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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Youth

On May 20, 2019

하와이에서 만난 예리는 한없이 말갛고 그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레드벨벳 막내가 아닌 스물한 살 청춘이 가진 자유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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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플로럴 원피스, 플로럴 파커 숄더백 모두 코치(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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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버뮤다 모자 캉골(Kangol). 큐빅 화이트 골드 이어링 뚜아후아(Trois R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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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러플 셔츠, 패치워크 데님 팬츠, 화이트 샌들 모두 코치(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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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베이지 시어 스커트 썸띵굿(Something Good). 버킷 백 마르헨제이(Marhen.J). 피치 코르셋 포인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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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러플 패널 블라우스 시스템 (System). 고급스런 원형 프레임의 선글라스 크롬하츠 by 나스월드 (Chrome Hearts by Nas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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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블라우스 아워코모스(Ourcomos). 리본 샌들 힐 슈츠(Schutz). 하트 시그널 화이트 캔버스 백 마르헨제이(Marhen.J). 화이트 스커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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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시어 드레스 썸띵굿(Something Good). 연핑크 시계는 스와치(Swatch).

화이트 시어 드레스 썸띵굿(Something Good). 연핑크 시계는 스와치(Swatch).

얼마 전 자작곡인 ‘스물에게’(Dear Diary)가 발매되었는데, 늦었지만 축하해요!
제가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인지, ‘스무 살이 되면 뭐가 가장 달라질 것 같나요?’ 혹은 ‘무엇이 가장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 당시 스물은 저에게 너무나 거창한 단어였는데 막상 스무 살이 되고 보니 하나도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제 자신을 위로하고 돌아보는 방법에 서툴렀던 시기였던 것 같고요. 그런 스물을 떠올리며 쓴 곡이에요.


곡의 분위기는 밝지만 나지막하게 자신을 다독이는 가사가 인상 깊었어요
‘꾸며지지 않아도 돼,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오히려 곡을 쓰며 제가 많이 위로받았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프로의 세계에서 활동하다 보니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고, 제 자신을 돌보는 데도 많이 서툴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인지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고맙다고 칭찬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들을 가사에 담았어요.


자작곡 실력이 이렇게 뛰어난지 새삼 놀랐어요.
사실 발표하지 않은 습작은 훨씬 더 많아요. 원래 글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가사 쓰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것에 멜로디를 불어넣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그 일에 집중하면서 시간이 흘러갈 때 너무 행복하고요. 제가 앞으로 어떠한 이야기들을 꺼내게 될지 저도 기대가 돼요. 언젠간 저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10대에 데뷔해서 이른 나이에 꿈을 이룬 것,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SM 연습생이 되었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어요.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보람이나 성취감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참 많이 치열했는데 그때 배운 열정들이 지금 저의 주체성을 만들어준 것 같고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런 결정을 할 것 같아요.


레드벨벳은 매년 눈에 띄게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요.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요?
아직 실감이 많이 나진 않지만 ‘우리 그룹이 많이 자랐구나’라는 사실을 느낄 때가 있어요. 특히 최근 북미 투어 때 그랬죠. 눈동자도, 머리카락 색도, 언어도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보려고 와서 공연장을 가득 메운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할 때면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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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럴 원피스 바네사부르노 아떼(Vanessabruno Athe). 데이지 꽃잎과 피치 컬러를 더한 데이지 러브 향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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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 모두 시스템(System). 화이트 포인트 토 샌들 슈츠(Schutz). 옐로 컬러 토트백 썸띵굿(Something Good).

북미 투어 얘기 좀 해볼까요? 미국과 캐나다 등 총 7개 도시에서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고 들었어요.
북미 투어는 저희에게 있어 앞서 말했지만 정말 꿈같은 이야기였고, 투어가 결정됐다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믿기지 않았어요. ‘한 달 동안 공연을 잘 끌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 반 설렘 반에 잠을 설쳤는데요, 역시나 팬들이 있었기에 서로 호흡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2곡을 빼고는 대부분 한국말 가사로 노래를 불렀는데 그걸 다 따라 불러주더라고요. 너무너무 흥분되는 경험이었어요.


미국 투어는 큰 상징성을 띠잖아요.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해요.
미국은 솔로 여가수들의 파워가 세잖아요. 그래서인지 저희 무대 자체가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모두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투어로 중독성 강한 저희 노래를 미국의 많은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투어 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가 있나요?
짧은 일정으로 7개 도시를 돌았는데요. 그래도 리허설 끝나면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엄청 알차게 보냈어요. 모든 도시가 다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지만 그래도 역시 LA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평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제 지인들도 살고 있어 잠시 만나는 시간도 가졌거든요.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번 여행이 오랜만에 가진 휴가였죠? 하와이의 공기는 어땠나요?
미국은 주로 LA에 많이 갔는데요. 그곳에 갈 때마다 거기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어요. 이번에 하와이를 와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일단 공기가 진짜 맑고요, 사람들의 에너지가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여기 와서 살면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될 것 같아요.


하와이에서 여행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뭐예요?
평소 제 주변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과 함께한 점도 좋았고요. 여기저기 맛집 탐방을 다닌 것도 기억에 남아요. 첫날 먹은 애플 파스타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웃고 떠들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긴 시간들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죠.


워낙 히트곡이 많지만 예리만의 원 픽이 있을까요?
루키(Rookie)요. 그 노래가 ‘루키루키’ 하는 경쾌한 리듬만 떠오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느낌이 있어요. 처음에 데모 나왔을 때부터 힘이 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색다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 곡에 유난히 애착이 가요. 마침 퍼포먼스도 저의 그 느낌이랑 잘 맞고요.


레드벨벳이 음원 파워가 워낙 강해서 신곡을 낼 때마다 부담이 클 것 같아요.
당연히 부담이 돼요. 신곡을 발표하게 되면 표면적으로 제일 먼저 드러나는 게 아무래도 음원 성적이다 보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기 때문에 ‘팬들을 믿고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을 자신 있게 가자’라는 생각은 예전에 비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철칙이나 마음가짐이 있나요?
저의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인기는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예요. 그래서 그 사실을 늘 인식하며 지내려고 하죠. 제가 인기만 좇으면서 살아간다면 앞으로 뭘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현실을 염두에 두면서 살아간다면 적어도 제 자신을 힘들게 하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좀 날 때는 뭘 하고 지내나요?
항상 쉬는 시간이 생기면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기타 수업 받기, 가사 쓰기, 곡 작업하기, 책 읽기, 아니면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아침부터 밤까지 미드나 영드 혹은 영화 보기. 옛날 노래 듣는 것도 좋아하고요.


예리는 특히 폭넓은 팬층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팬들에게 다정한 멤버로 꼽히기도 하고요.
저는 나이 때문에 느끼는 거리감 같은 건 없어요. 부모님이 나이가 젊으신 편인데 엄마랑 정말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매일매일 연락하면서요. 엄마가 여기 온 것 엄청 부러워하면서 선물 뭐 사 올 거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고요(웃음). 아무튼 저는 유독 언니나 오빠들이 챙겨주는 경우가 많아요. 동년배나 동생들보다 윗사람들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아재 개그도 좋아하고 잘해요(웃음)!


특별한 올해의 목표가 있나요?
우선 건강하기!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예를 들면 기타 치는 것과 곡 쓰는 것들을 꾸준히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운동도 하고는 싶은데 잘 안 되더라고요. 무대에서 힘이 나는 게 신기할 정도로 체력이 약한 편이거든요(웃음). 올해는 체력을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그라치아>에 감사 드려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러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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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라우스, 은은한 워싱과 스트레이트 핏의 데님 진 모두 게스(Gu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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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로고와 마릴린 레터링이 믹스된 화이트 티셔츠, 스크래치 워싱이 들어간 데님 쇼츠 모두 게스(Guess).

하와이에서 만난 예리는 한없이 말갛고 그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레드벨벳 막내가 아닌 스물한 살 청춘이 가진 자유로움에 대하여.

Credit Info

2019년 05월

2019년 05월(총권 114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LIM KYUNG MI
PHOTOGRAPHER
YOO YOUNG JUN
HAIR
순이(순수)
MAKEUP
고우리(순수)
STYLIST
윤정선
LOCATION
알로힐라니 리조트 (Alohilani Resort Waikiki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