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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 탄생 90주년

GRACEFUL, GRACE KELLY

On July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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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영화 <이창>의 알프레드 히치콕과 제임스 스튜어트 사이에 선 그레이스 켈리. 1954년 S/S 시즌의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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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3월 16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나코의 자선 갈라 행사인 ‘그레이트 볼’에 참석한 그레이스 켈리. 맞은편에 소피아 로렌이 보인다.

1967년 화려한 주얼리 장식 드레스를 입은 그레이스 켈리.

1967년 화려한 주얼리 장식 드레스를 입은 그레이스 켈리.

1967년 화려한 주얼리 장식 드레스를 입은 그레이스 켈리.

20세기 패션 아이콘 중 한 명인 그레이스 켈리. 아름다운 여배우이자 모나코의 왕비였던 그녀는 1950년대의 우아한 패션을 설명할 때 꼭 떠오르는 대표적 인물이다. 영화 <상류 사회>와 <이창> 등을 통해 단정한 슬랙스 차림, 기품 있는 레이디라이크 룩, 팔목을 감싸는 실크 장갑, 운전할 때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 등 그레이스 켈리의 전매특허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 자락으로 설명되는 뉴룩의 창시자이자 1950년대 패션을 논할 때 결코 빠트릴 수 없는 패션계 거장 크리스찬 디올과도 생전 각별한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동시대의 또 다른 패션 아이콘이었던 오드리 헵번과 지방시의 우정과도 자주 비교된 이유다.

올해는 그레이스 켈리가 탄생한 지 9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패션 하우스 디올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프린세스 인 디올>전을 프랑스 노르망디 그랑빌의 크리스찬 디올 뮤지엄에서 개최했다. 서로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데 의미를 둔 전시로 1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그레이스 켈리는 1956년 모나코의 대공 레니에 3세와 결혼해 왕비가 되었는데, 디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레니에 대공과의 역사적인 만남 후부터다.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약혼 기념 무도회에서 디올 하우스 아틀리에가 특별히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것이 이들의 진한 우정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같은 해 연말에는 1956 F/W 시즌 오트 쿠튀르 드레스인 콜리네트(Colinette)를 착용하고 인물 사진계의 거장 유섭 카쉬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녀는 디올을 이끄는 이들과 우정을 나눴다.

1961년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마르크 보앙을 화려하고도 세련된 모나코 왕실과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 생각해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다. 그레이스 켈리는 1967년 디올의 아동복 라인인 베이비 디올의 후원자가 되었는데, 아동 부티크의 오픈식에 참석했을 때 역시 마르크 보앙과 함께였다.

크리스찬 디올과 함께 그랑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이자 크리스찬 디올 퍼퓸의 사장이 된 세르주 에프틀레르-루이셰도 그녀와 우정을 나눈 인물. 대공의 궁전으로 자주 초대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 욕실을 온통 디올의 향수병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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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런던의 ‘로열 버라이어티 채러티’ 행사에서 입었던 하얀 깃털 장식 디올 드레스를 이번 전시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나코 궁전에 소중히 보관돼오던 약 85점의 드레스 컬렉션을 통해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녀가 입은 오트 쿠튀르 드레스뿐만 아니라 초상화, 언론 보도와 뉴스 자료, 장식가 겸 연극 의상 디자이너였던 앙드레 르바쇠르가 기획했던 무도회의 흔적, 디올의 드레스 스케치, 그녀의 욕실을 장식했던 향수 보틀, 디올과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는 서신 등이 함께 전시되었다. 그녀가 참석했던 대규모 무도회와 공식 해외 순방, 예술 행사와 자선 활동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화려한 할리우드 여배우이자 카리스마 있는 왕비, 헌신적인 아내이자 인자한 어머니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면면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주어진 역할과 상황에 따라 달리 연출하는 패션 역시 흥미롭다. 일상에서는 여느 미국 젊은이들처럼 깔끔하고 구조적인 셔츠드레스와 트위드 슈트, 캐주얼과 스포티 룩 등을 선호했던 반면, 공식 석상에서는 주얼리 자수 장식과 풍성한 시폰 드레스, 깃털 장식 등을 사용한 세련되고 섬세한 이브닝 룩을 연출했다.

특히 플라워 모티브 프린트와 자수를 장식한 드레스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꽃꽂이와 가드닝을 취미로 삼았던 그녀의 일상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명망 높은 영부인의 삶과 타인에게 헌신하는 활동적인 삶이 조화를 이뤘던 그레이스 켈리를 통해 위대한 여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1967년 디올 헤리티지 드레스.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1967년 디올 헤리티지 드레스.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1967년 디올 헤리티지 드레스.

1955년 12월 19일, 크리스찬 디올이 남긴 뉴룩 스케치.

1955년 12월 19일, 크리스찬 디올이 남긴 뉴룩 스케치.

1955년 12월 19일, 크리스찬 디올이 남긴 뉴룩 스케치.

Info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프린세스 인 디올>전
장소 프랑스 노르망디 그랑빌 크리스찬 디올 뮤지엄
기간 2019년 4월 27일~11월 17일
관람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티켓 요금 9유로, 할인 요금 5유로(12인 이상 단체, 장애인, 구직자, 학생), 12세 이하 무료

Credit Info

2019년 07월

2019년 07월(총권 116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지원
PHOTO
©Dior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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