 근육도 안정적으로 잡히고 몸의 밸런스도 훨씬 좋아지거든요.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하면 근력과 유연성이 훨씬 나아질 거예요. 당연히 배도 들어가 있을 거고요(웃음).


이번에 『하루 3분 홈 요가』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2017년부터 <SBS 좋은 아침>에서 ‘린다 오의 3분 요가’ 코너를 진행해왔어요. 벌써 2년 반 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방송을 통해 소개했던 57가지 정도의 동작을 책으로 자세히 설명해놓은 거예요. 상체, 하체, 전신으로 구분해 각 부위별로 상세한 동작 설명과 함께 그에 따른 효과를 담았죠. 전문가의 코칭 없이도 집에서 혼자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로 엄선했어요.


정말 하루에 3분만 요가를 해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나요?
물론이죠. 3분의 효과를 결코 무시하면 안 돼요(웃음). 3분이 1년간 쌓인다고 생각해보세요. 전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과 매일 3분씩 투자했을 때의 결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거예요. 개인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3개월 후에는 유연해진 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거고요.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홈 요가’라는 키워드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에 특정 장소를 가야 하는 부담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잖아요.
요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에 항상 노출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 요가 수업을 받으러 오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공간인 집에서 요가를 하면 돼요. 명상을 해도 좋고, 호흡만 제대로 해도 괜찮아요. 매트 없이 그냥 누워 있는 자세도 좋고요. 조금씩 내 몸과 정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해요. 그렇게 요가와 친숙해진 후 좀 더 높은 레벨의 동작을 배우고 싶거나 자세 및 운동 효과 등에 대한 지도자의 코칭이 필요할 때 전문 센터를 찾는 것도 방법이에요.


요가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을까요?
너무 피곤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는 매트에 앉아 있기가 쉽지 않아요. 극도로 피곤할 경우 무기력해질 수 있고 흥분 상태에서는 호흡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럴 땐 요가를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또 요가는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공복 상태이거나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숨 쉬기가 힘들고 어지러울 수 있어요. 그래서 식사 후 충분히 소화가 된 후 요가를 하거나 공복감을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하라고 권해요.


간혹 요가를 하다 보면 하품이 너무 나와 참기 힘들 때가 있어요. 이런 증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증상이에요. 오장육부 장기들도 근육이거든요. 이런 장기들이 이완이 되면서 생기는 과호흡 상태인 거죠. 일상생활을 할 때 일부러 폐를 크게 늘리거나 갈비뼈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들을 일부러 이완시켰을 때 순환이 되면서 하품이 나오는 거예요. 좋은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죠.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릴랙스되고 있다는 신호니까요.


아무래도 바캉스의 계절이다 보니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빠르게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요가 동작을 몇 가지 추천한다면 뭘까요?
니밸런스와 삼각 자세를 꾸준히 하면 군살을 빼는 데 도움이 돼요. 니밸런스 자세는 균형 감각을 길러주고 척추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요. 또 삼각 자세의 경우 허리 옆선을 슬림하고 예쁘게 만들어주죠. 척추는 유연하게 해주고요. 또 하이 플랭크, 로 플랭크, 팔을 펴고 구부리는 푸시업 동작도 추천할 만해요. 이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힘을 줘야 해요. 그리고 팔과 다리를 모두 교차해서 마치 빨래를 짜듯이 몸을 비트는 독수리 자세는 몸의 독소를 빼주는 효과가 있고요. 가스 배출도 잘되고 셀룰라이트나 지방을 분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죠. 중요한 점은 이런 동작들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기 전에 딱 한 가지 동작만 해야 한다면 어떤 걸 추천해주고 싶나요?
자기 전에 몸을 스트레칭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데 명상 자세로 호흡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몸에 집중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죠. 누워서 하는 명상은 사바사나라고 하는데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하긴 하지만 바로 잠에 드는 게 아니라 몸은 쉬게 하고 의식은 계속 깨어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손발, 다리, 척추의 느낌을 다 확인하는 거죠. 어느 부위가 무겁고 결리는지 스스로 스캔하는 식이랄까. 앉아서 하는 명상은 다리를 한쪽만 올리거나 두 다리를 다 올리는 연꽃 자세를 추천해요. 천천히 호흡하면서 3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아요.


준비 중인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린다 오의 웰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준비 중이에요. 지금 촬영을 시작했어요. 책에 소개된 동작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시연을 볼 수 있죠. 요가 동작 외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역시 전달할 생각이에요. 가령 요가 매트는 어떤 걸 고르면 좋은지,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건강한 삶을 위한 식습관이나 보행법 등과 같은 정보들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도전이 있다면 뭔가요?
도네이션에 참여하고 싶어요. 요가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고, 그런 에너지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제가 처음 요가를 시작하게 된 게 우울증 때문이라고 말했잖아요. 그리고 우울증을 극복한 것도 요가의 힘이 컸고요. 만약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지금 제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어요. 최근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접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 걸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늘 생각하게 되죠. 저는 제가 지도하는 요가가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치유의 수단이 되었으면 해요.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너무 열심히 안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우리는 다들 너무 애쓰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운동도 누군가의 시선이나 유행을 따르기에 바쁠 정도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다 보면 분명 건강한 삶도 따라올 거라 생각해요. 여유를 갖는 삶을 살아보세요. 산책도 많이 하고 햇볕도 느껴보시고요. 가만히 있는 걸 잘 못하는 분들에겐 걷기 명상을 추천하는데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오른발, 또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왼발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10~20분 정도 동네 한 바퀴만 돌아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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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 하체, 전신으로 구분한 57가지 동작을 상세하게 다룬 린다 오의 『하루 3분 홈 요가』.

누군가에겐 요가가 그저 뻣뻣한 몸을 일부러 늘여주고 펴는 정적인 운동 정도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녀에게 요가는 종교이자 신념이다. 요가가 주는 치유의 힘을 공유하고 싶다는 린다 오의 요가와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

Credit Info

2019년 07월

2019년 07월(총권 116호)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
이영학
HAIR
손은희
MAKEUP
최란
ASSISTANT
김진수,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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