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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보다 새로운 것이 좋아요

On April 17, 2019

유니 안이 선보인 
메종키츠네의 첫 컬렉션.

유니 안이 선보인 메종키츠네의 첫 컬렉션.

유니 안이 선보인 메종키츠네의 첫 컬렉션.

키드 스마일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모델.

키드 스마일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모델.

키드 스마일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모델.

메종키츠네 최초로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어요. 기분이 어때요?
매우 영광스러워요. 게다가 브랜드의 공동 설립자인 길다스 로엑과 마사야 구로키 이후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정된 거라 의미가 크죠.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저를 믿고 지지해준 만큼 책임감도 크네요.


지난 1월 18일, 유니 안이 처음 디렉팅한 메종키츠네 컬렉션이 공개되었어요.
네,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컬렉션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바쁘게 보냈어요. 게다가 파리 패션위크의 첫 공식 프레젠테이션이라 부담감도 컸거든요. 하지만 프레젠테이션 당일 결과물을 보는 순간 팀원들의 노력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져 행복했어요. 긴장감보다 설렘이 더 컸달까요? 룩을 입은 모델들을 봤는데 꽤 근사하더라고요. 굉장히 기뻤죠. 그리고 룩과 함께 잘 어우러진 키디 스마일의 음악 덕분에 마음이 더욱 편안해졌고요.


이전에는 여성복 위주로 디자인을 맡았어요. 하지만 메종키츠네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총망라한 라인을 모두 담당하게 됐죠. 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을까요?
평소 사람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행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면서는 특히 남자들이 어떤 옷을 어떻게 스타일링하는지 관찰했어요.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면 남자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죠. 제가 몰랐던 남자들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이해하기 위해서요. 실제로 메종키츠네의 유니섹스 라인 옷을 디자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2019 파리지앵 컬렉션.

2019 파리지앵 컬렉션.

2019 파리지앵 컬렉션.

무대에 오르기 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델들.

무대에 오르기 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델들.

무대에 오르기 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델들.

1990년대 하우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컬렉션.

1990년대 하우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컬렉션.

1990년대 하우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컬렉션.

글로벌 온라인 음악 브로드캐스팅 플랫폼 보일러룸과 협업한 뉴 컬렉션.

글로벌 온라인 음악 브로드캐스팅 플랫폼 보일러룸과 협업한 뉴 컬렉션.

글로벌 온라인 음악 브로드캐스팅 플랫폼 보일러룸과 협업한 뉴 컬렉션.

유니 안(Yuni Ahn)
한국 출생.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스텔라 매카트니, 끌로에, 셀린느, 미우미우 등 패션 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니 안(Yuni Ahn) 한국 출생.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스텔라 매카트니, 끌로에, 셀린느, 미우미우 등 패션 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니 안(Yuni Ahn)
한국 출생.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스텔라 매카트니, 끌로에, 셀린느, 미우미우 등 패션 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디자인의 과정을 설명해줄 수 있나요?
디자인에 앞서 가장 먼저 남성복과 여성복의 비주얼 무드 보드부터 만들어요. 누구를 위한 어떤 옷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길다스, 마사야와 함께 브랜드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대화에 할애하고요. 많은 사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최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패브릭 팀과 특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죠.


메종키츠네가 지난 16년 동안 보여준 컬렉션과 이번 컬렉션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뭘까요?
메종키츠네는 음악적 유산, 장난스러움, 독특한 로고를 특징으로 하는 브랜드죠. 그래서 이번 컬렉션은 저만의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되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부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어요. 그리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 이전 상품을 보완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요. 다양한 테일러링 기법으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로고를 변형해서 프린트를 하는 등으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메종키츠네는 늘 패션과 음악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왔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002년 설립 당시, 열정적인 삶의 방식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패션과 레코드 레이블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시킨 거죠. 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면서 들은 에피소드인데, 사실 길다스는 브랜드 설립 전 수년간 음악 산업에서 종사했어요. 19세 때 파리에 레코드 가게를 열었고, 그곳에서 마사야를 만나게 된 거죠. 그래서 저희 브랜드는 태생부터 음악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컬렉션이 끝난 후에 어떻게 지냈어요?
쇼는 끝났지만 바쁘게 지냈어요. 쇼룸에서 바이어들에게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죠. 지난 6일 공개된 리시다 존스와 함께한 2019 파리지앵 컬렉션을 준비하는 동시에 2020 S/S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어요. 직접 제작한 소재와 색 그리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많은 것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오는 6월에 공개할 뉴 컬렉션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끌로에, 셀린느, 미우미우 같은 패션 하우스를 거쳤는데요.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뭘까요?
새로운 옷을 만들고자 하는 저의 욕구인 것 같아요. 제가 만드는 모든 것이 신선하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죠. 이런 이유 때문에 가방, 선글라스, 향수, 심지어 인테리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경력을 쌓았고요. 덕분에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먼저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더라고요.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영감은 쉬지 않고 계속 떠올라요.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천직처럼 느껴지죠. 특히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새로운 장소를 관찰할 때, 혹은 제가 좋아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때 많은 영감이 떠오르고요.


평소 디자인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요?
편하게 휴식을 취해요.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을 본다거나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죠. 그러다 보면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패션 디자이너로서 롤 모델이 있다면?
정말 많아요. 각각 이유도 다르죠.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요지 야마모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마틴 마르지엘라를 좋아해요. 도시의 모던함을 잘 나타내는 헬무트 랭도 좋아하고요. 물론 피비 필로도 존경하는데요. 그녀의 애티튜드, 작품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 부분에서 정말 배울 게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거든요. 전 세계에 있는 메종키츠네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함께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품부터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자신의 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으로 자유롭게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다양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의상, 인테리어까지 특정 분야에 제약을 두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해왔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제 삶에 많은 기회가 찾아오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메종키츠네의 최초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Credit Info

2019년 04월

2019년 04월(총권 113호)

이달의 목차
EDITOR
추은실
PHOTO
ⓒMaison Kitsuné

2019년 04월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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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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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Kitsun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