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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MOMENTS

On January 22, 2019

기태영, 유진 커플의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은 마치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농도를 더해가는 와인을 닮았다. 로맨틱한 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들의 달콤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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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원피스 질 스튜어트 (Jill Stuart). 드롭 이어링 유니제이(Uni.J). 기태영의 셔츠 맨온더분 (Man on the Boon). 슬랙스 솔리드옴므(Solid Homme).

유진의 원피스 질 스튜어트 (Jill Stuart). 드롭 이어링 유니제이(Uni.J). 기태영의 셔츠 맨온더분 (Man on the Boon). 슬랙스 솔리드옴므(Solid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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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트렌치코트 소누아 by 병리(Sonua by beonglee). 슬랙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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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프랑 부루주아 거리에 위치한 아틀리에 코롱 부티크. 프레시한 자몽향의 포멜로 파라디 향수와 시그너처 블루 박스 모두 아틀리에 코롱(Atelier Cologne). 유진의 체크 재킷, 플리츠스커트 모두 콜라보토리(Collabotory). 기태영의 터틀넥 니트 클럽모나코(Club Monaco). 카디건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슬랙스 솔리드옴므 (Solid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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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고라 니트 아워코모스 (Our Comos). 플레어스커트 렉토(Recto). 진주 드롭 이어링 유니제이(Uni.J).

앙고라 니트 아워코모스 (Our Comos). 플레어스커트 렉토(Recto). 진주 드롭 이어링 유니제이(Uni.J).

부부에게 1 더하기 1은 여전히 1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반은 
버리거나 포기하고 나머지 반만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본인이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해야지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하면 힘들어져요.
그냥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게 중요해요.

누구든 각자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있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아, 이 사람은 이런 면이 있구나’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오히려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보완해주는 지점도 
분명히 있고요. 그런 게 좋은 거죠.



부부가 함께 찍는 화보는 오랜만이죠?
유진 저희 신혼여행 화보를 파리에서 찍었으니까 딱 7년만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희는 달라진 게 없이 그냥 시간만 흐른 느낌이에요. 파리 역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고요.


그 사이 가족도 늘어났잖아요.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유진 맞아요. 너무나 예쁜 아이들이 생겼죠.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돼요.
태영 그래도 주변 분들이 워낙 많이 도와주셔서 저희에게도 이런 시간이 한번쯤은 선물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게 됐는데 막상 떨어져 있으니 너무 보고 싶네요.


첫째 딸인 로희랑 유진의 어렸을 때 사진을 비교한 기사를 봤는데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둘째 딸은 누구를 닮았나요?
태영 엄마 닮았어요!
유진 로린(둘째 딸 이름)은 로희랑 많이 닮았어요. 로희 아기 때 사진이랑 같이 보고 있으면 헷갈려요. 둘이 너무 닮아서요.
태영 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이렇게 나오는구나를 알게 되었죠(웃음).


아이들이 생기기 전과 후는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유진 완전히 변했죠. 모든 게 아이들 위주가 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행복이 더 늘어난 거니까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요. 물론 둘만 있을 때도 행복했지만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에요.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에너지를 받아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 얼굴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죠.
태영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칠 때 아내와 아이들에게서 받는 힘이 엄청나더라고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의 정신력도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두 사람도 싸울 때가 있나요? 보기만 해도 꿀 떨어지는 커플 같은데 말이죠.
유진 나름 자주 싸워요(웃음), 아이들 때문에.
태영 그렇다고 엄청 티격태격 싸우는 건 아니에요. 그냥 의견 차이 정도랄까? 결혼 초반 외에는 저희 둘 문제로 싸운 적이 없어요.
유진 맞아요. 둘만의 문제로 싸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의견 대립이 있을 때는 어떻게 풀어나가는 편이에요?
유진 그게 억지로 풀리지 않더라고요. 누구나 각자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있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성향이 다른 남이 만나서 함께 살아야 하니까 신혼 초기에는 서로 그런 걸 맞추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아, 이 사람은 이런 면이 있구나’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했죠. 그 이후에도 살면서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미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경험했던 부분들이라 특별히 풀고 할 것도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 풀려 있거든요.
태영 1 더하기 1은 2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부부는 2가 아니라 1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반은 버리거나 포기하고 나머지 반만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본인이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해야지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하면 힘들어져요. 그때부터 싸움이 되는 거죠. 저랑 유진이도 완전 반대의 성향이었어요. 하지만 그걸 고치려고 하는 순간 싸움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고치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게 중요해요.
유진 맞아요. 그렇다고 성향이 완전히 같은 사람이 만나야 반드시 잘 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저희도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보완해주는 지점이 분명히 있죠. 그런 게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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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시트러스 노트의 포멜로 파라디 향수 아틀리에 코롱(Atelier Cologne). 유진의 블라우스 늘(Neul). 기태영의 스트라이프 셔츠 로리엣(Rol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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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토탈모션 드라이버 페니 로퍼 (CH5009) 락포트(Rockport). 니트 톱, 트렌치코트 모두 렉토(Recto). 와이드 데님 팬츠 로우클래식(Low Classic). 기태영의 스웨이드 소재 컬렌 베네시안 슬립온(CH4212) 락포트(Rockport). 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풀오버 니트, 슬랙스 모두 솔리드옴므(Solid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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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파스텔 핑크 토탈모션 발레리 럭스 골드링 펌프스 스틸레토(CH4973) 락포트(Rockport). 원피스 쟈니헤잇재즈(Johnny Hates Jazz). 드롭 이어링 유니제이(Uni.J). 기태영의 브라운 토탈모션 스포츠 드레스 라이트 티 토 드레스화(CH3787) 락포트(Rockport). 셔츠 Esc스튜디오(Esc Studio). 재킷, 슬랙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서로 너무 다른 취향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배우자의 성향으로 바뀌었거나 영향을 받은 점이 있나요?

태영 서로 입맛이 바뀌었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아내 만나고 나서 정말 많이 늘었어요.
유진 저는 반대로 매운 음식을 덜 먹게 되었고요.
태영 저 덕분에 매운 걸 많이 안 먹고 더 건강해진 거죠(웃음).


곧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들었어요. 파리에서 첫 회의 촬영을 마쳤다는데,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유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가제)라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요즘 대중적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잖아요. SNS에서도 인기 해시태그 중 하나가 ‘인테리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역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덕분에 좋은 정보도 얻고 시청자들과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죠.
태영 교양 프로그램처럼 어렵거나 진지한 게 아니라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누구나 그렇지만 남의 집 구경하는 게 재미있잖아요. 저희도 유명한 분들의 집을 실제로 방문해서 인테리어와 그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촬영하면서 방문했던 장소나 눈여겨본 물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무엇인가요?
태영 세계적인 부부 플로리스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들이 아주 큰 부지에 있는 오래된 집을 구입해서 새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그 집이 16세기 때 물레방앗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나라에서 관리하다가 개인에게 팔았으니 얼마나 크고 웅장하겠어요. 저택 안에 시냇물도 흐를 정도였어요. 다양한 소품으로 꾸민 내부 인테리어가 기억에 남는데 그중에서도 17세기 시대의 가구가 인상적이었죠. 우리나라는 바닥재나 벽 같은 게 획일화된 편인데 유럽은 가령 오래된 성당을 철거하다가 남은 자재나 돌 같은 걸 가져와서 바닥재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작은 것 하나에도 역사가 담겨 있다는 느낌이었죠.


두 사람의 인테리어 취향은 어때요?
유진 비슷하게 잘 맞는 편이에요. 저는 프렌치 스타일을 좋아해서 지금 저희 집도 그런 무드를 반영해 꾸몄는데 오빠도 좋아하더라고요.
태영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는 것 같긴 해요. 나중에 인테리어를 바꿀 기회가 있으면 우드를 많이 쓰고 싶어요. 우드를 가미한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꾸며보려고요.


각각 ‘내 공간에는 이것만큼은 있어야 한다’는 아이템이 있나요?
태영 저는 옐로 색상을 좋아해서 컬러를 선택해야 할 때는 무조건 옐로를 고르는 편이에요. 저희 집은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중문이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인데 여기를 노란색으로 꾸몄죠.
유진 사실 지금은 나만의 공간이라고 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요.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이 대부분이니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공방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거든요. 뜨개질이라든가 재봉이라든가, 그림도 좋고요. 시간 날 때마다 혼자서 뭔가를 집중해 만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태영 나중에 오빠가 하나 만들어줄게(웃음).


최근 구입한 인테리어 소품이 있어요?
태영 따로 저를 위해 구입한 건 없어요. 전에 쓰던 아기 침대를 다시 조립한 거(웃음)?
유진 지금은 아이에게 집중해야 할 시기니까 생활의 모든 포커스가 아이에게 맞춰져 있어요. 아이들이 조금 크면 그때 집도 다시 예쁘게 꾸미고 싶어요.


요즘 두 사람의 소확행은 뭔가요?
태영 글쎄요. 아이가 빨리 잠들면 잠깐 나와서 뉴스 보는거? 제가 뉴스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가 생긴 후로 TV를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니면 가끔 아이가 유치원 갔을 때 아내랑 점심 외식하는 정도의 짧은 데이트? 이제는 둘째가 생겨서 그것마저 힘들어졌지만요.
유진 둘째 낳기 전에는 로희 재워놓고 밤에 뜨개질하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전혀 못하고 있어요.


나중에 10주년, 20주년이 되었을 때 ‘우리 이런 거 하자’라고 미리 생각한 셀리브레이션이 있나요?
유진 저희가 10주년이 되면 커플 화보를 찍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10주년은 아니지만 기회가 돼서 <그라치아>와 화보를 미리 찍었네요. 그거 아니면 호주에 가는 거?
태영 저희가 만나게 된 드라마 <인연 만들기>의 로케이션 촬영 장소가 호주였거든요. 심지어 첫 촬영이 키스 신이었어요. 그때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해서 촬영할 때만 만나고 나머지 시간은 따로 보냈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다 함께 호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만약 부부의 버킷 리스트를 만든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유진 솔직히 저는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포기했어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혹시나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꼭 해보고 싶긴 해요. 그것 말고는 크루즈 여행?
태영 버킷 리스트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요즘 아내랑 소소한 일상을 잘 못 즐기니까, 평범해 보여도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이 감사하게 여겨져요.
유진 사실 저희가 둘이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들 낳은 후에는 둘이 영화 보러 간 게 한 번 있었나? 그전에는 일주일에 몇 번을 영화관에 갈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버킷 리스트까진 아니지만 요새 둘이 같이 영화를 보러 가고 싶어요.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유진 두려움까지는 없지만 얼굴 탄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거나 할 땐 조금 슬프긴 해요(웃음).
태영 저는 조금의 두려움은 있어요. 다른 것보다 저희 부모님들이 연세가 들면서 편찮으시거나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며 걱정도 들고 이별에 대한 조바심도 느끼죠. 늦기 전에 부모님들께 많은 걸 해드리고 살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두 사람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노년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태영 저는 두 딸에게 남자를 제대로 볼 줄 아는 눈을 키워주는 게 나름 목표예요. 지금이야 저희가 아이들을 지켜주지만 저 대신 지켜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난다면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 같아요. 그래서 좋은 남자와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해준 후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편안하게 보내는 삶을 항상 꿈꿔요.
유진 저희가 서로 존중하며 잘 사는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저희 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고 바르게 아이들이 컸으면 좋겠고요. 그 후에는 저희 둘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연기 활동도 준비하고 있나요?
유진 그럼요. 저희 모두 좋은 작품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배우는 늘 그게 딜레마이자 숙명이죠.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태영 개인적으로 아이가 태어난 이후 제가 갖고 있는 감정의 폭이 많이 변한 게 느껴져요. 그래서 너무 연기가 하고 싶어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연기의 스펙트럼이 예전과 분명 다를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연륜이란 걸 무시할 수 없나 봐요. 분명 예전에 봤던 작품인데 지금은 시선 자체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에요. 저는 앞으로도 다른 건
안 하고 연기만 하고 싶어요.


10년 후쯤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나요?
태영 저희가 결혼하고 초창기 인터뷰 때도 이런 질문을 받은 게 기억나네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대로 지금까지 감사하게 잘 온 것 같아요. 진심으로요.
유진 앞으로 10년 후면 겉으로 보기에도 나이가 든 티가 더 많이 나겠죠(웃음)? 훗날 그 모습을 저희가 슬기롭게 잘 받아들이고 만족하면서 여전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기태영, 유진 커플의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은 마치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농도를 더해가는 와인을 닮았다. 로맨틱한 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들의 달콤한 시간들.

Credit Info

2019년 02월

2019년 02월(총권 111호)

이달의 목차
EDITOR
CHOI IN SHIL
PHOTOGRAPHER
LEE YOUNG HAK
HAIR & MAKEUP
최샛별
STYLIST
윤인영
VISUAL DIRECTOR
이숙경
CASTING DIRECTOR
장영임(드림컴퍼니)
PRODUCTION
배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