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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최초의 여성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On February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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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로 변신한 브리 라슨.

‘캡틴 마블’로 변신한 브리 라슨.


캡틴 마블
출연 브리 라슨, 사무엘L. 잭슨, 벤 멘델슨, 주드 로
개봉 3월 6일
미 공군 파일럿이었던 캐럴 댄버스가 외계인 무리 ‘스크럴족’과 맞닥뜨린 후 변신하게 되는 ‘캡틴 마블’의 이야기. 실드 요원 닉 퓨리를 만나 마블 최초의 여성 슈퍼히어로가 된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이 된다.


캐럴에게 멘토와 같은 존재이자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령관으로 등장하는 주드 로.

캐럴에게 멘토와 같은 존재이자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령관으로 등장하는 주드 로.

캐럴에게 멘토와 같은 존재이자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령관으로 등장하는 주드 로.

캡틴 마블 역을 처음 제안 받은 순간을 기억해요?
그럼요. 아주 평범하고 조용한 순간이었어요. 전화로 처음 들었는데 꼿꼿이 서게 되더라고요. ‘맙소사! 내가 이걸 하게 되다니!’ 그런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으니 근 1년간 비밀을 지켜야 했죠.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말이에요.


당신이 연기한 ‘캐럴 댄버스’는 어떤 인물인가요?
반은 ‘크리’이고 반은 인간인, 정체성이 두 개인 인물이에요. 크리 종족은 빼어난 전사이며 초월적인 지능을 갖춘 최강의 종족이죠. 그리고 그녀의 다른 면, 즉 인간적인 면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기도 하고요. 그녀가 때때로 감정적이고 조금은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도 이런 인간적인 측면 때문이죠. 이렇듯 캐럴의 두 가지 정체성으로 인한 내적 갈등은 <캡틴 마블>이 내포하고 있는 것, 그리고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거라 할 수 있어요. 저 역시 한 번에 두 캐릭터를 연기해서 무척 흥미로웠죠.


캐럴은 어떤 팀에 속하게 되나요?
스타포스(Starforce)라는 크리족의 정예 용사 그룹이에요. 특전사 팀이라고 하면 비슷할 것 같아요. 스타포스 멤버들은 모두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들이 뭉치면 거의 완벽한 엘리트 군단이 되죠. 이들은 팀이자 가족이에요. 그런데 곧 눈치 채겠지만 캐럴은 약간 아웃사이더 캐릭터거든요. 아웃사이더가 아니고서는 캐럴이 될 수 없죠. 처음에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뒤로 갈수록 다 밝혀집니다.


아웃사이더가 파일럿이라는 일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파일럿들도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잖아요. 만화책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캐럴의 독특한 점을 발견했는데, 캐럴의 유머에는 뛰어난 지식과 어떠한 고난이 찾아와도 극복할 수 있는 총체적 역량이 혼재돼 있다는 점이었죠. 그 후로 실제 조종사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 역시 참 비슷하더라고요. 캐럴의 정신, 캐럴의 중심은 공군인 거죠.


비행 훈련은 어땠어요?
오, 구토를 자주 했어요. 제 비행 콜 사인도 잦은 구토와 관련이 없지 않죠. 하하하. 영화에 ‘도그파이트’(Dog Fight) 비행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걸 경험하느라 그야말로 전방위로 마구 날아다녔던 것 같아요. 담당 파일럿이 정말 최고의 슈퍼 비행사인 덕에 중력 가속도 6.5로 날았죠. 그래도 이 모든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촬영장으로 돌아왔을 때 특히 그랬어요. ‘배럴 롤’(Barrel Roll) 비행을 촬영할 때였는데 어떤 느낌인지, 내 몸은 어떤 상태가 되는지 모두 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였죠. 제가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바랐던 건 굉장히 사소하고 미묘한 뉘앙스들을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공군이든 파일럿이든 간에 뭐든 보다가 딱 알아챌 수 있게 하고 싶었죠. 더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스타포스에 맞서는 새로운 캐릭터 ‘스크럴족’이 등장하죠.
어떤 형태로든 몸의 모형을 바꿀 수 있는 종족이에요. 숙주에 대한 정보를 빼낼 수 있는데 대신 아주 최근의 기억만 빼낼 수 있죠. 그래서 적은 양의 정보만 얻을 수 있는데 그중에는 숙주가 스크럴 종족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어요.


닉 퓨리와의 관계도 궁금해요.
처음엔 잘 안 맞는 사람들이었어요. 두 사람 모두 전쟁 중이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할 사람이라 생각하죠. 하지만 그 차이가 재미난 대화를 이끌어내면서 그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해요. 그 후로 한 팀을 이뤄 각자가 가진 능력을 함께 사용하는데 두 사람은 함께할 때 더욱 완벽해지죠.


이처럼 마블 세계에서 인정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됐는데, 기분은 어떤가요?
너무나 좋죠. 이 모든 것이 제게는 대가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과 같다고 할까요. 이 가족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고 그들은 환영해주었어요. 늘 저의 질문에 답을 해주기도 하고요. 저 역시 마블 책을 보면서 모든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익히기 위해 메모를 하며 노력했어요. 아마도 이 세상에서 몇몇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정말 특별하고 기이한 경험일 거예요. 제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전에도 마블 코믹스를 읽은 적 있어요?
전에 본 적은 있지만 마블의 세계는 참 광대한 것 같아요. 읽을 수 있는 양이 끝도 없죠. 그래서 공식적으로 캐스팅되었을 때 마블의 전체를 볼 수 있는 마블 맵을 요청하고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어요. 영화 촬영 준비만 2년 정도 걸렸으니 읽을 시간은 충분했죠. 제가 할 수 있는 한 엄청 읽었던 것 같아요(웃음).


좋아하는 만화는요?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캐릭터가 좋으면 빠지는 타입이에요. 특히 여성 캐릭터가 싸우고 자신의 행복을 찾는 내용이면 더 좋더라고요. 이렇게 공격적이면서도 분노에 찬, 냉정한 캐릭터가 아니라 인생을 열심히 살고 즐기는 캐릭터랄까. 이러한 이야기들이 영화로 만들어질 때 정말 짜릿하죠.


처음 마블 캡틴 의상을 입었을 때의 느낌은 어땠어요?
너무 놀랐어요. 처음 든 생각은 ‘디즈니랜드에 나오는 캐릭터가 되는 건가?’였죠. 뒤이어 ‘화장실은 어떻게 가지?’였고요(웃음). 슈퍼히어로가 되었을 때도 역시나 그게 가장 문제더군요. 옷을 입고 벗을 때 두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촬영이 끝나고 진심으로 해방감을 느낀 순간이 바로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있었을 때였다니까요.


스턴트 연기는요? 훈련이 고되진 않았어요?
다행히도 대역이 2명이나 있어 마블 캡틴은 사실상 3명이 연기한 셈이죠. 물론 저 역시 고난도 훈련을 받았고요. 스크린 안에서만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았거든요. 캐럴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도, 권투, 태권도 등 거의 9개월간 훈련에만 매달렸던 것 같아요. 그 결과 데드 리프트도 100kg까지 거뜬히 들 수 있게 되었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것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럼요. 가식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보다 엄청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이렇게 힘든 영화를 촬영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과 같은 격한 운동을 하는 것과 같거든요. 희생도 따르고요. 혼자 많이 울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네가 아는 것보다 너는 훨씬 더 강해”라고 말해준 친구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제 스스로 ‘난 강해, 강하다는 걸 알아’라고 되새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촬영 중반에 다다를 쯤에는 ‘세상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구나, 난 정말 강해, 그러니 정말 강해져야 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 결과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게 되었고, 이제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제 스스로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캡틴 마블>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로 중차대한 위기를 맞은 클라이맥스 시점에 영화는 1990년대로 돌아가요.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죠. 그렇게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시작된, 최초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모든 사건의 근원을 보게 될 거예요. 마블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건 무척 재미있는 일이 될 테죠. 만일 마블 영화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마블 여정의 열렬한 팬이라면 다가올 미래의 싹이 담겨 있는 이 모든 작은 조각을 즐겁게 감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당신에게 1990년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1990년대는 제가 어렸을 때라 늘 그리운 시간이에요. 재미있는 기억으로 가득하죠.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덕분에 그 시대를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당시 의상 까지도요. 첫 촬영하는 날 워크맨과 CD를 받았는데 정말 신이 났죠. 그 시대로 돌아가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분위기가 이 영화의 전부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는 물론이고 상대와 겨루는 장면들조차 아름답죠. 우주와 지구의 장면이나 1990년대 배경도 재미있고요. 물론 감동적인 면도 있어요. 캐럴이 자신의 정체성과 되고자 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분은 유독 감동적이죠. 저는 그 장면이 그렇게 자랑스럽더라고요.


캡틴 마블이 이전 캐릭터들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뭘까요?
가장 강력한 캐릭터라는 점이죠.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을 극복하려는 캐릭터거든요. 앞으로 나가기 위해 흥미로운 도전을 하고 결국엔 해내고 말죠. 그러니 캡틴 마블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Credit Info

2019년 03월

2019년 03월(총권 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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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장정진
PHOTO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