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이슈

메리 포핀스가 돌아왔다!

On February 13, 2019

3 / 10
/upload/grazia/article/201902/thumb/41307-356328-sample.jpg

 


‘메리 포핀스’가 돌아왔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마법사 유모, 줄리 앤드루스가 바람을 타고 홀연히 사라진 후 54년 만이다. 1964년 원작에 이어 후속작으로 제작된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주인공으로는 빼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연기파 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낙점되었다. 에밀리 블런트의 메리 포핀스는 원작에서 자신이 돌보았던 마이클이 성인이 된 후 그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다시 등장한다.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마이클 뱅크스 가족 앞에 나타난 그녀는 엄격하지만 속 깊고, 다소 괴팍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뱅크스 가정에 희망을 되찾아줄 예정이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천부적 감각과 화려한 영상미로 잘 알려진 롭 마샬 감독과의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에밀리 블런트를 통해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미리 들여다보았다.

에밀리 블런트
1983년 런던 출생 배우로, 16세에 공연 예술 수업을 전공하는 허트우드 하우스에 입학했다. 연극 <로열 패밀리>로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 <부티카>라는 TV 영화로 데뷔, 2005년 <기디언의 딸>을 통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수행 비서로 출연하며 각종 영화제 후보에 올라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면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지널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언제인가요?
제 또래 중 그 영화를 보지 않은 아이는 별로 없을 거예요. 저는 여섯 살 즈음에 봤는데, <메리 포핀스>가 불러일으키는 향수는 마법과 든든함이죠.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꿔버리는 메리 포핀스의 존재에 완전 매료되었거든요. 영화 마지막에는 아마 모두가 그녀의 엄격한 모습에 안심하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까요. 제가 그랬듯 말이에요.


자신만의 메리 포핀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식으로 접근했나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참고했어요. 줄리 앤드루스의 메리 포핀스에 대한 디테일이 아니라, 내가 느낀 것들이오. 오랜 시간 내 안에 살아 있었던 감정에 대한 기억들을 꺼냈어요. 그리고 메리 포핀스가 등장하는 8권의 책을 거의 다 읽었죠. 미스터리하고 유쾌한 그녀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웠어요.


캐스팅 제안은 어떤 식으로 이뤄졌나요?
롭 마샬 감독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설명해주는데 굉장히 열정적이었어요. 저에게 <메리 포핀스>가 여러 면에서 디즈니의 가장 소중한 작품임을 강조했죠. 그리고 이 작품을 정말로 하고 싶은데, 내가 거절하면 다른 작품을 찾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어요. 내게서 메리 포핀스가 보인다면서요. 그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에 놀랐죠. 그 말을 듣고 정말 흥분되었어요.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스릴 넘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실 그 당시에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지는 작품을 고르려고 했는데, 이 작품이 제게 그런 기분을 줬죠.


메리 포핀스가 54년 만에 돌아온 이유는 뭔가요?
예고편에서 마이클 뱅크스가 왜 돌아왔는지 묻자, 메리 포핀스가 “처음과 똑같은 이유지. 뱅크스 아이들을 보살피러”라고 대답해요. 마이클의 아이들이 “저희요?”라고 하자 메리 포핀스는 “그래, 너희들도”라고 답하죠. 즉, 마이클 때문에 돌아온 거예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영화에 등장하는 곡 중 특히 마음을 끄는 노래가 있나요?
두 곡이 있어요. 하나는 내가 아이들에게 불러주는 발라드 곡이에요. 이 영화에서 메리 포핀스의 가장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았어요. 알다시피 그녀는 괴짜인 데다 매우 엄격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캐릭터예요. 하지만 그녀의 가장 훌륭한 점이라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필요한 순간에 줄 수 있는 능력이거든요. 그 장면에서 그녀가 아이들이 엄마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거든요. 아이들에게 진정한 위안을 주는 노래를 불러주는 거죠. 그래서 그 곡을 부르는 장면이 좋았어요. 또 하나는 점등원들과 함께하는 노래예요. 댄서가 50명이나 등장하는데, 자전거를 탄 남자들이나 파르쿠르를 하는 사람도 나오죠. 놀라울 정도로 스케일이 큰 촬영이었어요. 이런 촬영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처럼 느껴졌죠. 솔직히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작품 전체 스케일은 어떤가요?
정말 거대해요. 영화적으로도 매우 규모가 큰 작품이라고 느꼈지만, 세트장에서와 버킹엄 궁전 밖에서의 촬영, 스트랜드 거리 봉쇄, 왕립증권거래소 밖에서 촬영한 또 다른 장면 등 수도 없이 큰 촬영들이 있었죠. 롭 마샬 감독이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담하게 작업하는 사람이라 그런 규모에도 불구하고 작업 자체는 친밀함을 느끼면서 할 수 있었어요.


메릴 스트립도 등장하는데요. 그녀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 살짝 설명해주세요.
내 사촌 톱시의 역할이에요. 그녀는 작은 수리 가게를 하는데, 정말 특이하고 컬러풀하고 별난 캐릭터죠. 메리 포핀스와 자주 옥신각신하고 서로를 긁어대는데 그 부분이 정말 재미있어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즐거웠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안젤라 랜즈베리와 딕 반 다이크예요. 그들을 촬영장에서 만나고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분들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 그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인지 깨달았죠. 안젤라 랜즈베리는 <제시카의 추리극장>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으로 제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에요. <딕 반 다이크 쇼>와 <치티 치티 뱅뱅>을 보면서 자랐음은 말할 것도 없고요. 롭 마샬 감독도 딕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고 그의 쇼맨십과 노래, 춤에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이 두 사람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들과 함께해서 정말 뜻깊었죠.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존경스러운 자세로 작업에 임한 사람을 꼽는다면요?
의상 디자이너 샌디 파웰이오. 그녀와는 <영 빅토리아>도 같이했었어요. 늘 대담한 컬러와 프린트 활용 능력이 뛰어나요.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스펙터클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시대물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약간 새로운 느낌을 더해야 하는 작품이었죠. 그녀는 시대적 특징에 충실했지만 새롭고 멋진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에도 충실하며 작업했어요. 그래서 그녀와 작업할 때면 정말 즐거워요.


롭 마샬 감독이 이 영화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롭 마샬은 인간에 대해 매우 미세한 측면까지 이해하는 감독이에요. 그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 이해할 줄 알아요. 선천적으로 비냉소적이고 희망이 가득한 멋진 사람이죠. 세련되고 품격 있는 인물이라 그를 보면서 이 영화가 CG투성이의 현대화된 작품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어요. 클래식한 영화가 되리라 짐작할 수 있었죠. 그는 거대한 스토리텔링을 아름답게 풀어낼 줄 아는 사람이에요.


롭 마샬 감독이 작품에 어느 정도 헌신적이었나요?
<메리 포핀스>처럼 특별한 영화의 새 막을 여는 작품인 만큼,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신경을 썼어요. 마샬 감독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질문하고 고민했죠. 꼼꼼하게 계산하고 준비, 각본, 촬영에 엄청난 시간을 쏟았어요. 정말 소중히 다루어진 작품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참여한 모든 사람이 작품에 쏟은 정성이 정말 감동적이었죠.


어떤 기억으로 남을 영화가 될 거 같아요?
언제까지고 내 인생의 한 시기를 정의할 작품으로 남을 거 같아요. 메리 포핀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데다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했으니까요. 작품도 이렇게 멋지게 나왔고요. 언제까지고 내게 가장 특별하고 정말 보물 같은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Credit Info

2019년 02월

2019년 02월(총권 111호)

이달의 목차
EDITOR
남미영
PHOTO
올댓시네마, 월트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