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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ADE OF SUMMER

On August 14, 2018

푸껫의 농염한 여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진 손연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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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븐 원피스 27만8천원, 리버시블 토트백 18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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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후드 폴로 18만8천원, 플리츠스커트 18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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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 재킷 27만9천원, 팬츠 17만9천원 모두 분더캄머(Wnderkammer). 글래디에이터 슈즈 29만8천원 어그(Ugg). 화이트 숄더백 28만8천원 꼼므알(Comme. R). 아이보리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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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폴로 원피스 27만8천원, 레터링 샌들 4만5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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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릿 디테일 셔츠드레스 가격 미정 마쥬(Maje). 캐츠아이 선글라스 19만6천원 쿤스트슬랩(Kunstsl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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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폴로셔츠 16만8천원, 데님 와이드 팬츠 19만8천원, 스니커즈 13만5천원, 리버시블 토트백 45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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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원피스 21만8천원, 스트라이프 삭스 8천원, 스니커즈 15만9천원, 리버시블 토트백 18만9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리듬체조를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우기를 맞은 푸껫. 세찬 바람에 날려 옆으로 내리치는 비와 가끔 얼굴을 내미는 짧고 강한 햇살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하는 변덕 속에서 여기 푸껫의 사람들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손연재 역시 마치 오랜 시간 머무른 듯 편안한 표정으로 휴가를 즐겼다.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로 반만 익힌 달걀프라이와 함께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세며 느린 하루를 보낸다. 그 와중에도 또래의 다른 소녀들처럼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주고받는 톡은 끊임이 없다. 하지만 분명 이전보다 조금 더 성숙해진 손연재가 그곳에 있었다.


한동안 뜸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저 나름대로 꽤나 바쁘게 보냈어요. 대외 활동은 크게 없었지만, 지난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리고 결국 제가 잘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해외에서 어린 친구들을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거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같은 해외 대회의 시상자로 혹은 게스트 참가하기도 했죠. 아, 그리고 런던으로 어학연수도 짧게 다녀왔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도시라 휴가를 겸해서 다녀왔어요. 짧은 랭귀지 코스 수업을 들으며 여가 시간도 보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죠.


이번 화보 촬영은 어땠나요?
전에도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제가 가진 어린 체조 선수의 이미지를 꾸준히 가져가려는 촬영이 많았죠.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거나 머리를 깔끔하게 묶거나 하는 식으로요. 요즘의 저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성숙해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그런 무드를 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촬영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헤어와 메이크업을 할 때 보니 뷰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화장품에 진짜 관심이 많아요. 경기장에서는 관중석 멀리까지 표정이 보여야 하니까 무대 메이크업처럼 진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선수 시절에 진한 메이크업을 많이 해서 은퇴 후에는 거의 안 했었어요. 그러다 요즘에는 너무 어려 보이는 게 싫어 메이크업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관심이 많아졌죠. 그런데 막상 시도하려니 조금 무섭더라고요. 친구들이 놀리는 것도 신경 쓰이고. 그래서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이렇게 촬영할 때 헤어나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에게 많이 물어봐요. 아무래도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니까 뷰티 팁을 좀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웃음).


요즘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건 뭐예요?
취미로 하는 운동이오. 은퇴 후 약 2년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운동을 평생 업으로 하다 보니 제겐 재미보단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필라테스나 요가를 ‘취미’로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재미없을 줄 알았던 운동인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색다르게 다가왔죠. 골프도 최근 흥미를 갖기 시작한 운동 중 하나예요. 사실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지인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작년에는 라운딩도 자주 다녔는데, 올해 들어서는 시간이 없어 자주 나가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긴 해요.


손연재에게 리듬체조는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죠. 리듬체조 자랑 좀 해주세요.
리듬체조에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예술적인 부분도 향상되고, 요가의 스트레칭과 필라테스 혹은 피트니스를 통해 얻는 근력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죠. 발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디 밸런스나 체형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이 모든 걸 합친 운동이 바로 리듬체조예요. 꼭 한번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최근 리듬체조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수요는 많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이죠.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리듬체조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소녀 같은 외모와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스스로 어떻게 생각해요?
진짜 어릴 때는 어리게 봐주는 시선이 괜찮았는데, 이제 스물다섯이 되다 보니 제 스스로 마냥 어린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요즘 제 나이를 들으면 놀라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아직도 주변에서 어리게 보지만, 그런 면이 싫지는 않아요. 여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봐주니 감사하죠. 좀 더 시간이 지나 어른스러운 외모로 바뀌면 자연스럽게 그런 이미지를 벗지 않을까 싶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나중엔 지금이 그립지 않을까요(웃음)?


평소 쉬는 날엔 무얼 하며 지내요?
휴일에는 잡다한 일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죠. 선수 시절에는 쉬는 날 따로 없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습관이었어요. 그러다 최근에 와서야 정말 평범한 휴일을 보내는 셈이죠. 청소하고 강아지랑 산책하고 가벼운 운동하고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친구들과는 어떻게 놀아요?
딱 제 또래 여자애들처럼 지내요. 그동안 한국보다 외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 오히려 국내에 못 가본 곳이 더 많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주말마다 절 데리고 여기저기 함께 다녀주죠. 요즘은 쉬는 날 친구들이랑 돌아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혹시 무서워하는 거 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천둥 치고 비바람 치는 밤이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딱히 무서워하는 건 없어요. 운동할 때도 특별한 징크스가 없었고요. 운동선수로서 그런 건 참 다행이었죠(웃음).


그럼 싫어하는 건 뭐예요?
물속의 바닥을 밟는 것. 해초라거나 뭔가 물컹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 몽글몽글한 촉감이 너무 이상해요. 그래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까 촬영하다가 바닷물에 들어갔을 때 조금 힘들었어요(웃음). 맨발로 들어갔을 때 발밑에 뭐가 있는 것 같아 불안했거든요. 소리 지르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죠.


이번엔 좋아하는 것을 말해보죠.
사실 저는 취향이 확고한 타입은 아니에요. 좋아하는 색을 물어봐도 정확하게 대답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누가 ‘뭐 좋아해? 뭐 싫어해?’라고 물으면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음식도 마찬가지고요. 식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운동하면서 관리하는 습관이 들어서인지 크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없었어요. 그러다 최근 들어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새로운 취향이 생겼죠(웃음). 어릴 때부터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한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고 스스로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은퇴하고 난 뒤 입맛이 바뀌더라고요. 이제는 한식, 그리고 지금은 생선구이가 너무 먹고 싶어요.


올해 휴가 계획이 뭔지 살짝 공개해주세요.
제가 선호하는 휴가는 휴양지에서 편히 누워 노는 것보다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휴양지보다 도시 여행을 더 좋아하죠. 사실 제가 수영을 못해서 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휴양지보단 도시의 색다른 매력을 찾는 게 더 쉬는 것 같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휴가 역시 파리나 바르셀로나 같은 유럽의 도시로 떠나려고 해요. 전에도 시합 때문에 가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든요. 이번엔 출장이 아닌 진짜 휴가로 떠날 생각이죠.


손연재의 향후 활동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뭘까요?
은퇴 이후로 경기가 아닌 방송이나 광고 같은 매체를 통해 모습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어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래도 제가 잘하는 것은 리듬체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이제 리듬체조를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조금 멀리 본다면 어린 친구들을 위한 대회도 만들고 싶어요. 리듬체조 선수들이 꿈을 펼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알고 보면 체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자 공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쉬운 운동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인식을 바꾸고 리듬체조가 생활 체육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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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서커 블레이저 39만8천원, 스트라이프 반팔 티셔츠 11만8천원, 시어서커 팬츠 23만8천원 모두 라코스테(Lacoste).

푸껫의 농염한 여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진 손연재를 만나다.

Credit Info

2018년 08월

2018년 08월(총권 105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LEE YOUNG PYO
PHOTOGRAPHER
PARK JUNG MIN
HAIR
안미연
MAKEUP
유혜수
STYLIST
박송미
ASSISTANT
두윤종
LOCATION
The Slate
PRODUCTION
All About Contents(A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