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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TAKE MY EYES OFF YOU

On July 11, 2018 0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고요히, 단단히, 차곡차곡 쌓여가는 진영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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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59만원 준지(Juun.J). 데님 팬츠 20만원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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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23만5천원 비이커(Beaker). 팬츠 39만원 준지(Juun.J). 앞치마 에디터 소장품.

셔츠 23만5천원 비이커(Beaker). 팬츠 39만원 준지(Juun.J). 앞치마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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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 투어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댄서 형과 저희 멤버 7명이 아예 같이 모여서 세트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지 멤버들 모두가 고민을 많이 했죠.
저희 나름의 도전이었어요. 힘들더라도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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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로브 49만원 로리엣(Roliat). 파자마 셔츠, 파자마 팬츠 각각 10만원대 모두 프라이빗 스푼스 클럽(Priv. Spoon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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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티셔츠 23만9천원 산드로옴므(Sandro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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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63만5천원, 팬츠 89만5천원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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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가격 미정 우영미(Wooyoungmi).

셔츠 가격 미정 우영미(Wooyo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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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59만원 준지(Juun.J). 데님 팬츠 20만원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셔츠 59만원 준지(Juun.J). 데님 팬츠 20만원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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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 동안 최대한 멤버들을 찍어서 그 결과물로 뭐든 만들고 싶어요.
포커스가 좀 안 맞고 흔들릴지언정 이런 순간들을 열심히 담아놓으면, 시간이 지난 후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이나 멤버들에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것 같아요.


바로 어제가 마카오 공연이었죠. 어땠어요?
마카오는 두 번째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와주셔서 감격스러웠어요.


공연 마치고 다들 한 방에 모여 라이브 방송을 하더라고요.
저는 진짜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라 힘을 끌어 모은 거였거든요. 근데 멤버들은 콘서트를 하고도 에너지가 남아도니… 그저 부러울 뿐이에요. 하하.


갓세븐의 이번 월드 투어 ‘Eyes on You’의 시작인 서울 공연을 봤는데, 초반부터 휘몰아치더라고요.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꽤 난이도가 높은 세트리스트 아니었나요?
함께 공연하는 댄서 형들도 수많은 가수 공연을 해봤지만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래요. 사실 저희도 마찬가지여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한번은 이렇게 끝을 봐야 또 하나의 성장이 있을 것 같았어요.


무대 구성에 멤버들 의견이 전체적으로 반영됐나요?
무대를 만들어주는 댄서 형이랑 저희 멤버 7명이 아예 같이 모여서 세트리스트를 만들었어요. 기존 방식대로 비슷한 무대를 안정적으로 끝내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지 멤버들 모두가 고민을 많이 했죠. 저희 나름의 도전이었어요. 힘들더라도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거예요.


그 마음은 공연 시작하고 나서도 그대로 유지되던가요?
솔직히 가슴속 한가운데에 후회가 전혀 없느냐…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죠. 하하. 그런데 뭐, 괜찮더라고요. 일단 서울에서 3일 공연을 하고 나니 ‘할 수 있구나’란 자신감이 생겼죠. 얼마 후 태국에서 3일 공연을 했는데, 마지막 날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앞으로 남은 공연들은 일정상 더 괜찮을 것 같아요.


바로 전 투어의 서울 공연과 비교만 해봐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VCR이나 무대 장치에서 자본의 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 정도로 쏟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랬죠? 하하. 저희 나름대로는 특히 유닛 무대에 힘을 많이 줬어요.


안 그래도 뱀뱀과 함께한 유닛 무대는 공연 전체를 통틀어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저한테는 좀 큰 시도였어요. 성격 자체가 ‘힙스러운’ 걸 잘 못해요. 전체적인 구성은 뱀뱀이 많이 했고 이런 스타일로 해보자고 저를 설득했는데, 뭔가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사실 아직도 좀 그래요, 하하.


강렬하더라고요. 아예 대놓고 ‘내가 왕이다’ 이런 콘셉트로 나오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요. 팬들 입장에선 어떤 로망을 실현해준 느낌이 아닐까요.
그런 가사를 처음 써봤어요. 근데 지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팬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보람 있더라고요.


콘서트 중간에 영상이 나오긴 했지만, 편집되지 않은 실제 상황이 궁금해요. 유닛 멤버 구성은 어떻게 정했나요?
제일 처음 정해진 조합이 저와 뱀뱀이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안 보여준 새로운 조합을 해보자라고 하니까 딱 이 둘이 나온 거죠. ‘와, 이거다. 너희 둘은 꼭 해라. 다른 건 없다’ 하며 바로 낙점됐어요.


하면서 의견 충돌은 없었어요?
재미있었던 게 저는 항상 음악 작업할 때 10시간은 기본이고 툭하면 이틀씩 걸리거든요. 그런데 뱀뱀은 정말 쉽게 쉽게 하는 거예요. 작업 스타일 자체가 완전 다르더라고요. 음악을 공부라고 생각 안 하고 그냥 느끼면서 하는 모습을 보며 제 입장에선 배울 점이 많았어요. 아직도 좀 웃기긴 하지만 결과도 마음에 들고요. 근데 두 번은 안 할 거 같긴 해요. 하하.


‘월드 투어’라는 말 그대로 정말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뉴욕, 파리, 베를린, 산티아고, 모스크바,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처음 가는 도시도 꽤 있죠?
유럽이랑 남미는 아예 처음이에요. 일단 못 갔던 곳을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있어요. 캐나다, 미국, 남미 등을 3주 가까이 도는 일정인데 이렇게 크게 돌아보니까 스태프들의 힘이 정말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야 공연만 하지만 이런 무대 세트를 옮기고 스케줄을 조율하는 모든 과정이 정말 엄청난 일이더라고요.


공연 규모가 커진 만큼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네요.
예전 ‘플라이’ 투어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근데 판이 커지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저희를 위해 움직이는 분들이 더 눈에 띄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아직 떨리기도 해요?
사실 하루하루 상태가 다르잖아요. 자신 있을 때는 안 떨리는데, 공연 당일에 컨디션이 안 좋거나 어떤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면 좀 떨려요.


저는 콘서트에 갈 때마다 가수들 등장 직전에 응원봉들이 일제히 똑같은 색으로 켜지는 그 순간이 늘 뭉클하달까, 참 좋더라고요. 그게 다 자기 팬이라니, 어떤 느낌이에요?
평범한 말 같지만 정말 감사해요. 저를, 멤버들을 보러 귀한 시간을 일부러 내서 오시는 거잖아요. 특히 3층처럼 잘 안 보이는 먼 자리인데도 마다하지 않고 그 현장에 함께 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으면서 정말 고마워요.


유닛 무대 외에 이런 시도는 정말 좋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무대가 있다면?
돌출 무대에서 보여드렸던 ‘룩’ 무대요.


저도 이번 ‘룩’ 안무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렇죠? 저도 지금까지 해온 타이틀곡 안무 중 제일 마음에 들어요. 돌출 무대가 원형이어서 제대로 느낌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해외 공연장들도 규모가 큰 편이라 거의 비슷한 느낌을 살릴 수 있을 듯해요.


그러게요. 이번 투어가 약 22만 명 규모라고 들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특히 북미 쪽에서 1만 석 이상의 규모로 공연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사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너희들이 이렇게 큰 곳에서 공연하는 게 가능하대’라고 들었을 때 잘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정말 그 큰 공연장들이 채워지는 걸 보면서도 뿌듯한 마음과 동시에 왠지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그래요.


여전히 체감이 잘 안 돼요? JJ프로젝트부터 치면 벌써 7년 차인데….
따지고 보면 꽤 됐는데도 여전히 그래요.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무대 위에 서면 ‘와, 우리 팬들이 이렇게 많다니’ 싶어 기분이 좋으면서도 가끔은 이런 상황 자체가 잘 믿기지 않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SNS 계정에 달리는 댓글이나 메시지 같은 것들을 보면 좀 더 직접적으로 실감하게 되지 않나요?
아, 사실 제가 SNS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에요. 가끔 생존 신고 정도랄까요. 잘 모르기도 하고요. 분명히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인 건 맞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그렇더라고요.


성향 자체가 아날로그에 가까워 보이긴 해요.
처음엔 잘 몰랐는데 주변을 둘러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일단 화려한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요. 화려하다는 게 꼭 옷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요. SNS도 익숙하지가 않달까.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를 못 따라가는 걸 수도 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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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따라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못 따라가지만 안 따라가는 척? 하하.


투어 중간에 잠깐 서울 오면 우선적으로 하는 건 뭐예요?
음, 운동이오.


그 와중에 운동을?
외국 나가면 혼자 해야 하잖아요. PT를 받는 것과 혼자 하는 건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또 가끔은 친구들 만나고…. 딱히 특별한 건 없어요, 취미도 없고.


그럼 해외 현지에서 공연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요?
시간이 좀 나면 돌아다녀요. 사실은 딜레마에 많이 빠졌었어요. 자주 나가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좀 혼란이 오더라고요. 외국이니 친구도 없고, 공연 스케줄 중간의 혼자 있는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요즘 답을 내린 건 혼자가 됐든 매니저 형이나 멤버들과 함께든 ‘공연 아닌 다른 시간에는 최대한 그 나라를 돌아다녀보자’예요.


요즘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나요?
최근 일본 투어 갔을 때, 시간이 나면 계속 걸어 다녔어요. 솔직히 예전엔 대선배들이 이야기하는,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공허함을 잘 못 느꼈거든요. 외국 나가서 공연하는 자체만으로 무작정 좋았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너무 좋은데 끝나고 나서의 공허함은 날이 갈수록 커지더라고요. 그걸 채우기 위해 최대한 타지의 공기나 분위기 같은 걸 느끼고 오려고 하죠.


주로 어딜 가요? 오늘처럼 카메라를 들고 나서나요?
예쁜 거리나 조용한 곳? 잘 찍는 건 아니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카메라는 거의 가지고 다녀요.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한 적도 있잖아요.
맞아요. 그때는 니콘 카메라를 썼고, 최근까진 캐논 오토보이를 쓰다가 요즘은 사진작가에게 추천받은 콘탁스 T2를 쓰고 있어요.


모두 필름 카메라네요. 디지털로는 안 찍어요?
네. 그냥 필름을 갈고 인화하며 기다리는 그런 과정들이 좋아서요. 너무 다 빠르니까 이런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저희는 매니저들이 알아서 다 처리해주니까 기다리는 일이 별로 없잖아요.


주로 뭘 찍는 편이에요?
풍경과 멤버들이오. 이번 투어 동안 최대한 멤버들을 찍어서 그 결과물로 뭐든 만들고 싶어요. 얼마 전에 비틀스 흑백 사진집을 샀는데 참 좋아 보였어요. 애비 로드를 건너는 그 유명한 사진 말고도 멤버들의 순간들이 너무 생생하게 남았더라고요. 가끔은 포커스가 좀 안 맞고 흔들릴지언정 이런 순간들을 열심히 담아놓으면, 시간이 지난 후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이나 멤버들에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셀카는 잘 안 찍는 것 같던데….
아, 셀카는 정말 자신 없어요.


얼굴 아깝게 왜 그래요.
잘 못 찍는다고 구박을 많이 받아서요. 하하. 이젠 그냥 포기했어요.


아, 촬영하는 동안 새삼 궁금하더라고요. 저 얼굴로 살면 거울 볼 때 무슨 생각이 들까.
하하. 평범해요. 왜 이렇게 피부가 푸석하지? 머리는 왜 이리 안 자랄까? 운동을 더해야겠구나. 아, 메이크업 선생님한테 수정해달라고 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들이죠.


메모든 뭐든 자신에 대한 기록도 남기나요?
가끔 생각이 날 때. 아니면 답답할 때 조금.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더 가까우니까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맞아요. 그래서 어렵고요.


원래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네. 걷는 걸 좋아해요. 서울에서도 가까운 곳은 최대한 걸어 다니려고 해요. 필름 맡길 때도 혼자 걸어가요.


오늘처럼 약속된 스태프들이 공식적으로 찍기도 하지만, 요즘은 팬들의 카메라도 정말 많잖아요. 타인의 시선에 의해 기록된 모습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가끔 그런 걸 찾아보기도 하나요?
찾아봐요. 아, 이 질문을 제가 스스로에게 해봤거든요. 이건 질문의 의도와 좀 다른 대답일 수 있지만 그런 게 있어요. 사람의 성격이나 이미지가 타인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 분명 아니겠지만, 그런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는 거예요. 사람들은 쉽게 ‘쟤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말을 하는데, 가끔은 저조차도 ‘그게 맞나 보다’ 하며 넘겨왔지만 시간이 흘러보니 제가 생각하는 제 자신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고민의 결과, 답 비슷한 걸 좀 얻었나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좀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찍히는 모습들 혹은 스스로 보는 모습들 중 마음에 드는 건 어떤 모습인가요?
음, 멤버들이랑 장난칠 때? 그게 제일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 같아요.


신인 때부터 봐왔지만 갓세븐은 정말 가깝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촬영장에선 늘 에너지가 넘치고.
저희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확실히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멤버들끼리 티격태격하는 시기도 지났을 것 같은데.
그렇죠. 데뷔하고 한 3년까진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너 이거 왜 먹었냐’ 같은 말도 안 되는 사소한 걸로 삐치고 싸우고 그랬는데. 하하. 이제는 서로의 성향에 대해 통달해서 건드리지 않고 넘어가죠.


최근에 문학잡지와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아, 그거요. 너무 감사한 일이긴 한데 전 그냥 책을 좋아하는 거지 많이 읽지도 않고 잘 모르거든요. 저 정말 ‘문학소년’ 아닌데, 책 읽는 걸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좀 조심스러워요. 실제 문학에 종사하는 분들 이야기 안에 제 이야기가 툭 튀어나와도 되나 싶고. 하하.


언급한 책 리스트 가운데 『인간 실격』을 비롯해 클래식한 책들이 많아 의외다 싶었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걷지도 못하는데 뛰려고 하고. 여기 올라가고 싶은데 그러려면 또 저길 거쳐야 함을 알지만, 그냥 안 잡혀도 한 번에 여기를 잡아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요즘 읽는 책은 뭐예요?
『감정 교육』이란 책이오.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읽는다기에 인터넷으로 샀어요.


진영이 생각하는 멋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음, 어느 자리에 있든 웃을 수 있는 사람?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겠네요.
맞아요. 사실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이 비교라는 걸 하게 되잖아요. 그런 비교 없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정말 힘들 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이오.


직업적으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야 하니, 유사한 순간들을 많이 겪었을 텐데요. 조금은 그런 경지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아요?
에이, 아직 저는 멀었죠. 혼자 있을 때 막 화내요, 애꿎은 베개한테. 하하.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해요?
혼자 조용한 곳에 있어요. 저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더라고요. 아무 소리도 없이 혼자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져요.


사실 가수보다 연기자로 먼저 시작했잖아요. 연기자 모드의 진영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기회가 될 때마다 차근차근 커리어를 밟아나가고 싶어요. 작고 개성 있는 역할부터요. 일단 시작을 했고 좋아하니까 그만큼 잘하고 싶어요.


무대와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작업 환경도 많이 다르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제 성격과도 잘 맞더라고요. 사실 제 성격이 요즘 친구들이 봤을 땐 너무 진지한가 봐요.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가끔은 힘들었어요. 어디가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근데 연기 쪽은 아예 ‘이 캐릭터에 대해, 이 작품에 대해서 생각해와’라고 주문하니까 편해요.


기질적으로 잘 맞는 작업이네요.
춤을 출 때 ‘생각 없이 춤을 춰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고 마이클 잭슨이 했던 유명한 말 중에도 ‘춤을 출 때 생각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일단 무대에 올라 진짜 춤을 출 땐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그런 식으로 다른 부분이 참 많아요. 둘 다 아직은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찾아나가는 중이겠죠.
네. 저 아직 어리잖아요. 시도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아요.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 깊이 생각하지 말고 지금 떠오르는 소소한 것들 딱 3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고르려니 힘드네요. 우선 사진을 좀 더 많이 찍고 싶어요. 그리고 혼자 밥해 먹는 시간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요리를 정말 못하긴 하지만요.


설마 라면은 끓일 줄 알겠죠.
그럼요. 라면은 선수죠. 김치전이나 김치볶음밥 정도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약간의 단절이랄까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요. 스케줄에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요. 아, 또 생각났어요. 영화 보며 펑펑 울고 싶어요.


평소에 잘 못 울어요?
아니요. 잘 울어요. 제가 눈물이 많아요. 근데 요즘은 슬픈 영화를 봐도 이상하게 눈물이 잘 안 나서 감정적으로 좀 더 풍부해지고 싶은 바람이 있네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고요히, 단단히, 차곡차곡 쌓여가는 진영의 청춘.

Credit Info

2018년 7월

2018년 7월(총권 104호)

이달의 목차
WORDS
박소영
FASHION EDITOR
조윤주
PHOTO
정지은
HAIR & MAKEUP
김환
FASHION ASSISTANT
김현정
LOCATION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angnam)

2018년 7월

이달의 목차
WORDS
박소영
FASHION EDITOR
조윤주
PHOTO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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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a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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