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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ew good man

On June 10, 2019

“지금 모습이 제일 잘 맞아요. 어색한 연기를 하면 나도, 보는 사람도 불편하잖아요. 가짜를 보여주는 게 싫어요.” 독보적인 패션 감각과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한 배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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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스카프 모두 에트로(Etro). 와이드 팬츠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io Armani).

재킷, 스카프 모두 에트로(Etro). 와이드 팬츠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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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셔츠, 팬츠 모두 펜디(Fendi).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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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늘 by 스컬프(Neul by Sculf). 셔츠 휴고보스(Hugo Boss). 팬츠 오디너리피플 (Ordinar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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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io Armani).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io Armani).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하지만 잘 안 될 수도 있죠.
인생이 그런 거니까. 그땐 또 그 환경에 맞춰서 재미있게 열심히 살면 돼요.


요즘 대세로 꼽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뭐… 글쎄요.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반찬 서비스 주는 거? 예전에는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20~30대였다면, 요새는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이들까지 알아보는 게 달라졌죠.


예능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가 2편이나 된다고 들었어요.
얼마 전 크랭크업한 <오케이 마담>이랑 작년에 촬영을 마무리한 <미스터 주>가 지금 준비 중인데, 가을쯤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요.


각각의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작년에 촬영한 <미스터 주>에서는 낙하산 출신 국정원 요원 ‘태식’을 맡았어요. 자기는 되게 열심히 하고 엄청 진지한데, 자꾸 사고 치면서 민폐 끼치는 인물이죠. <오케이 마담>에서는 남자 승무원 역할을 맡았는데, 첩보 영화에 빠져 있는 승무원이에요. 영화가 개봉 전이라서 아직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활약을 마~이 합니다.


보통 연기할 때 분석하고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즉흥적으로 하는 편인가요?
저는 일부러 준비를 덜해 가요. 감독님도 그걸 원하고요. 예전에 한번 연기를 배우고 촬영장에 갔는데, 그러고 나니까 제 연기가 아니라 연기 선생님을 재현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서 (이)성민 형이랑 감독님이 이제 어디 가서 배우고 오지 말라고 했어요. 저도 현장에서 더 잘 배우는 편이고, 사람들도 제 모습이 들어 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니깐. 실제로 리허설 촬영 분량이 자주 쓰여요.


예능에서도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연기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비슷한데… 예능이 쪼끔 더 부담이 크달까?


연기가 아니고요?
예. 차라리 연기는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해내는 게 좋을지를 그냥 고민하면 되는데, 제가 참여하는 <미운 우리 새끼> 같은 예능은 관찰 카메라가 돌아가니까…. 카메라가 도는 내내 뭘 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움직여야 돼요. 쉴 틈이 없다니까요.


<스페인 하숙>은 어땠어요? 형들에게 사랑받는 막내의 모습이 신선했는데 그것도 힘들었나요?
몸이 힘들었죠. 해외 촬영 갈 때는 매니저도 안 가요. 방송 팀이 챙겨주니까. 저뿐만이 아니라 차승원, 유해진 행님들도 다 혼자 왔어요. 매일 1~2시에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일했죠. 장 보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매일 쉬지도 못하고. 그런데도 재밌더라고요. 예전부터 좋아했던 행님들이랑 일 끝나고 셋이서 맥주 한잔하면서 대화하는 게 진짜 좋더라고요.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듣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아, 그리고 촬영한 동네가 너무 예뻤어요. 미세먼지도 하나 없고.
 

재킷, 팬츠 모두 디올(Dior).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디올(Dior).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팬츠 모두 디올(Dior).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행 좋아하는 편이에요?
진짜 좋아하죠. 근데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여행을 간 적이 없어요. LA를 다녀오긴 했는데 그것도 촬영 때문에 간 거라서. 출장이랑 여행은 다른 거니까…. (매니저를 보며) 내 진짜 여행 함 가야겠다.


영화 촬영을 2편이나 끝냈으니 가도 되겠네요.
사실 9월에 새 영화 촬영이 시작돼요. 그전에 준비할 것들도 좀 있어서…. 영화가 개봉하면 홍보 활동도 해야 하고. 아, 생각해보니까 연말까지 못 가겠네요.


바쁜 일정이 다 끝나면 어디로 가고 싶어요?
뉴욕도 뭐 짧게 한 일주일? 길면 2주까지 가보고 싶고… 유럽은 한 군데만 가긴 아쉬워서 나중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길게 가려고요. 북유럽을 아직 안 가봐서 두 달 정도 가보고 싶어요. 스웨덴, 덴마크 이런 데….


여행 갈 정도는 아니더라도, 요즘엔 여유가 있을 거 같은데 쉴 때는 뭐 해요?
그냥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개랑 산책하고… 헬스장 가고. 요새는 유산소 운동만 해요. 개가 있으니까 특별한 걸 못해요. 시간 맞으면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술 한잔하고.


집에서 마셔요?
밖으로 나가야죠. 집에서 술 마시는 건 갑갑해서 안 돼요.


주량이 어떻게 돼요?
소주 2병 정도?


술자리에서는 주로 무슨 이야기해요?
더 먹자, 더 먹자. 2차 갑시다. 그런 거죠(웃음). 내가 더 밝아져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마시면 기분이 막 업되고.


인맥 부자로 알려졌잖아요. 주위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편일 거 같아요.
에이, 안 그래요. 부산 촌놈이라 그런 세심한 거 못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대해요. 좋아하면 좋아하는 티 내고, 안 맞는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좀 다운되는 것도 사실이고. 사람 만날 때 머리 쓰는 타입이 아니에요, 머리 쓰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이랑은 잘 안 친해지더라고요.


배정남과 맞지 않는 사람은 어떤 타입인가요?
가식적인 사람이오. ‘척’하는 걸 젤 싫어해요. 사람 봐가면서 다르게 대하는 타입이랑은 친구가 안 되더라고요. 일하다 보면 그런 사람들이 보여요. 연예인들에게는 다 퍼주고 너무 잘하는데, 주위사람들은 무시하는 사람.


친구는 많은데, 여자 친구가 없어요. 관심이 없나요?
아니요! 늘 만나고 싶었어요. 그냥 인연이 잘 안 돼서 아직 못 만난 거지…. 그냥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 예전에 우울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같이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런 사람은 안 맞아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사람을 만나려고요.


본인은 어때요?
저요?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데… 체력이 달리네. 하하. 요샌 일이 많아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니까. 최근 몇 달은 무리한 거 같아요. 거의 쉬질 못해서.


그래도 노력하는 게 보여요. 그래서 사람들도 좋아하는 거 같고. 연기도 많이 늘었는데, 스스로 느끼기엔 어때요?
솔직히 조금 늘긴 한 거 같아요. 아무래도 <미스터 선샤인> 이후에 늘었죠. 저는 현장파인데,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늘었다는 소릴 많이 들었어요. 이후에 찍은 영화 <미스터 주>에서 성민 형이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그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
<미스터 주>는 한… 50점? 당시에는 진짜 뿌듯했는데, 막상 그다음 작품을 찍을 때마다 연기를 조금씩 더 알게 되니까, 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고 괜히 아쉬워져서 점수를 조금씩 깎게 되더라고요.


전보다 훨씬 연기에 대한 애착이 커진 거 같아요.
음… 이제 조금 연기를 알 거 같아요. 막 시작했을 때는 대사 없이 서 있는 역할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중도 늘어서 재미도 있고, 많이 배워요. 제가 봐도 조금씩 느니까 더 신나요. 아, 이 맛에 연기를 하는구나 하는 날이 있죠. 아직은 슬럼프를 겪을 정도의 내공은 아니고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라 더 그런 거 같아요. 솔직히 다 재미있는데, 그중에서도 영화 현장이 제일 재미있어요. 스태프들이랑 가족처럼 지내는 분위기도 좋고.


베테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겸손한 거 아닌가요?
연기는 아직 신인이죠. 이제 시작인 거 같아요. 그걸 받아들이고 자신을 알아야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모델 시절 생각하면 발전 못해요. 현장에 가면 그런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그냥 받아들이죠.


인지도가 높아지면 들뜰 수도 있잖아요.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인지 온갖 일을 다 겪었어요.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고. 그래서 열심히 해서 잘되면 좋지만, 안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죠.


인간 배정남으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요?
그냥…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모델 일을 할 때도 여러 일을 겪었어요. 몇 년간 일을 쉰 적도 있고. 그 시간을 겪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 뭐든 열심히 하고, 안 되면 다른 일을 하면서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도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까. 대신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어요. 배우 일이 있다가도 없을 수 있죠. 그럼 내가 좋아하는 옷을 팔면서 살아도 돼요. 그 상황에 맞춰서 재미있게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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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팬츠 모두 에트로(Etro). 셔츠 이스트하버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마켓(East Harbour Surplus by San Francisco Market). 로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 모습이 제일 잘 맞아요. 어색한 연기를 하면 나도, 보는 사람도 불편하잖아요. 가짜를 보여주는 게 싫어요.” 독보적인 패션 감각과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한 배정남.

Credit Info

2019년 06월

2019년 06월(총권 116호)

이달의 목차
EDITOR
NAM MI YOUNG
PHOTOGRAPHER
KIM TAE EUN
MAKEUP
우현증
HAIR
유리
STYLIST
박태일
LOCATION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