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인물

BRING ME SUNSHINE

On June 26, 2019

<기생충>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사모님 ‘연교’로 완벽히 변신한 조여정. 그녀와 함께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태국 후아힌으로 향했다. 선명한 하늘 아래에서 만끽한 조여정의 빛나는 시간들.

3 / 10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8-sample.jpg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 Other Stories). 이어링 디디에두보(Didier Dubot). 뱅글 카르벤(Carven).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이어링 디디에두보(Didier Dubot). 뱅글 카르벤(Carven).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3-sample.jpg

화려한 패턴의 사파리 원피스 비씨비지(BCBG). 슈즈 바이비엘(Byv:aile). 이어링 케이트앤켈리(Katenkelly).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4-sample.jpg

화이트 자개 다이얼과 하이테크 세라믹이 돋보이는 지씨 스트럭튜라 시계 지씨(Gc). 톱 샴페인 앤 스트로베리 (Champagne & Strawberry).

3 / 10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9-sample.jpg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원더풀 원피스 비씨비지(BCBG). 이어링 디디에두보(Didier Dubot).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원더풀 원피스 비씨비지(BCBG). 이어링 디디에두보(Didier Dubot).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6-sample.jpg

유니섹스 타입의 아세테이트 윌로우 선글라스 퍼블릭비컨(Public Beacon). 원피스 베르니스(Berenice).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7-sample.jpg

이국적인 페이즐리 패턴의 폴카 원피스 비씨비지(BCBG). 이어링 겟미블링(Getmebling).

/upload/grazia/article/201906/thumb/42189-373315-sample.jpg

원피스 늘(Neul). 슈즈 라그라치아(Lagrazia). 이어링 마마카사르(Mama Casar).

영화 개봉 시기여서 많이 바빴겠어요.
맞아요. 떠나오기 직전까지 무대 인사를 하고 왔어요. 기쁜 마음으로 함께했죠. 공식 일정은 끝났지만 영화가 잘되어서 자축 파티도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웃음).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기생충>의 인기가 상당해요. 예상했나요?
글쎄요.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를 워낙 좋아해주시니까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황금종려상 수상은 상상도 못했고요. 모두들 칸 영화제에 함께 간 것만으로도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했으니까요.


칸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의 반응을 누구보다 일찍 체감했을 텐데,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영화를 볼 때 언어가 다르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달라질 수 있잖아요. 한국적인 감성이나 상황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영어 자막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느껴졌어요. 거의 똑같은 웃음 포인트에서 많이 재미있어 하고, 영화 자체에 집중해서 즐기는 게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너무 신기했어요. ‘이런 게 영화의 힘이고 매력인가 보다, 언어가 달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통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영화가 끝난 후 모두 다 한마음으로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고요.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는 건 영화인으로서 굉장한 경험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좋은 영화로 갈 수 있게 되어 그 자체로 너무 기뻤어요. 내가 좋아하는 팀, 존경하는 감독님,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들, 그리고 함께 고생해준 우리 회사 식구들과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고요. 모든 사람이 드레스업 하고 격식을 차려 영화를 본다는 게 너무나 특별하잖아요. 더욱이 그 유명한 뤼미에르 극장에서요. 어떤 말로도 다 표현 못할 만큼 감격스러웠어요.


<기생충> 작품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요?
재작년 말 정도에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데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기우의 시점으로 마무리가 되는 스토리도 슬펐고요. 마지막에 시나리오를 덮고 나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뭐예요?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님의 디렉팅에 대한 신뢰가 컸고요. 배우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나의 다른 모습을 어떻게 끌어내줄 수 있을까. 그런 기대와 바람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봉준호 감독과의 첫 작업은 어땠어요?
감독님의 연출 능력은 제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잖아요. 너무 훌륭하고 범접할 수 없는 분이죠. 근데 더 좋았던 건 감독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였어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것 같아요. 작은 역할의 배우, 큰 역할의 배우 이런 구분이나 비교 없이 그냥 내 영화에 나오는 우리 배우, 우리 스태프에 대한 감독님의 배려가 느껴졌어요. 그런 모습이 매번 저를 놀라게 만들었고요.


봉준호 감독이 조여정에 대해 ‘발견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다이아몬드’ 같다고 표현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너무 좋았죠. 좋은데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렇게 크게 평가해주니까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요. 이미 많은 걸 보여줘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그런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작 발표회에서 이선균은 조여정이 ‘연교’ 그 자체였다고 이야기했어요. ‘연교’라는 역할이 본인에게 잘 맞았다고 생각하나요?
현장에 있으면 배우 모두가 역할과 동일시될 수밖에 없어요. 그 캐릭터의 말투를 쓰게 되고 행동을 하게 되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연교로 지내다 보니까 제 안에 있는 연교의 호흡이나 말투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너 지금 딱 연교 같아’라는 말을 현장에서 많이 들었어요(웃음).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연교의 집 거실이 굉장히 컸는데 거기에 에어컨이 있었어요. 작년 여름에 엄청 더웠잖아요. 그때 그 거실의 에어컨을 틀어놓으니까 밖에 있던 기택 가족 모두가 들어와서 소파에 누웠어요.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진도 찍었거든요. 카메라 앵글에 걸리지 않을 때는 거의 두 가족이 한 집에서 같이 사는 느낌이었어요.


단발머리는 처음 시도하는 것 같은데 무척 잘 어울려요.
영화 때문에 처음으로 잘라봤는데 꽤 만족스러워요. 사실 여자들은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 하잖아요.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기왕이면 작품을 할 때 변화를 확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자들에겐 헤어스타일도 외적으로 큰 변화니까요. 그래서 단발머리를 해야 하는 작품을 만날 때까지 참으며 기다린 거예요. 그러다 <기생충>을 하게 되면서 영화팀이 단발머리를 제안해 너무 좋았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참고 기다려온 보람이 있더라고요(웃음).


공교롭게도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둘 다 엄마 역할을 맡았어요. 엄마라고 하기엔 여전히 앳된 느낌인데, 연기할 때는 어땠어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걸 해야 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큰 숙제를 안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내 아이와 함께 죄를 짓는 상황에 몰입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아이 엄마처럼 보일까라는 생각도 하기 힘들었죠. 조금은 무겁고 진지한 상황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서은주’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불안한 감정과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어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제가 처음 연기를 배울 때 대학 교수님이 ‘집중’과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하지만 사실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는 만들어진 이야기 속의 상황과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주위가 산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거든요. 연기가 어렵게 느껴질 때마다 늘 교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돼요. 집중해서 상상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죠. 현장에 갈 때 기본적으로 대본은 숙지하지만 60~70% 정도는 비우고 가는 편이에요. 나머지는 현장에서 상대방의 눈을 보고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일처럼 집중해서 상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뭔가요?
연기를 하면서 제 자신 자체가 다른 사람이 됐어요. 조금 쑥스럽지만 그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연기를 안 했다면 이만큼은 아니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연기자라는 제 직업에 감사함을 느껴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되고, 시야도 넓어진 기분이 들어서요.


목표를 정해놓고 달려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과정에 충실한 타입인가요?
저는 후자인 것 같아요.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기보다는 제 주변의 스태프들과 작품을 하나씩 하면서 지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이번에 우리가 이렇게 잘했지 하면서 자축을 한다거나,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에 더 잘하자 하면서 서로를 독려하는 그런 과정을 좋아해요. 바닥에 지도를 펼쳐놓고 방향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것. 그런 스타일이 저랑 맞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편인가요?
제 자신을 사랑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은 관대하지 못해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대한데 저한테는 엄격하죠. 누군가가 실수를 해도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다가도 제게 대입했을 때는 그게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저를 약간 못 살게 구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랑해서 못 살게 구는 그런 타입이랄까(웃음).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거예요?
어떻게 쉬어야 잘 쉴까? 무엇을 해야 시간을 아깝지 않게 쓰면서 잘 쉴 수 있을까? 난 또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더 보여줄 게 남았나 같은 생각들을 요즘 해요. 늘 조금씩은 불안해하는 편이에요. 앞날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조금은 의심을 하면서도 내가 더 훌륭한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죠.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계획한 건 없어요. 유일한 건 한 달 정도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달까. 차를 몰고 다니면서 계획 없이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 같은 곳을 발길 닿는 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는 거요. 이건 20대부터 생각한 건데 지금껏 하지 못한 거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남은 2019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뭐예요?
다음 작품을 하기 전까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려고요. 이전 작품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점이 좋아졌고 또 나태해졌는지 등을 체크해보고 싶거든요. 물론 잘 쉬는 것도 필요하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나 책도 많이 보면서 제 안에 에너지를 다시 가득 채우고 싶어요. 제 안에 좋은 에너지를 꽉 채운 상태에서 더 나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다음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기생충>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사모님 ‘연교’로 완벽히 변신한 조여정. 그녀와 함께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태국 후아힌으로 향했다. 선명한 하늘 아래에서 만끽한 조여정의 빛나는 시간들.

Credit Info

2019년 07월

2019년 07월(총권 116호)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GRAPHER
이영학
HAIR
서언미(보보리스)
MAKEUP
김수희(보보리스)
STYLIST
고민정
CASTING DIRECTOR
이숙경
LOCATION
아바니플러스 후아힌 리조트 (Avani+ Hua Hin Resort)
PRODUCTION
해시컴퍼니

2019년 07월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GRAPHER
이영학
HAIR
서언미(보보리스)
MAKEUP
김수희(보보리스)
STYLIST
고민정
CASTING DIRECTOR
이숙경
LOCATION
아바니플러스 후아힌 리조트 (Avani+ Hua Hin Resort)
PRODUCTION
해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