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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On December 13, 2018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10cm의 권정열과 소란의 고영배가 함께한 촬영 현장은 말 그대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끌벅적했던 현장만큼이나 유쾌했던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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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의 블랙 터틀넥, 셔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패딩 베스트 로키 마운틴 페더베드 by 플랫폼플레이스(Rocky Mountain Featherbed by Plaform Place). 안경 스틸러(Stealer). 고영배의 패딩 점퍼 로키 마운틴 페더베드 by 플랫폼플레이스(Rocky Mountain Featherbed by Plaform Place). 블루 셔츠 노앙(Nohant). 안경 뮤지크(Muzik).

권정열의 블랙 터틀넥, 셔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패딩 베스트 로키 마운틴 페더베드 by 플랫폼플레이스(Rocky Mountain Featherbed by Plaform Place). 안경 스틸러(Stealer). 고영배의 패딩 점퍼 로키 마운틴 페더베드 by 플랫폼플레이스(Rocky Mountain Featherbed by Plaform Place). 블루 셔츠 노앙(Nohant). 안경 뮤지크(Muz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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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캉골(Kangol). 팬츠 옴펨(Homfem). 안경 키블리(Kivuli).

10cm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
계속 바뀌는데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꼽을래요. 저는 그게 명곡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제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한, 청춘의 한 페이지 같은 노래거든요.
이런 분들이 되게 많은 거 같아요.
제가 한번은 홍대 근처의 작업실에서 창문을 열고 작업을 하다가
새벽 3시에 취객이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옆에서 만나~’라는 부분을 부르면서 가는 걸 보고
‘이게 정말 명곡이 됐구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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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소재의 재킷 쇼앤텔(Show & Tell). 체크 셔츠 맨온더분(Man on the Boon). 데님 팬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스니커즈 카르후 by 플랫폼(Karhu by Platform). 안경 뮤지크(Muzik).

소란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
저는 지금은 소란 3집에 있는 ‘우리, 여행’이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서로 웬만한 곡은 탄생부터 지켜보거든요.
그 노래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볼 때도 짜릿함이 있었고,
곡이 나오고 그걸 무대에서 처음 들었을 때도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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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배의 코트 맨온더분(Man on the Boon). 패딩 재킷 쇼앤텔(Show & Tell). 코듀로이 팬츠 옴펨(Homfem). 안경 키블리(Kivuli). 권정열의 재킷 라르디니(Lardini). 터틀넥 클럽모나코(Club Monaco). 팬츠 맨온더분(Man on the Boon). 안경 스틸러(Stealer).


V 라이브의 캐스퍼 라디오 채널에서 <권정열 고영배의 십란한 밤>(이하 <십란한 밤>)을 같이하고 있잖아요. 그걸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권정열 사실 캐스퍼 라디오 론칭할 때는 라인업에 저희가 없었어요. 그런데 보도 자료 나가기 며칠 전에 다른 분이 엎어지면서 그 자리를 대신해달라고 저희 회사 대표님에게 전화가 왔죠. 그래서 제가 고영배랑 같이하면 하겠다고, 둘 다 바쁘니까 한 달 정도만 해보고 다른 사람 구해지면 빠지겠다고 했거든요. 제가 일본 공연이 끝난 후에 공항에서 그 전화를 받고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에 와보니까 하는 걸로 결정이 났더라고요.
고영배 인터넷 방송으로 라디오를 한다고 하니까 ‘권정열이 하면 나도 해보지 뭐’라는 마음도 있었고, 일단 하다가 빠지겠다는 전제하에 시작해 부담 없이 하게 됐죠.


그게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오래 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고영배 이걸 안 해도 매번 만나는데 공식적으로 일이 있으니까 더 좋죠. 처음엔 그냥 재미있었는데 중간쯤부터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팬들도 이 시간을 기다려주니, 저희한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방송을 통해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실제와 비슷해요?
고영배 둘이 만나면 계속 얘기해요. TV, 연예, 유튜브, 마블, 최근엔 스포츠까지 대화 범위도 무궁무진하죠.
권정열 사실은 일 얘기를 제일 많이 하고 취미 얘기는 소소하게 하는 정도예요.
고영배 특히 서로의 앨범이나 공연에 대해 참견하고 아이디어를 같이 공유하길 좋아해요. 평소 모습과 거의 비슷하고, 그걸 이제 남들이 보고 있다고 의식하며 하는 것 정도가 다르죠.
권정열 욕설과 비속어만 조금 빠진 것 같네요. 사실 다 빠진 것도 아니에요(웃음). 이 방송은 메인 DJ가 고영배고 저는 옆에서 게스트로 거든다고 보면 돼요.
고영배 전 생각이 달라요. 전 미드필더고 권정열이 스트라이커예요. 저는 너무 무난해서 재미가 없고 얘는 너무 쏴서 문제거든요. 그래서 어쩌다 한 번씩 각자 방송을 하면 진짜 별로예요.
권정열 저도 예전에는 영배가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공중파 라디오에서 많은 제약과 룰을 지켜야 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공중파가 아닌 인터넷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니까 영배가 굉장히 자유분방합니다. 제가 무난하고요.
고영배 제가 인터넷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 인터넷 방송이면 그래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사명감 같은 걸 갖고 있어요.


진행자로서 <십란한 밤>의 매력을 말한다면 뭘까요?
고영배 일단은 저희가 재미있기 위해서 방송을 한다는 주체 의식이 매력이에요. 그리고 최근에는 청취자들의 댓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팬은 가수 따라간다고 거기 찾아와주는 분들도 저희와 성향이 맞더라고요.
권정열 엄청난 분들 많아요. 저희가 잘 못 웃기고, 청취자들이 더 웃겨요.
고영배 요즘엔 저희가 묻어가는 추세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언제예요?
고영배 제가 밴드를 하기 전이에요. 학교에서 학생회를 하고 있을 때 10cm가 버스킹하는 걸 우연히 봤어요.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하나 보고 나오는 길이었는데 뮤지컬 본 걸 다 까먹을 정도로 한 시간 정도 몰입해서 버스킹을 본 거예요. 제가 그때 학생회장이었는데, 나름 결정권이 있으니까 학교 공연에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딴에는 되게 친절하지만 권위 있게 다가갔죠. 근데 권정열이 진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까칠한 표정과 말투로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섭외는 되고 싶었는지 번호는 줬어요. 그리고 그 후에 실제로 섭외를 했고요.
권정열 저는 그 당시에 진짜 사람을 믿지 못할 때였어요. 세상을 불신할 때. 그리고 이렇게 명함을 주는 일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것의 일종인 줄 알고 굉장히 경계했는데 사실은 이렇게 돈을 주는 공연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학교 가서 공연을 했죠. 거기서 인연이 끝나나 했는데 영배가 밴드를 시작하고 나서 이번엔 반대로 제가 게스트로 다시 섭외를 하게 되며 관계가 이어지게 됐어요.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고영배 음악적으로 완전히 반한 게 진짜 첫인상이고, 그래서 말을 걸었는데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두 번째 인상이 진짜 안 좋았죠(웃음). 그리고 얘도 저를 ‘업자’처럼 봤을 거예요.
권정열 맞아요. 그리고 그 후에 제가 게스트를 부탁했을 때 공연이랑 음악이 너무 좋아 호감이 생겼어요. 같이 자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고영배 원래 저희 둘 다 인간관계가 제한적이에요. 그리고 저는 상대가 마음에 들어도 섣불리 못 다가가는데 권정열은 상대가 자기 나름의 기준을 넘으면 되게 적극적이죠. 오히려 얘가 자꾸 보자고 하고, 커피 마시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확 친해졌죠. 처음 본 건 2008년 정도고, 가까워진 건 2009년에서 2010년쯤?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뭐예요?
고영배 그 당시에 제이슨 므라즈나 존 메이어에 빠져 있었고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음악의 매력을 한창 느낄 때였어요. 그래서 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열이가 제이슨 므라즈 곡과 비슷한 느낌의 어쿠스틱 곡을 너무 잘하는 걸 보니까 무조건 호감이 갔죠. 그게 제일 컸던 거 같아요. 리스펙트가 있는 상태에서 권정열이 저를 불러주니까 마다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고요.
권정열 성향이 비슷한 친구끼리 만나서 이렇게 된 건지, 친구를 만났는데 성향이 비슷해진 건진 모르겠는데 둘이 엄청 비슷해요.
고영배 같이 있으면 얘깃거리가 많죠. 말이 끊이지 않아요. 가끔 어릴 때 좋아했던 것들을 맞춰보면 소름 돋아요. 둘 다 너무 보잘것없는 것들을 많이 좋아했더라고요.
권정열 힙스터와는 거리가 멀었죠(웃음).


서로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예요?
고영배 사실 정열이는 일만 생기면 가장 의견을 묻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런 일이 생기면 자기 일처럼 막 떠들어주는 걸 서로 좋아해요.
권정열 저희 둘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이 같이 친한 그룹이 있는데,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긴 하지만 그 그룹 자체가 약간 세미나 같은 성향이 있어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직간접적으로 계속 영향을 끼치고 있죠.
고영배 대놓고 “음악이 뭔가 아쉽다, 별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예요. 이 모임에서는 저도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 수 있고, 누가 저한테 물어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어요. 또 거기서 대놓고 매너 없이 막말을 하는 건 싫어해요. 톤은 지키면서도 솔직하게 다 말해요.


그럼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고영배 ‘고영배에게 권정열이란?’ 같은 질문을 많이 해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유튜브 방송에서 ‘존경할 만한 친한 친구’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 말을 하는 제 표정이 너무 오그라들어서 편집되긴 했지만, 저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권정열 확실히 존경할 만한 부분이 많아요. 저는 아닌 줄 알았는데 영배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가끔 예전에 제가 영배한테 지적했던 부분을 제가 똑같이 하고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팬이기도 하면서 우러러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고영배 라디오를 많이 하면, 상대의 말투나 톤이 비슷하게 묻어나올 때가 있거든요. 원래 저는 그걸 싫어하는데 권정열은 닮아가도 싫지 않다는 게 포인트죠.
 

둘 다 워낙 새로운 플랫폼이나 시대의 변화에 예민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공통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갈등이 생길 때도 있나요?

고영배 사실 정열이가 굉장히 상대에게 맞춰주는 편이에요. 겉보기에는 제가 더 친절할 것 같지만 오히려 정열이가 속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할지언정 겉으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엄청 맞춰주고 챙기는 편이죠.
권정열 갈등이 생길 수가 없는 게 다른 데서 생긴 갈등을 얘기하는 사이거든요. 여기서는 갈등이 생길 일이 없어요. 다른 갈등 얘기하기도 바빠서…(웃음).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을 말해보죠.
고영배 저는 권정열이 이제부터는 나라 경제에 이바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소비 심리를 억제하지 말고 집이나 건물도 좀 사고 한 층 정도는 저한테도 주고. 너무 열심히 일만 해요.
권정열 저는 고영배가 제 경제력에 대해 좀 확실하게 알았으면 좋겠어요(웃음).
고영배 권정열은 너무 워커홀릭이에요. 본인이 인지를 못하는 건 아닌데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해지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걸 넘어서 그걸 즐기는 단계에 들어간 거 같아요. 일을 해야 돼서 불안한 게 아니라 일을 하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거 같거든요. 걱정까지는 아닌데, 너무 일만 해서 심심하니까 내려놓고 같이 놀았으면 좋겠네요.
권정열 저보다 더 바쁜 사람이 이러네요. 제가 훨씬 더 놀자고 전화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얼마 전에도 형들이랑 있는데 영배만 안 온 거예요. 제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영배가 전화로 “미안해, 이따 8시에 무슨 회의가 있고, 그거 끝나고 밤 10시에 댄스 레슨이 있고…”
막 이러는 거예요.
고영배 제가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죄송한데 그냥 뮤지션이랑 연예인이랑은 좀 다르다고, 셀럽이랑 뮤지션은 다르다고, 댄서들 기다리는데 어떡하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권정열 제가 걱정하는 건, 걱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영배가 습관적으로 겸손한 게 있지 않나 싶어요. 특히 작업할 때. 저랑 형들이 똑같이 하는 얘기가 “너 지금 너 자신을 너무 모르는 거 같은데, 왜 너 자신을 습관적으로 깎아내리니”라는 거예요.
고영배 저는 옆에서 보는 게 10cm고, 데이브레이크고 그렇잖아요. 다들 너무 화려하고 유명하고 히트곡도 가지고 있고. 제가 항상 히트곡이 갖고 싶다는 푸념을 많이 해요.
권정열 다르게 얘기할게요. 조바심을 좀 내려놨으면 좋겠어요. 사람이 한 번에 서태지가 될 순 없는데.
고영배 저는 조바심이 많아요. 스타가 되고 싶어가지고(웃음). 저는 제 자신을 자꾸 스타감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권정열 한 방 터트리려고 하니까 자기 노래가 자꾸 안 좋다고 얘기하지.
고영배 제가 마음이 급해요.


혹시 서로에게 뺏어오고 싶은 능력도 있나요?
권정열 춤, 춤이오.
고영배 작년 콘서트부터 팬들한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댄스 곡 같은 느낌의 신곡에 안무를 하나 배워서 공연을 했거든요. 최근에 했던 페스티벌에서도 댄서들이랑 무대를 했는데 워낙 밴드 신에서는 댄서들과 같이 안무를 맞춰서 하는 게 없으니까 화제가 됐었죠.
권정열 이걸 한다고 했을 때 저희가 어느 정도 염려를 했어요. 안전한 시도가 아니니까. 그런데 무대를 한 번 본 후로는 별 얘기를 안 해요.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다 부러워하고 있죠. 저는 제 공연 모니터를 엄청 많이 하는데 저도 모르게 최근 제 무대 매너가 조금 바뀌었더라고요. 약간 춤사위를 흉내 내고 있더라고요.
고영배 예전에는 권정열의 치명적이거나 섹시한 매력, 저한텐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돌고 돌아서 가창력인 거 같아요. 노래 실력과 목소리가 최고예요.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도 있나요?
고영배 ‘십데전’이라고 10cm랑 데이브레이크가 같이하는 공연을 홍보하겠다고 저를 주인공으로 영상물을 찍은 적이 있어요. 그 공연에 출연하지도 않는데 제가 주인공이 되어서 저의 신곡까지 살짝 홍보하는 영상을 찍었거든요. 제가 납치된 콘셉트로 파주의 음습한 공간에서 찍었는데, 그때 기억이 소중해요. 평생 이런 것만 하면서 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어요. 복작복작 같이 뭔가를 하는 게 좋아요. 녹음이나 음반 작업을 하면 서로 예민하고 곤두서 있으니까 즐겁긴 하지만 막 재미있진 않거든요.


언젠가 꼭 한번 같이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뭘까요?
고영배 아직까지 저희가 정식으로 기획을 해서 공연한 적이 없는데, 언젠가는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작은 이벤트들은 몇 번 있었는데 소란 자체가 다른 아티스트랑 제대로 조인트 공연을 한 적이 없거든요.
권정열 같이 놀러 가고 싶어요. 각자 바쁘니까 막상 한 번도 같이 놀러 가본 적이 없어요. 예전에 영배가 같은 회사 식구인 지형이랑 원석 형과 함께 여행 예능을 한 적 있는데, 그때 엄청 부러웠어요. 1박이라도 가보고 싶어요.


각자의 근황이나 앨범 계획이 궁금해요.
고영배 저는 12월에 미니 앨범을 내는 건 목표고, 1월 둘째 주말에 콘서트를 하는 건 팩트예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장 큰 규모로 하는 공연이거든요. 요즘 이 공연의 흥망이 저희의 토론 주제입니다.
권정열 소란 바로 다음 주에 10cm의 콘서트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요즘 유튜브로 음원을 내고 있어요. 다른 아티스트들이 사운드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노래를 내는 것처럼 유튜브의 10cm 채널에서 음원을 릴리즈하죠. 완성본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의 결과물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옛날엔 완성이 덜된 거친 작업물은 안 보여주려고 했는데 요즘은 이걸 좋아하는 분들이 또 있으니까 이런 과정도 보여주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고영배 둘 다 워낙 새로운 플랫폼이나 시대의 변화에 예민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공통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궁금한 것 하나씩 묻는다면?
고영배 이제 더 이상 서로에게 궁금한 게 없네요. 가족 빼곤 가장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끝나고 진짜 밥 안 먹을래?
권정열 먹을 거야.
고영배 너 없는 사이에 메뉴가 정해졌어, 이미.
권정열 배고파?
고영배 죽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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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의 스웨이드 재킷 쇼앤텔(Show & Tell). 체크 셔츠 맨온더분(Man on the Boon). 데님 팬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스니커즈 카르후 by 플랫폼(Karhu by Platform). 안경 뮤지크(Muzik). 고영배의 아우터 캉골(Kangol). 팬츠 옴펨(Homfem). 슈즈 닥터마틴(Dr. Martin). 안경 키블리(Kivuli).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10cm의 권정열과 소란의 고영배가 함께한 촬영 현장은 말 그대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끌벅적했던 현장만큼이나 유쾌했던 그들의 이야기.

Credit Info

2018년 12월

2018년 12월(총권 109호)

이달의 목차
EDITOR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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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UP
이아영
STYLIST
노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