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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 남미영의 #주류와비주류

겨울을 위한 흑맥주

On February 15, 2019

깊은 겨울밤의 어둠을 닮은 흑맥주야말로 이 계절을 위한 술이다. 시원한 목 넘김 뒤에 밀려오는 부드러운 풍미, 짙은 캐러멜과 몰트 향이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녹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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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파카 포터(사진 왼쪽) 하이네켄 다크(사진 오른쪽)




초콜릿 몰트와 캐러멜 몰트의 균형 잡힌 풍미가 포근하고 깊은 맛을 내준다.

부드럽고 포근하게 구스 파카 포터
겨울 맥주의 매력은 달콤한 뱅쇼와 따뜻한 사케의 것과 사뭇 다르다. 얼어붙은 마음을 환기시켜주는 시원한 목 넘김은 계절을 막론하고 결코 놓칠 수 없는 맥주만의 매력. 물론 이것만으로는 겨울에 맥주를 선택해야 할 당위성이 부족하다. 풍부한 향과 다채로운 아로마, 부드러운 크림 거품이 선사하는 포근함이 더해져야만 비로소 이 계절에 맥주가 절실해진다.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구스 아일랜드는 시즌에 따른 맥주의 변화를 놓치는 법이 없다. 계절마다 ‘시즈널 리미티드 비어’ 라인을 선보여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올겨울의 주인공은 ‘구스 파카 포터’(Goose Parka Porter)라는 이름의 ‘윈터 비어’ 특징을 살린 흑맥주. ‘구스 파카 포터’는 구운 맥아를 에일 방식으로 양조해 초콜릿 몰트와 캐러멜 몰트의 균형 잡힌 풍미를 완성했는데 전 과정에 브루어가 참여했다. 짙은 암갈색과 적당한 보디감의 이 아메리칸 포터 스타일 맥주는 부드러운 목 넘김이 더해져 포근하고 깊은 맛을 선사한다. 한정판인 만큼 패키징에도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 파카를 입고 눈 내린 도시를 걸어가는 인물이 그려진 보틀 패키지는 크래프트 맥주의 매력 중 하나인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저절로 손이 간다.


 

흑맥주의 묵직한 보디감에 라거의 청량이 더해져 드라마틱한 맛을 선사한다.

달콤하고 쌉쌀하게 하이네켄 다크
맥주도 계절을 탄다. 프리미엄 라거 맥주의 대명사 하이네켄도 시즌의 변화와 궤를 같이했다. 이번 겨울만큼은 황금빛 라거 맥주의 시원함은 잠시 잊어도 좋을 듯하다. 추위에 굳어버린 몸을 덥혀줄 부드러운 풍미의 흑맥주 ‘하이네켄 다크’가 지금의 계절에는 더 잘 어울리니까. 브랜드의 상징인 그린 컬러가 아닌 브라운으로 시각적 차별화를 둔 하이네켄 다크는 풍미도 여느 흑맥주와 차이를 보인다. 투명한 잔에 따르면 드러나는 흑갈색 빛깔, 잔을 채우면서 퍼지는 진한 캐러멜과 몰트 향은 전형적인 흑맥주이지만 짜릿한 반전이 있다. 라거의 명가에서 탄생한 다크 맥주답게 라거 베이스가 첨가된 것. 흑맥주 특유의 묵직한 보디감과 쌉쌀함에 라거의 청량한 풍미가 더해지면서 드라마틱한 맛이 탄생했다. 라거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흑맥주 특유의 쌉쌀함을 적당히 잡아내면서 아로마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100% 몰트를 원재료로 하면서 맥아 로스팅과 비율에 차별화를 둔 덕분이다. 밸런스가 뛰어나고 맛이 무겁지 않아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캐주얼하게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여전히 겨울과 맥주의 조합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달콤 쌉쌀한 하이네켄 다크를 한 모금 마셔보자. ‘윈터 워머’라는 겨울 맥주의 별칭을 증명하듯 상쾌한 목 넘김 뒤에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질 테니까.

깊은 겨울밤의 어둠을 닮은 흑맥주야말로 이 계절을 위한 술이다. 시원한 목 넘김 뒤에 밀려오는 부드러운 풍미, 짙은 캐러멜과 몰트 향이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녹여주니까.

Credit Info

2019년 02월

2019년 02월(총권 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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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남미영
PHOTO
이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