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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S TOUCH

On June 05, 2019

엉뚱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을 지닌 배우 안재홍은 또 한 번 돌아올 준비를 끝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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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팬츠 유니클로(Uniqlo). 운동화 컨버스(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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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아노락, 티셔츠 모두 버쉬카(Bershka). 트레이닝팬츠 제이리움(J’rium). 운동화 컨버스(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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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넥 티셔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반소매 티셔츠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체크 팬츠 유저(Youser). 운동화 컨버스(Converse).

하이넥 티셔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반소매 티셔츠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체크 팬츠 유저(Youser). 운동화 컨버스(Converse).

모험일 수도 있지만 결정적 순간이 계속 업데이트되었으면 해요.
당장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그리고 영화 <사냥의 시간>과 <해치지 않아>가 공개될 때

또 하나의 벅차오르는 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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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매 셔츠 코스(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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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셔츠 존로렌스설리반 by 톰 그레이하운드 (John Lawrence Sullivan by Tom Greyhound). 팬츠 어나더오피스 by 비이커 (Another Office by Beaker). 운동화 컨버스(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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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링 티셔츠 페이스타즘 by 톰 그레이하운드(Facetasm by Tom Greyhound).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코듀로이 팬츠 에디터 소장품.

영화 <소공녀> 이후 오랜만이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작년에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기보다는 촬영에 매진했던 한 해였어요. 열심히 촬영한 작품들을 올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고 설레고 두근거려요(웃음). 순서가 어떻게 될지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영화 <사냥의 시간> <해치지 않아>가 공개를 앞두고 있어요.


7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한창 촬영 중이겠어요. <쌈, 마이웨이> 이후 2년 만인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본을 받았는데 조금 색다른 맛이 있더라고요. 일단은 작품이 굉장히 트렌디해요. 그리고 재미있고요.


<멜로가 체질>은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으로도 화제가 되었잖아요. 남다른 유머 감각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분이라 현장 분위기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메인 스태프 역시 그동안 감독님과 함께했던 분들이 많아서 촬영장에 가면 영화 현장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웃음). 세심하고 꼼꼼하게 디렉팅을 해주시는 감독님을 따라 저희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드라마 PD 손범수를 연기하죠. 어떤 인물인가요?
연달아 시청률 흥행을 이뤄낸 젊은 PD예요. 계속 대박을 치다 보니 매너리즘까진 아니지만 무료함을 느끼게 되죠. 그러다 한 대본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그래서 조금은 독특하고 특이한 캐릭터로 시작하게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하지 않았던 캐릭터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며 촬영하고 있어요.


사실 드라마 PD라는 직업은 안재홍의 삶과도 영 무관하지는 않잖아요. 주변에서 영감을 받은 인물은 없어요?
많은 감독님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젊은 감독님들을 볼 때면 항상 느꼈던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많이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모습들을 참고하면서 캐릭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오케이 사인이 다 다른데 손범수 PD의 컷 사인은 뭔가요?
실제로 감독님들마다 굉장히 다른데요. 지금 제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된 게 없어 다소 조심스럽네요. 그 사인은 작품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두 편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냥의 시간>과 <해치지 않아>는 어떤 작품인가요?
일단 작품을 떠나서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님, 그리고 <해치지 않아>의 손재곤 감독님은 평소에도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었어요. 이런 분들을 같은 해에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 기분 좋은 경험이었죠. 두 영화는 굉장히 결이 다른 작품이에요. <사냥의 시간>은 작년 1월부터 촬영했는데 굉장히 거친 질감의 내용이고, <해치지 않아>는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죠.


동물 행세를 하는 직원들의 동물원 살리기라는 <해치지 않아>의 시놉시스만 봐도 재미있는 작품일 것 같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이야기였어요(웃음). 따스함이 있는 한편 세련된 유머가 넘치는 영화가 될 것 같았죠. 함께한 배우들의 조합도 재미있고요. 박영규 선배님과 강소라·김성오 그리고 전여빈 배우가 함께해 굉장히 즐거운 촬영이었고, 동시에 세상에 없던 걸 우리가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현장이었죠(웃음).


이 작품에서 폐업 직전의 동물원을 맡게 된 태수로 등장하죠.
그는 굉장히 큰 갈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자 예민함을 지닌 인물이에요. 그래서 조금 더 살을 빼면 그 예민함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체중 조절도 했어요. 태수는 동물원과 관련된 어떤 미션을 받게 되면서 점점 의욕이 넘치는 인물로 전환되는데 꽤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


<사냥의 시간>은 어떤가요? 함께 출연한 이제훈 배우를 만난 적 있는데, 촬영은 고되지만 같이 출연하는 동료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거의 팬심이 생길 정도로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이라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다소 고된 촬영 스케줄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에서는 꽤나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어요. 삭발을 하고 탈색을 3번이나 했거든요. 영화의 배경이 2030년 후반으로 설정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스트리트 패션을 시도했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나요?
보통의 영화 스케줄보다 길게 6개월을 촬영했어요. 그래도 함께 출연한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이 모두 또래라 유독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윤성현 감독님은 영화 <파수꾼>을 연출한 분이잖아요. 사실 제가 그 영화의 굉장한 팬이었거든요. 그 영화가 제게 미쳤던 영향도 굉장히 크고요. 그래서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었는데 감독님은 정말 꼼꼼하더라고요.


이제훈도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라 친한 사이지만 힘들 때도 많다고요(웃음).
촬영하는 내내 ‘아, <파수꾼>이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하하. 순수하게 무서운 사람이랄까요? 그게 정말 무섭거든요. 그 무서움이 자꾸 커져요(웃음). 악의가 있는 무서움은 목적을 달성하면 줄어들기 마련인데 순수한 열정은 자꾸만 커지더라고요. 이번에 그걸 느꼈어요.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정봉이부터 <소공녀>의 한솔 그리고 <족구왕>의 만섭까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뭔가요?
배우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 거예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는 모두 애정이 가거든요.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1999, 면회>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도 받아 제겐 소중한 캐릭터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첫 장편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개봉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부산국제영화제에 간 것 자체가 제겐 기적과 같은 일이었어요. 감히 생각도 못한, 너무도 큰 무대였거든요. 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촬영하면서도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을 자아낼까 같은 계산은 1도 하지 않은, 정말 순수하게 연기만 했어요. 청순 그 자체의 영화라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반대로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던 캐릭터는 뭐예요?
<사냥의 시간>의 장호인 것 같아요.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던 영화라서 질문할 때 딱 떠올랐어요. 이번엔 제 안의 것을 끄집어내어 투영시키기보다는 제가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가간 인물이었거든요. 조금 더 거칠고 또 어떤 부분에선 도전적으로 접근한 인물이었죠.


그만큼 기대도 클 것 같아요.
정말 애정이 큰 작품이에요. 배우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도 윤성현 감독님이 <파수꾼> 이후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꽤나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차기작에 제가 함께했다니…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죠.


연기할 때 염두에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 연기를 보는 분들이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음 해요. 연기할 때마다 늘 중점을 두는 면인데 항상 아쉽고 부족한 부분인 것 같아요. 안재홍이라는 사람이 드러나는 게 아니라 극 중 캐릭터에 따라서, 이를테면 장호의 자연스러움이나 태수의 자연스러움을 자꾸 찾으려고 노력하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안재홍의 연기는 늘 자연스럽게 다가오거든요.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이번에는 이렇게 했으니까 다음에는 완전히 다르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또 하지 않아요. 작품마다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언젠가는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죠. <사냥의 시간>은 저와 전혀 다른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던 탓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하하하. 근데 또 신기한 게 그렇게 몇 달을 살고 보니 안재홍이 장호의 영향을 받고 있더라고요. 그동안 제게 없던 거친 모습들이 하나둘 나오는 식으로요.


이번 화보에 그 거친 모습을 끌어낼 걸 그랬나 봐요.
그럼 저 다시 삭발해야 해요. 하하하.


제 주변만 봐도 안재홍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 안재홍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웃음). 음… 그냥 친근하게 봐주는 것 같아요. 제가 했던 역할을 많이 좋아해주시고요. 어쩌면 안재홍이라는 배우를 <응팔>에서 처음 만나고 그 모습이 첫인상으로 남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제 안의 정봉이를 가깝게 느끼신다는 거니까 참 감사한 일이죠.


작품이 아니면 도통 만나기 어려워요. 안재홍이라는 사람을 몇몇 단어로 정의 내린다면 어떤 단어가 적절할까요?
저도 저를 잘 몰라요. 하하하. 근데 전 참 솔직한 것 같긴 해요.


그럼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새로운 모습이 있다면?
간을 잘 맞춰요. 그리고 수영도 잘해요. 거의 7년 정도 배웠죠.


오! 자유영, 접영 모두 가능해요?
그럼요. 심지어 저 메달도 있어요. 어릴 때부터 수영을 하기도 했지만 몸이 유선형이라…(웃음).


최근에 새롭게 빠진 취미도 있나요?
요즘 따릉이에 빠져 있어요(웃음). 보통 자전거를 타고 가면 목적지에 갔다가 다시 타고 돌아와야 하잖아요. 그에 반해 따릉이는 근처에 보관하면 되니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빠졌어요. 전철 타고 가야 할 거리에도 타고 갈 정도죠.


요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그럼요. 서울에서 친구들 만날 때는 자주 이용해요.


많이들 알아보지 않아요?
못 알아보던데요(웃음). 근데 뭐 알아봐줘도 저는 반가워요.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족구왕>이 첫 상영되던 순간이었어요. 꽤나 밝은 영화라 많은 분이 환호해주셨는데 그때 굉장히 두근거리고 벅차올랐던 기억이 있죠. 그 순간만큼은 평생 잘 기억하려고 해요. ‘그때 그랬었지’가 아니라 자꾸 상기시켜서 그 마음을 다잡고 좋은 마음을 유지하고 싶죠.


앞으로 또 걸어가야 할 길도 많잖아요. 미래에는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일종의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순간이 계속 업데이트되었으면 해요. 우선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그리고 영화 <사냥의 시간>과 <해치지 않아>가 제게 또 하나의 벅차오르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죠.


요즘 안재홍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때가 정말 기뻐요. 하하하. 여행 가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장관을 마주했을 때 영혼이 치유될 만큼 행복한 경험이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단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엉뚱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을 지닌 배우 안재홍은 또 한 번 돌아올 준비를 끝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Credit Info

2019년 06월

2019년 06월(총권 116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김지원
PHOTO
김선혜
HAIR
노혜진(에이바이봄)
MAKEUP
유정(에이바이봄)
ASSISTANT
박서연, 김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