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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Like You

On January 09, 2019

라라 랜드에서 마주친 배우 이솜. 자유로운 몸짓과 눈빛으로 인생을 유랑하는, 종잡을 수 없는 그녀의 단편적인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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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가격 미정 니나리치(Nina Ricci). 데님 팬츠 86만원, 블로퍼 99만원 모두 로에베(Loewe). 이어링 24만9천원 주미림 by 엘리든 스튜디오(Joomi Lim by Eliden Studio). 머플러 가격 미정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트렌치코트 가격 미정 니나리치(Nina Ricci). 데님 팬츠 86만원, 블로퍼 99만원 모두 로에베(Loewe). 이어링 24만9천원 주미림 by 엘리든 스튜디오(Joomi Lim by Eliden Studio). 머플러 가격 미정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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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아 벤치다운 패딩 코트 45만원 네파(Nepa). 하운즈 투스 재킷, 프린지 스커트 모두 가격 미정 포츠 1961(Ports 1961). 사이하이 부츠 1백62만원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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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패턴 러블리 이어링 7만8천원, 러블리 네크리스 12만8천원, 러블리 브레이슬릿 11만8천원 모두 아가타(Agatha Paris). 핑크 퍼 재킷 59만원 타라자몽(Tara Jarmon). 드레스 가격 미정 시몬로샤 (Simone Ro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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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니트 카디건 가격 미정 미쏘니(Missoni). 데님 스커트 가격 미정 오프화이트(Off- White). 옐로 웨스턴 부츠 1백55만원 펜디(Fendi). 코인 이어링 7만5천원 마마카사르(Mama Casar).

롱 니트 카디건 가격 미정 미쏘니(Missoni). 데님 스커트 가격 미정 오프화이트(Off- White). 옐로 웨스턴 부츠 1백55만원 펜디(Fendi). 코인 이어링 7만5천원 마마카사르(Mama Ca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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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이어링 9만8천원, 볼앤볼 스코티 네크리스 8만8천원, 레이어링한 볼앤볼 초커 네크리스 11만8천원, 볼앤볼 스코티 브레이슬릿 8만8천원 모두 아가타(Agatha Paris). 레더 스커트 48만9천원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베레모 8만2천원 캉골(Kangol).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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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사이즈 니트 36만8천원, 롱 플리츠스커트 89만8천원 모두 잉크(Eenk). 레이어링한 스퀘어 네크리스 41만8천원, 서클 네크리스 46만8천원 모두 에스실(S_S.il). 골드 체인의 블랙 미니 크로스 백 34만9천원 메트로시티(Metrocity).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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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가격 미정 빅팍(Big Park). 레이스 스커트 53만7천원 더센토르(The Centaur). 골드 이어링 27만8천원 에스실(S_S.il). 스터드 장식의 블랙 크로스 백 67만9천원 메트로시티(Metrocity).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제3의 매력>의 영재를 보낸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첫 드라마 주연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을 테고요.
끝났다는 실감이 나질 않아요. 아쉽지는 않지만 그립죠. 함께 고생했던 모든 분이 그리워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누구 하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매 장면마다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했어요.


표민수 감독의 이름은 상징적인 힘을 지녔죠. 그와의 합은 어땠나요?
사람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고, 그걸 드라마에 녹이려고 했어요. 현장에서 빛이 났죠.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감독님으로부터 힘을 얻곤 했어요(자신의 휴대폰 커버를 벗겨 부적처럼 붙여놓은 감독의 사인을 보여주며 수줍게 웃었다). 좋았던 현장 분위기는 감독님으로부터 전염된
것 같아요.


실제 이솜의 모습과 흡사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표민수 감독의 말처럼, 극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이에요. 본인이 생각하는 영재는 어떤 사람인가요?
선인장 같은 친구였어요.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선인장의 줄기에 수분이 가득한데, 그 수분을 지키려고 선인장은 잎사귀를 가시로 만들었다”는 말을 해줬거든요. 수분이 눈물이라 생각하면 겉으로 봤을 때 선인장이 어떤 눈물을 품고 있는지 잘 모르지 않겠냐는 말을 듣고 나니, 대본 속의 영재가 더 풍부하게 다가왔어요. 작품이 끝난 기념으로 집에 가면 선인장을 들이려고요. 제게 주는 선물로요(웃음).


풋풋한 연애담을 그린 스무 살, 일과 사랑에 열정적인 스물일곱, 아픔을 견디는 서른두 살까지 배우로서는 12년이란 긴 시간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해요.
그래서 더 하고 싶었어요. 마냥 편안하고 행복한 로맨스였다면 도전했을까 싶거든요. 서른둘은 가보지 않은 길이고, 또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설정이 제일 기대됐어요. 감독님이 기대하신 인간적인 사람 이솜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상황을 느끼고 표현했던 시도들이 재밌고 만족스러웠어요.


“다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 다르다고, 안 맞는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었는데” “바란다고 모든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 “그러니까 노력해야지. 모든 앞이 다 중요하니까” 같은 영재와 준영의 대화가 기억에 남아요. 모든 연애를 압축하는 말이었죠.

저도 그 대사 정말 좋아해요. 두 사람을 잘 설명해주죠. 맞는 말이거든요. 그 둘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를 집약해주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각자의 길을 걷는 장면으로 마무리돼요. 사랑에 관해선 열린 결말인데, 어찌 보면 지독하게 현실적인 마무리죠. 현실에선 뜻하지 않은 일들로 굴러가곤 하니까요.
그 결말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괴로움과 고통을 넘어 우리는 성장해나간다’는 엔딩 내레이션이 있거든요. 그렇게 기쁨과 고통을 나누며, 어른이 되어가는 거죠. 영재와 준영의 엔딩인 동시에 이 드라마에 관여한 모든 이의 이야기 같았어요. 저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늦었지만 축하 인사를 건넬게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에서 영화 <소공녀>로 주연상을 받았고, 전고운 감독은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어요.
정말 뜻깊은 일이죠! <소공녀>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깊게 남아있어요. 독립 영화로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전 농담 삼아 상복 많은 감독님을 ‘전 컬렉터’라 불러요(웃음). 극 중 미소는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소장한 의상을 믹스 매치해서 스타일링했고, 그 옷을 입고 매니저의 동행 없이 출퇴근했던 경험도 기억에 남고요. 독립 영화다 보니 서로 순수한 열정이 전염됐죠. 따스했고 뜨거운 작품이었어요.


영화가 끝나고도 여운이 길게 남았어요. 주변에 또 다른 미소가 없나 떠올려보게 되더군요.
미소는 판타지예요. 어딘가에 있을 법한데 잘 없고, 없을 법한데 또 있는 그런 좋은 친구. 눈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아이. 나중에 생각이 많이 나는 친구죠.


영화 <마담 뺑덕>부터 이제껏 맡은 캐릭터까지 나열하면 범상치 않아요. 주체적인 삶을 사는 이런 캐릭터에 끌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려운 설정의 도전을 즐기는 건가 궁금하네요.
물론 그런 캐릭터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순 없으니까…. 그때그때 하고 싶은 캐릭터가 운 좋게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현실이 잘 반영된 친구들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가끔 힘든 순간을 겪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생기거든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요. 그런 작품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끝나고 나면 성취감도 크고요.


곧 공개될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한 힌트 좀 주세요.
2019년 상반기에 개봉될 거예요. 두 주인공을 이끄는 ‘남미현’이란 캐릭터인데요,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해요. 이 친구도 삶에 당당해요. 솔직하고요.


이전 캐릭터들과 결이 같은데요? 캐릭터 교집합을 보면 솔직하게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러게요(웃음)! 저도 솔직한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쪽의 캐릭터들과 잘 만나나 봐요.


문득 어린아이였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내성적이었대요. 말수도 적고, 낯도 가렸고요. 울더라도 소리 내지 않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고 해요.


나를 드러내는 직업이잖아요. 성격적인 변화가 있었나요?
어려서부터 키가 컸어요. 자연히 모델로 관심이 이어졌고, 모델 일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죠. 성격도 쾌활해졌고요. 지금은 웃음도 많고, 좋고 싫음도 분명한 편이에요. 할 말은 하고 살아요.


존경하는 누군가와 작업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를 꼽고 싶어요?
좋아하는 여배우가 많은데요. 특히 케이트 블란쳇과 줄리엣 비노쉬가 그래요. 멋지잖아요. 연기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요. <패터슨>이란 영화를 보고 빠진 아담 드라이버도 좋아해요. 그는 목소리가 시적이죠. 그와 작업한다면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면 좋겠지 만요(웃음).


일과 사랑, 그리고 취향 중 성장의 주된 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해요?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지만 나눈다면 일 30%, 사랑 30%, 취향 40%일 거예요. 이 작업을 하려면 더욱더요! 취향이 있어야 영감도 받고 자극을 받고, 일도 잘할 수 있거든요. 사랑은 언제나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하고요.


40%를 꽉 채운 이솜의 소소한 취향이 궁금하네요.
일광욕을 좋아하고, 비와 달을 좋아해요. 집에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적막한 공간을 즐겨요. 장르 상관없이 혼자 영화 보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요. 단, 공포 영화는 무서워서 못 봐요. 음악은 많이 들으려고 해요. 재즈나 옛날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부모님이 조용필 노래를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차에서 즐겨 들었죠. 옛 트로트 음악도 자주 흥얼거리고요. 함께 작업한 사람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술자리도 애정해요.


이솜을 단어 세 개로 압축한다면 뭘까요?
정적인 사람, 반대로 알고 보면 또 쾌활한 사람! 음… 세 가지는 어려운데요?


질문을 바꿔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요?
솔직하고요, 예민하긴 하더라도 주어진 자기 할 일은 하는 사람이오.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어요.


우리가 만난 시점은 스물아홉의 끝자락이고, 곧 새해가 되면 서른과 함께 데뷔 10주년을 맞이해요. 2019년은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해요?
사실 무덤덤해요. 그냥 새해가 오는구나 싶죠.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사람은 자기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 늙어가길 바라고요. 대신 지금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면 좋지 않을까 해요. 사람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요. 이제까지 어느 무리에서나 막내일 때가 많았는데, 동생들에게 좋은 언니나 누나이고 싶고. 그리고 더 쉬지 않고 일하길 원해요. 지금보다 더 촘촘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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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아 벤치다운 패딩 코트 45만원 네파(Nepa). 프릴 드레스 93만8천원 더센토르(The Centaur). 사이하이 부츠 2백7만원 지미추(Jimmy Choo). 골드 이어링 9만8천원 에스실(S_S.il).

프리미아 벤치다운 패딩 코트 45만원 네파(Nepa). 프릴 드레스 93만8천원 더센토르(The Centaur). 사이하이 부츠 2백7만원 지미추(Jimmy Choo). 골드 이어링 9만8천원 에스실(S_S.il).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사람은 자기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 
늙어가길 바라고요. 대신 지금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면 좋지 않을까 해요.
사람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요.

라라 랜드에서 마주친 배우 이솜. 자유로운 몸짓과 눈빛으로 인생을 유랑하는, 종잡을 수 없는 그녀의 단편적인 조각들.

Credit Info

2019년 01월

2019년 01월(총권 110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PARK SHO HYUN
PHOTOGRAPHER
PARK JUN G MIN
CASTING DIRECTOR
신희숙
HAIR
김귀애
MAKEUP
이준성
STYLIST
엄아름
PRODUCTION
황정민(cri1216)

2019년 01월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PARK SHO HYUN
PHOTOGRAPHER
PARK JUN G MIN
CASTING DIRECTOR
신희숙
HAIR
김귀애
MAKEUP
이준성
STYLIST
엄아름
PRODUCTION
황정민(cri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