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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Motte, Please

On March 21, 2019

웹 드라마 <에이틴>의 OST ‘도망가지마’로 단숨에 인기 차트에 오른 모트는 현재 뮤직 신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얼굴이다. 달콤한 멜로디를 독특한 음색으로 소화하는 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는 짐작보다 순수하고, 기대보다 단단한 자아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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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분더캄머(Wnderkammer). 스커트, 슈즈 모두 코스(Cos). 네크리스 엠주(Mzuu).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렉토(Recto).
팬츠 코스(Cos). 이어링 후루타(Fruta).

셔츠 렉토(Recto). 팬츠 코스(Cos). 이어링 후루타(Fruta).

셔츠 렉토(Recto). 팬츠 코스(Cos). 이어링 후루타(Fruta).

이름이 ‘모트’인데, 무슨 뜻인가요?
사실 좀 장난스러운 의미에서 지은 건데, 말해도 되려나…(웃음)? 제가 콧대가 낮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영화 <해리 포터>의 캐릭터 중에 ‘볼드모트’라는 인물이 나랑 좀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익살스럽게 끝의 두 글자만 따서 지은 거예요.


첫 앨범을 낸 것이 2017년 가을이에요. 이제 막 1년을 넘긴 신인이라, 데뷔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던 당시에 포털 사이트에 ‘뮤지션 리그’라는 포맷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오디션을 보는 방법을 택하는데, 저는 그보다 빨리 제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도전을 결심했죠. 직접 녹음 장비를 사서 작업을 마치고 업로드했어요. 운이 좋게도 그때 올린 작업을 지금의 대표님이 보고 연락을 줘서 소속사에 들어오게 되었죠.


뮤지션 리그를 통해 발탁된 경우가 흔하지는 않아요.
사실 저도 데뷔를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었어요. 더 솔직한 비하인드를 말하자면 음악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이 뮤지션 리그에서 1위를 했거든요. 상금도 타고…. 가까운 사람이 해내는 걸 보면서 왠지 모를 부러움과 열등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러지 말고 나도 도전해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됐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다행히 결과도 좋았어요.


그만한 실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거라면 정말 좋겠어요.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하고 싶은 게 생기든, 먹고 싶은 게 생기든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하는 성격이라서요.


데뷔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콘테스트 출신이라 처음부터 좋아해온 팬들이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온 뒤로 큰 규모의 공연에 서면서 얼굴을 알렸는데요. 찾아오는 팬들 중에 20세 무렵에 혼자서 만들어 불렀던 곡들을 유튜브에서 봤다며 인사를 건네는 분도 있더라고요. 짐작보다 음악을 해온 내내 저를 지켜본 분들이 꽤 많다는 점에 놀랐어요.


기억에 남는 팬도 있어요?
네. 한번은 지방의 시장 같은 곳에서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했는데요. 어르신들이 주위에서 술을 한잔씩 하며 공연을 보다가 기분이 좋으셨나 봐요. 한 분이 갑자기 과일을 한 봉지 사서는 무대 위로 쓱 올려주며 “니, 묵으라” 하는 거예요. 뭐랄까, 제 노래를 애청하는 팬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아까 촬영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는데, 이제 공식 팬클럽이 생겼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증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나요?
그럼요. 아직 많죠. OST에 참여한 <에이틴>이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그 노래를 하면 지나가던 분들도 “이거 <에이틴> 아니야?”라고 말해요. 기쁜 일이지만, 이제는 “모트 노래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좀 더 완성도 있고 단단해져서 저만의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고요.


모트만의 멜로디나 가사는 어떤 걸까요?
노래할 때 정박으로 부르기보다 박자를 살짝 밀어내면서 부르길 좋아해요. 이런 스타일이나 멜로디를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제 노래를 들은 어떤 분은 “퓨전 판소리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란 말도 했어요. 그러고 보니 그런 느낌도 있더라고요. 약간 전통적인? ‘TMI’지만, 사실 어머니가 판소리를 오래 하셨거든요.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어렸을 때 부모님 앞에서 재롱부리려고 엄마 흉내를 내거나 노래를 따라 한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엄마 한정 관종’이라고(웃음).


프로로 활동하면서 음악 외의 작업에 대한 요구도 많아졌을 텐데요. 그중 가장 부담이 되는 건 뭐예요?
사진 작업이오. 카메라 앞에 서면 아직도 어색한 기분을 지우기가 쉽지 않아요. 혼자 있을 때는 거울을 보며 이런저런 표정도 연습하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그런 표정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사실 최근에 <보헤미안 랩소디>란 영화를 통해 ‘퀸’을 처음 접했어요. 영화에서 표현된 프레디 머큐리의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가 멋지더라고요. 유튜브에서 영상도 많이 찾아봤고요. 관객들을 움직이고, 자신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저와는 거리감이 있지만(웃음).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누구예요?
국내에서는 곽푸른하늘이오. 어느 날 카페에서 음악을 듣다가 노래가 너무 좋아 찾아보니 그분의 노래였어요. 그 뒤로 좋아하게 돼서 난생처음 공연장에 혼자 찾아가기도 했죠. 해외 뮤지션 중에는 앤 마리(Anne-Marie)랑 줄리아 마이클스(Julia Michaels)를 좋아해요. 둘 다 굉장히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에 반해 일상적인 소재의 가사를 쓴다든가 자연스러운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점도 멋있고요.


작사할 때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요?
굳이 찾으려고 하진 않아요. 평소에 써둔 이런저런 글귀에서 가사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면, 제가 사람이 없는 막차 버스 타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고 맨 뒤의 오른쪽 자리를 선호하고요. 거기 앉아서 창밖을 보면 늘 보던 풍경이 다르게 보이거든요. 그런 느낌을 메모해서 ‘나에게 카톡하기’ 기능에 쭉 남겨뒀다가 참고해요.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은 뭐예요?
데뷔 싱글 곡인 ‘Tickin’이오.


데뷔 곡이어서 가장 좋아하는 거예요? 아니면 그 곡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곡이 안 나와서 그런 거예요?
사실 앞의 이유가 큰 것 같아요. 일단 제 첫 데뷔 곡이니까 가장 아끼는 노래로 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사 중에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툭 내뱉은 표현을 쓴 구절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OST의 파워를 무시하기 힘든데, <에이틴>부터 <복수가 돌아왔다>까지의 곡의 인기를 보면 확실히 대중적인 관심이 그쪽으로 많이 쏠리지 않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에이틴>의 OST였던 ‘도망가지마’가 제 곡 중에서는 처음으로 노래방에 실렸거든요. 인기의 이유가 OST라는 것도 크겠지만, 어떻게 보면 가사가 일기 같은 점도 일조한 듯해요. 그걸 듣는 많은 분이 제 감성과 동조되어서 코끝이 찡해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해본 공연 중에 가장 좋았던 것 하나만 꼽아줘요.
최근에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전날을 팬들과 함께했어요. ‘메리 크리스모스’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했는데요. 그간의 공연장 중에 가장 큰 곳이었죠. 거기서 앵콜곡을 부르러 가는데, 팬들이 저 몰래 플랜카드를 준비했더라고요. 누구랑 내통했는지 모르겠는데(웃음), 모두가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났어요. 아직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좀 울컥해요.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이 있어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오. 어제도 지인과 대화하면서 ‘유스케’는 정말 나가보고 싶다고 강조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유희열의 팬이기도 하고요. 욕심을 더 내본다면 라디오 투어를(웃음) 해보고 싶어요.


3월이 새봄이잖아요, 올해의 목표가 뭐예요?
매년 다이어리를 사면 다 채워본 적이 없어요. 띄엄띄엄 쓸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미루지 않고 다 채워보고 싶네요. 다행히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잘 채웠으니, 12월 31일에도 술 때문에 미루지 않고(웃음) 꼭 채울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웹 드라마 <에이틴>의 OST ‘도망가지마’로 단숨에 인기 차트에 오른 모트는 현재 뮤직 신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얼굴이다. 달콤한 멜로디를 독특한 음색으로 소화하는 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는 짐작보다 순수하고, 기대보다 단단한 자아를 지녔다.

Credit Info

2019년 03월

2019년 03월(총권 112호)

이달의 목차
EDITOR
남미영
PHOTO
김혜수
HAIR&MAKEUP
김민지
STYLIST
김지수
LOCATION
그랜드 워커힐 서울
ASSISTANT
박서연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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