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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아이콘? 그냥 즐겁게 소통하고 싶어요

On October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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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뷰티 룩이 아닌, 청초한 메이크업으로 <그라치아> 카메라 앞에 선 홍진영. 깨끗한 피부에 얇은 아이라인과 장밋빛 입술로 물들인 그녀의 모습에서 색다른 매력이 감지된다. 시폰 드레스 듀이듀이. 이어링 게이트리스.

제가 평소 쓰는 제품을 솔직하게 알려드리고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협찬을 받아서 홍보하듯 정보를 주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제 ‘홍진영’ 하면 화장품, 메이크업이란 연관 검색어가 자연스레 따라 붙게 되었어요.
그러니까요.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예요(웃음). 사실 제가 음악이나 방송을 하면서 ‘뷰티’적인 면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아주 우연한 계기로 주목을 받게 된 거죠.


시작은 tvN의 <인생술집>이었잖아요.
맞아요. 제가 방송에서 술을 마셨는데 피부가 너무 빨갛게 된 거예요. 심지어 목이랑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화장한 얼굴만 너무 멀쩡하니까 그 장면을 본 여성 시청자들이 많이 궁금해한 거죠. 방송이 끝나고 SNS로 ‘무슨 파운데이션 써요?’라고 묻는 DM이 하루에 몇 천 통씩 왔을 정도예요. 그래서 ‘이렇게 제 화장법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면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제품 리스트를 공개하게 됐죠.


반응이 뜨거웠던 걸로 기억해요.
그 당시 PPL 전혀 없이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제품을 알려드린 거라 ‘솔직하다’란 호응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제품 리스트를 공개한 후 각종 브랜드에서 협찬이 쏟아졌잖아요. 그런데 그 모든 걸 다 거절했다면서요.
방송 후에 협찬과 광고 제의가 정말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그냥 제가 쓰는 제품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거지, 이걸로 협찬을 받아서 홍보하듯 정보를 주고 싶진 않았어요. 평소 사용해보고 좋았던 제품을 솔직하게 알려드리고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뭔가 ‘홍진영’다운 것 같아요. 쿨한 여자!
하하. 감사해요.


이제는 방송에 나오기만 하면 메이크업과 관련된 이슈가 뜨는 것 같아요. 최근 JTBC <뭉쳐야 뜬다>에서도 ‘방수 메이크업’이나 다른 여행 멤버들에게 화장을 해주는 장면이 화제가 됐고요.
사실 저는 저보다 다른 사람들 얼굴에 화장해주는 걸 좋아해요. 제가 워낙 오랜 시간 메이크업을 받아와서 그런지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남의 얼굴에 화장을 해주면 재미있거든요. 나름 메이크업에 소질이 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주변 사람들에게 뷰티 카운슬링도 해주는 편인가요?
제게 많이 물어보긴 해요. 가령 ‘아이섀도 뭐 발랐어요? 립스틱은 어떤 색이 예뻐요?’ 같은 질문들이오. 그럼 제가 아는 정보를 다 알려주죠.


지인들 중에 본인의 조언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 경우도 있나요?
친한 동생이 너무 과하게 아이 메이크업을 해서 힘을 좀 빼보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어요. 물론 바뀐 메이크업이 그녀에게 훨씬 잘 어울렸죠. 저도 신인 때 진한 화장을 한 적이 있거든요. 아이라인도 까만색으로 위아래 가득 채워 그리고, 속눈썹도 ‘날개’처럼 펄럭이던 시절이 있었죠. 그땐 그 모습이 예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아니더라고요. 연령대에 따라 취향과 스타일이 확실히 달라지는 것 같아요.


후배를 보면서 나름 뿌듯했겠어요.
네. 그래서 제 개인 SNS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청한 분들 중 추첨해서 제가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는 이벤트를 열면 어떨까 생각 중이에요.


한 달 동안 쉰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요.
지금 당장은 못하고요(웃음). 조금 시간 여유가 생겼을 때 꼭 해보고 싶어요.


본인이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뭐예요?
립 제품이오. 집에 립 제품이 정말 많아요. 제가 다 구입한 것들이에요. 예전에는 200개 가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정리해서 80~90개 정도 있어요. 저는 계절마다 좋아하는 립 색깔이 달라요. 봄에는 피치 톤, 여름에는 화사한 핑크, 가을에는 버건디나 브라운 계열, 겨울에는 선명한 레드를 즐겨 바르죠.


요즘 특별히 꽂힌 뷰티 아이템이 있어요?
가을이니까 그윽한 눈매를 연출해주는 아이섀도, 그리고 낙엽 색깔의 립 제품들이오. 눈가와 입술에 비슷한 색상 톤으로 맞춰 바르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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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폰 셔링 드레스 하. 스커트 리가든. 이어링 밀튼아티카. 링 해수엘.


파우치 속에 항상 갖고 다니는 아이템은 어떤 거예요?
여러 컬러의 립 제품, 코랑 얼굴 라인을 잡아주는 셰이딩 제품, 그리고 팩트. 이렇게만 있으면 하루 버티는 건 어렵지 않아요(웃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그 와중에 브랜드까지 론칭했어요. 방송으로 화제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됐나요?
아무래도 <인생술집> 출연이 큰 기회가 되긴 했죠. 제가 사용한 제품 리스트와 메이크업 팁을 공개한 후 어떤 댓글에 ‘언니. 그 제품들을 다 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이것들 사려면 두 달은 아르바이트해야 돼요’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는 ‘이걸 다 하나의 제품으로 합칠 수는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하게 됐죠. 거기가 바로 ‘홍샷’의 출발점이었어요. 그런데 전부터 뷰티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너무 좋은 타이밍이 와서 결실을 맺게 된 거죠.


화장품을 좋아하는 것과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 다른 거잖아요. 아이디어만 갖고 브랜드를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너무 다르죠. 하지만 절대 대충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미팅도 여러 번 하고 연구소도 정말 많이 찾아갔죠.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공부도 했고요. 솔직히 저는 성분에 예민한 타입이 아니었는데, 알면 알수록 성분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피부에 흡수되는 거니까 좋은 성분으로 최대한의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어느 단계까지 직접 참여했어요?
전부 다요. 기획 단계부터 성분, 테스팅, 패키지까지 직접 관여했어요.


‘홍샷’이라는 네이밍도 직접 지은 건가요?
그건 SNS로 공모전을 해서 만든 거예요.


처음 기획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적으로 신경 썼나요?
제가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 SNS에서 인기 있다는 제품은 대부분 구매해서 직접 사용해봤어요. 그런데 저한테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더라고요. 과대광고인 제품도 있고요. 제가 민감성 피부라 살짝 자극이 있어도 빨개져서 아무 제품이나 못 쓰거든요. 이런 제 경험을 토대로 가능한 한 모든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홍샷이 홈쇼핑 론칭 첫날 완판을 기록했어요. 소감이 어땠어요?
정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어요. 진짜 깜짝 놀랐죠. 너무 감사했고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부각된 것 같아요?
사실 어떤 화장품이든 ‘모두에게 잘 맞아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어요. 제 제품도 마찬가지이고요. 누구에게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의 피부에 맞게끔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 점은 생방송에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죠. 그런 솔직한 점이 어필된 것 같아요.


정말 ‘자식’ 같은 제품일 것 같아요. 제일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은 어떤 거예요?
아무래도 파운데이션이죠. 피부에 자극 없이 촉촉하게 밀착되면서 커버력까지 높인 제품이거든요. 제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여러 번 샘플링과 테스트를 거쳐 신중하게 만들었어요. 피부에 무해한 성분까지 꼼꼼히 확인해서 만든 거라 정말 자신할 수 있어요.


음악, 방송, 사업까지 무엇 하나 빈틈없어 보여요. 항상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데, 그래도 지칠 때가 있지 않아요?
하루 일정이 다 끝나고 집에 가서 침대에 눕는 순간 완전 기절해요. 그런데 침대에 눕기 전까지는 또 집에서도 이것저것 하죠. 요즘 앱도 만들고 있거든요.


어떤 앱인데요?
셀카 앱이에요. 찍으면 무조건 예쁘게 나오는 ‘인생 샷’ 앱이죠(웃음). 직접 코딩도 배우고 있어요. 원래 예정보다 늦어져 다음 달쯤에나 완성될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네요. 몸이 하나인 거 맞죠?
제가 하고 싶은 게 워낙 많아요. 제 안에 열정이 남아 있을 때 하나라도 더 도전해보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물론 실패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제 인생에서 큰 경험이라 생각해요.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비록 제 몸은 피곤하겠지만요.


이렇게 ‘흥’ 많은 홍진영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을 것 같은데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몸이 아플 때 힘들어요. 제가 말하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웃음).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며 일하는 게 좋은데, 몸이 안 따라주면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보약이나 비타민 같은 걸 챙겨 먹고 있어요.


‘사람들이 모르는 나의 이런 면이 있다’라고 한 가지만 공개해준다면?
제가 강하고 상처도 잘 안 받을 것 같은데, 사실 굉장히 여려요. 하지만 상처를 받아도 혼자 극복하려고 애쓰는 편이죠.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거잖아요. 그냥 즐겁게 긍정적으로 내 일을 사랑하면서, 또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매일 열심히 살려고 해요. 그러면 우울해질 틈이 없어요.


이미 지금까지 많은 걸 이뤘지만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뭐예요?
후배 양성이오. 제가 직접 디렉팅하고 제작을 해서 데뷔시키는 게 목표인데, 먼저 올해 안에 SNS 오디션을 할 거예요. 홍진영의 동생을 찾는 일명 홍디션! 오디션 영상을 받은 후 1등을 제 팔로어들이 직접 뽑는 형식이죠. 시즌 1, 2, 3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갈 생각이고요. 우선은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겠죠.


음악 장르는 상관없나요?
전혀 상관없어요. 하지만 첫 번째 동생은 무조건 트로트여야 해요.


오늘은 가수로서가 아니라 <그라치아>에서 주목한 ‘뷰티 아이콘’으로 함께했어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평소처럼 제 편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면 꾸준히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갑자기 뷰티 전문가처럼 등장하는 것도 웃기잖아요(웃음). 그냥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SNS나 유튜브를 통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어요.

 

홍진영의 리얼 파우치를 열어봤다. 
홍샷 파운데이션과 컨실팩트, 나스 블러셔, 
스틸라 아이섀도, 홍샷 파워 래스팅 벨벳 틴트, 웨이크메이크 틴트, 
맥 립스틱 등이 데일리 애정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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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 열정이 남아 있을 때 하나라도 더 도전해보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물론 실패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제 인생에서
큰 경험이라 생각해요.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비록 제 몸은 피곤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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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진영을 ‘뷰티 대세’로 거듭나게 해준 tvN <인생술집>. 목과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화장한 얼굴만큼은 그대로인 ‘철벽 메이크업’으로 화제가 됐다. 최근 JTBC <뭉쳐야 뜬다>에서도 물에 지워지지 않는 ‘방수 메이크업’으로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왼쪽부터) 홍진영을 ‘뷰티 대세’로 거듭나게 해준 tvN <인생술집>. 목과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화장한 얼굴만큼은 그대로인 ‘철벽 메이크업’으로 화제가 됐다. 최근 JTBC <뭉쳐야 뜬다>에서도 물에 지워지지 않는 ‘방수 메이크업’으로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Credit Info

2018년 10월

2018년 10월(총권 107호)

이달의 목차
EDITOR
최인실
PHOTO
박성재
HAIR
김예슬
MAKEUP
정윤선
STYLIST
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