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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다음 도전은?

On January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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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사회로 진행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 북 투어.

지난 11월 13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사회로 진행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 북 투어.


대중의 눈을 피해 인생을 즐기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중이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17년 1월, 차기 퍼스트레이디가 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티파니 상자를 건네받던 모습이었다. 그후로 미셸은 조용히 대중의 시선을 피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가 이렇게 모습을 감춘 것은 철저히 준비된 계획이라고. “미셸은 백악관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어요.” 『퍼스트 우먼 : 현대 미국 퍼스트레이디들의 우아함과 파워』의 저자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는 말한다. “대부분의 퍼스트레이디들은 백악관에서 밀실 공포증을 느껴요. 미셸 역시 농담처럼 백악관을 ‘정말 좋은 감옥’이라 불렀을 정도니까요. 물론 지금도 그녀에게는 비밀 경호원이 항시 동행하고, 어딜 가나 주목받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죠.”

그러나 지난 11월, 시카고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의 회상을 담은 자서전 『비커밍』을 발표하며 미셸의 칩거도 끝났다. 미셸은 마치 록 스타처럼 미국 10개 도시를 돌며 2만3천여 명의 팬을 만나는 북 사인회를 진행 중이다. 이 투어에는 리즈 위더스푼, 사라 제시카 파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같은 슈퍼스타도 함께했다. 사인회 티켓은 VIP 패키지가 3천 달러(티켓 판매금의 10%는 각 도시의 기부 단체와 학교, 커뮤니티 그룹에 기부될 예정), 약 35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비욘세 콘서트 때처럼 순식간에 판매돼 <워싱턴 포스트>지에 보도될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US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것은 전 퍼스트레이디에겐 이례적인 일이었다. “미셸 오바마는 여느 퍼스트레이디들이 하지 못했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아요.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공립학교를 나와 프린스턴과 하버드를 졸업했으니까요. 즉, 미셸은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사람들 역시 오바마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한다고 앤더슨 브라우어는 말한다. “미셸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죠.”

적어도 7억7천여 만원(5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서전을 집필한 것 외에 지난 2년간 미셸은 어떻게 살았을까? 대부분의 퍼스트레이디들이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워싱턴을 떠나는 것과 달리 그녀는 한동안 도시에 머물렀다. 그녀의 막내딸 사샤가 아직 시트웰 프렌즈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기 때문. 오바마 가족이 살고 있는 칼로라마 저택은 고급 주택가에 위치하는데,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와 이방카 트럼프 부부 등이 이웃이다. 그녀는 보통의 삶으로 돌아간 즐거움에 대해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아주 작은 것들, 이제는 현관문과 벨이 있고 문을 열면 실제로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번은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반려견 보와 서니는 현관 벨이 무엇인지도 몰라요. 벨이 울리면 마치 ‘전에 들어본 적 없는 소린데’ 하는 식으로 반응하죠.” 이제 오바마 가족들은 미슐랭 레스토랑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버락의 친한 친구이자 전 부통령인 조 바이든과 자유롭게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조지와 아말 부부가 살고 있는 네커 섬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절친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요트를 타고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항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워싱턴에 사무실을 차리고 글로벌 걸스 얼라이언스를 론칭한 뒤 전 세계 1500여 명의 소녀들을 후원하며 “소녀들이 교육을 받으면 가족들이 교육받게 되고, 지역 사회와 국가까지 교육받게 됩니다”라고 교육을 독려했다. 또한 그녀는 ‘When We All Vote’라는 투표 독려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이렇듯 건강과 여행, 교육을 옹호했던 미셸은 단순히 말뿐만이 아니었음을 그 행보로 증명하는 중이다.

그러나 미셸의 자서전 『비커밍』은 그녀가 행했던 창조적인 프로젝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와 버락은 최근 다큐멘터리와 장편 영화, 그리고 여러 형태의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두고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 “스토리텔링의 힘은 우리를 일깨워주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줘요. 이는 곧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포용할 수 있게 돕죠.” 그렇다면 언젠가는 아카데미 레드카펫에 선 오바마 가족을 볼 수 있게 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첫 프로젝트는 아마도 마이클 루이스의 최신작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혼돈에 대해 다룬 영화 <The Fifth Risk>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으니까. 루이스의 영화 <빅쇼트>는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한 적도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백악관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미셸은 강하게 부정한다. “저는 정치에 대한 열정은 전혀 없어요. 단지 정치에 열정적인 남자와 결혼했고, 그가 저를 유세장으로 끌어들였을 뿐이죠.” 어쩌면 자서전 출간을 남편을 위한 무대가 아닌 미셸 자신의 독무대를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미셸 오바마가 말하는 성공 법칙
1 자라는 동안 내가 배운 한 가지가 있다면 언제나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하며, 타인이 나의 목표를 방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 당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찾으라.
3 성취의 최대한도는 꿈을 실현시키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다.
4 실패는 성장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5 상대가 몸을 낮추면 우리는 몸을 높인다.

Credit Info

2019년 01월

2019년 01월(총권 110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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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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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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