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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 Breeze

On December 21, 2018

포근한 햇살과 빛이 내려앉은 오키나와로 떠난 서지혜의 빛나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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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포인트의 네이비 컬러 패딩 타트라스(Tatras). 블랙 톱 조셉(Joseph). 슈즈 슈츠(Schutz). 화이트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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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퍼 트리밍의 핑크 컬러 구스 다운 롱 패딩 온앤온(On & On). 패턴 원피스 바네사브루노 (Vanessabruno). 슈즈 로우클래식(Low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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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에콘(Ekhon). 탈착 가능한 브리지 포인트의 블랙 선글라스 카모그라프(Kam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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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렉토(Recto). 스와로브스키 스톤 버튼 포인트 음파진동 칫솔 메가텐 도로시 (Mega Ten_Dorothy). 파우치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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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쇼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탈착 가능한 브리지 포인트의 블루 틴트 선글라스 카모그라프(Kamograph).

개인적으로 제게 엄격한 편이에요.
조금은 
해이해졌다고 느껴질 때 스스로 채찍질을 해서 상기시키곤 하죠.
그래서 가끔은 쉴 때가 더 바쁜 
경우도 있어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시간이란 게 매 순간 정말 소중하다는 걸 배웠거든요.
피곤하고 힘들기보단 오히려 바쁜 
일상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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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원피스 모두 YCH. 슈즈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이어링 밀튼아티카(Milton Attica).

셔츠, 원피스 모두 YCH. 슈즈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이어링 밀튼아티카(Milton At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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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유돈초이(Eudon Choi). 클립온 스타일의 커스터마이징 옐로 틴트 선글라스 카모그라프(Kam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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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제이청 by 더블유컨셉(J.Chung by W Concept). 탈착 가능한 브리지 포인트와 클립온 스타일로 디자인 변형이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선글라스 카모그라프(Kamograph).


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 종영을 했어요. 몇 달 동안 ‘윤수연’으로 산 소감은 어때요?
지난 3개월 동안 정말 의사로 살았던 것 같아요. 나름 보람도 있었고, 몰랐던 점들을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어요. 수술 장면을 찍으며 더욱 돈독해진 배우들과 헤어지는 것도 아쉬웠고요.


의학 드라마는 첫 도전이었어요. 어떤 점에 끌려 선택하게 되었나요?
무엇보다 대본이 흥미로웠어요. 의사라는 직업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컸죠. 멜로에 집중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고요.


제작진과 캐스팅 라인업 등으로 드라마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어요. 작품에 임하면서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고수 선배님, 엄기준 선배님 등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제가 많이 의지를 한 것 같아요.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 여러 스태프와 호흡하면서 작품을 위해 다 같이 협업한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의사 역할을 위해 촬영 전에 특별히 준비하거나 배운 점들이 있나요?
배우들이 다 함께 모여서 교육을 받기도 했고 스케줄이 될 때마다 수술하는 장면을 직접 보기도 했어요. 특히 수술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워낙 의학적인 지식을 많이 요하는 드라마다 보니 자문 선생님들이 따로 계셨는데, 대사 속 용어나 장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짚어줘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분들 덕분에 드라마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수술하는 장면을 직접 보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인데 겁이 나진 않았어요?
저도 처음엔 걱정을 했어요. 영화나 TV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잘 보는 편이긴 한데 실제로 눈앞에서 수술 장면을 보는 건 느낌이 전혀 다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침부터 병원에 모여서 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회의나 수술 브리핑까지 다 참관을 했어요. 그러고는 수술대에서의 수술 장면을 직접 봐야 할 차례가 왔죠. 아, 괜찮을까?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막상 수술이 시작되니까 어느 순간 제 눈이 수술 장면에 고정되어 있더라고요. 저도 신기했어요. 뭔가 큰일을 해낸 것 같은 기분도 들고(웃음). 그렇게 집중을 해서 살펴봤던 수술 장면이 연기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시청자 입장에서는 카메라 밖에서 어떤 준비 과정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요. 가령 수술 장면에서 심장은 어떻게 준비가 되는지, 수술 중 출혈 장면 같은 것들은 어떻게 연출되는지 등등.
저희가 그런 걸 더미라고 하거든요. 더미 안의 장기를 다 만드는데 정말 리얼하게 보이도록 돼지 심장을 사용하기도 하고, 동물의 장기를 이용해서 실제와 똑같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어요. 긴박한 장면에서 과도하게 출혈이 되는 장면은 주사기 같은 걸 이용해서 좀 더 극적으로 표현했고요. 하지만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비는 모두 실제였어요. 저희도 여기가 촬영장인지, 병원의 수술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주 리얼하게 준비가 됐죠. 저는 개인적으로 에크모라는 기계가 기억에 남는데, 사람의 심장을 대신하는 아주 중요한 기계거든요. 피가 그 기계를 통해 돌아서 몸속으로 공급이 되는데, 그 자체로 너무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기계잖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오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작품이 끝나면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편인가요?
그때그때마다 다르긴 한데, 저는 일단 프레임 밖으로 나가는 순간 본래의 ‘서지혜’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캐릭터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편인 것 같아요.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생각을 환기시키는 게 저한테도 좋으니까요.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아무래도 수술복 차림이 많을 수밖에 없었어요. 혹시 아쉽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꼭 화려한 걸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매번 수술복을 입어야 하니까 익숙한 옷이 아니라서 그런지 어색했거든요. 고무 신발이 무겁기도 했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편해지더라고요. 제 옷보다 더 편할 정도였어요(웃음).


수술복도 무척 잘 어울렸어요. 수술복이나 의사 가운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입어보기 힘든 옷이니, 그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의사 가운을 기념으로 달라고 해서 집에 가져갔어요(웃음). 저 말고도 다른 배우들도 다 챙겨 갔죠.


그동안 맡아온 배역들 때문인지 조금 진지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그냥 그때그때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요. 조금 어른스러워지고 싶기도 한데 또 어느 순간 아이 같은 면이 느껴질 때도 있고, 하나의 모습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하죠. 그래도 본래의 저는 비교적 밝은 편이에요.


‘사람들은 미처 모르는 서지혜의 이런 면’을 한 가지만 공개해주세요.
도도하거나 차가워 보이지만 약간 어수룩한 면이 있달까(웃음)? 제 친구들은 다 알아요. 뭔가를 놓고 다닐 때도 있고, 깜빡깜빡 잊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가끔 “너의 이런 면을 사람들이 봐야 하는데”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해요.


만약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오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게임도 하고, 어딘가로 가서 1박 2일 동안 어울려야 하는 거라면?
그런 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재미있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내가 출연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컸는데 지금은 굳이 일부러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더 즐기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특별히 좋아하거나 꽂힌 게 있나요?
최근에 인테리어 같은, 집 안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요. 몇 달 동안 집 안 정리를 못해서 하나씩 치우다 보니 집을 꾸미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는 인테리어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혼자 살다 보니까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도 많이 해요. 여행 갔을 때 호텔 같은 곳에 있는 소품이나 가구도 눈여겨보고요.


서지혜의 ‘소확행’은 어떤 건가요?
저는 집에서 혼자 맥주 한잔 하며 영화 볼 때가 가장 행복해요. 요즘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몰아 보느라 바쁠 정도죠(웃음). 하루에 2~3편씩 영화를 볼 때도 있거든요. 워낙 다양한 장르를 좋아해서 애니메이션이나 스릴러, 액션 등 가리지 않고 즐겨 봐요. 그런데 요즘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보고 싶은데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운동을 하거나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해요. 아니면 집에 있는 강아지랑 놀기도 하고요. 약간 백수 놀이랄까(웃음). 뭔가를 배워볼까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그림을 배우고 싶었어요. 제가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닌데요. 그냥 잘 그리는 그림 말고 못 그려도 예쁜 그림. 유치원에 가면 붙어 있는 아이들 그림을 보면 너무 예쁘잖아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그림이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림을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편인가요, 아님 엄격한 편?
개인적으로 저에게 엄격한 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운동을 해야 할 때 간혹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도 일단은 운동복을 먼저 입어요. 그러고 나면 ‘그냥 입은 김에 나가자’ 하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조금은 해이해졌다고 느껴질 때 스스로 채찍질을 해서 상기시키곤 하죠. 그래서 가끔은 쉴 때가 더 바쁜 경우도 있어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시간이란 게 매 순간 정말 소중하다는 걸 배웠거든요. 피곤하고 힘들기보단 오히려 바쁜 일상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어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요?
오로라를 보는 거예요. 한번은 봉사 활동을 하러 아프리카를 간 적이 있었는데, 마침 우기여서 비가 많이 왔었거든요. 그곳엔 건물 하나 없이 넓은 대지뿐이었는데 제 눈앞에 마치 신비로운 자연이 펼쳐진 느낌이었어요. 저 멀리에선 비가 오는데 바로 앞은 또 비가 오지 않고, 천둥 번개가 치는 하늘이나 별이 쏟아질 정도로 맑은 하늘, 그 모든 것을 너무나 선명하게 눈에 담을 수 있었죠. 그런 걸 보면서 내가 자연을 좋아함을 깨달았어요. 그 이후 뭔가 쉽게 보기 힘든 자연의 모습에 매료가 됐고, 그래서 오로라도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서 오로라를 본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10년 후쯤 어떤 모습이기를 원하나요?
그때쯤이면 결혼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순수한 마음만큼은 변치 않기를 바래요.

포근한 햇살과 빛이 내려앉은 오키나와로 떠난 서지혜의 빛나는 시간들.

Credit Info

2019년 01월

2019년 01월(총권 110호)

이달의 목차
EDITOR
CHOI IN SHIL
PHOTOGRAPHER
AHN JOO YOUNG
HAIR
백흥권
MAKEUP
임소영(김활란뮤제네프)
STYLIST
황정원, 황혜정(인트렌드)
CASTING DIRECTOR
장영임(드림컴퍼니)
LOCATION
쉐라톤 오키나와 선마리나 리조트 (Sheraton Okinawa Sunmarina Res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