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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의 잠재력에 가능성을 걸어볼래요

On June 14, 2018 0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훈남 바리스타로 눈도장을 찍은 기도훈의 진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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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셔츠, 팬츠 모두 노앙 (Nohant). 슈즈 컨버스(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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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셔츠 H&M. 팬츠 노앙(No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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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 Westwood). 팬츠 비이커(Beaker). 슈즈 토즈(Tod’s).


 DOHUN’S TASTE 
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
둘 다 아닌데요? 굳이 고르자면 착한 남자가 되고 싶은 나쁜 남자(웃음)?
하얀 거짓말 vs 검은 진실
검은 진실!
우정 vs 사랑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내겐 사랑이다. 그렇다고 깨질 우정이 아니거든.” 그렇기 때문에 전 사랑이오.
문자 vs 전화
문자! 전화하는 시간이 아까워요. 그럴 바엔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타입이에요.
낮 vs 밤
전 낮에도 핫하고 밤에도 핫한데요? 좀 더 핫해지고 싶은 건 밤! 하하하.
소주 vs 맥주
소주요. 평균 주량은 1~2병 정도?
도전 vs 안정
도전!

 

조금은 투박하거나 거친 인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마트한 이미지보다는 농부나 어부, 여행가 같은 자유로운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하는 자신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그런데 맞는 말 같아요. 잠재력까진 모르겠지만 제 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 그만큼 다 못 보여드렸다는 생각은 들어요. 좀 더 생동감 있는 역할을 맡으면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드라마에서 보여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평 좀 해보죠.
솔직히 제 스스로 몰입이 잘된 신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역할에 대해 고민한 만큼 연기에 표현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요. 물론 제 역량 부족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거예요. 하하하.


기도훈이 극 중 여하민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게 있다면 뭐예요?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살던 친구가 사고로 후천적 청각 장애를 지니게 된 캐릭터이다 보니, 그런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대화할 때 눈보다는 입 모양을 보거나, 가능한 한 시선을 멀리 두려는 식으로요. 하민이라면 옆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바로 알아채지 못할 테니까요. 당연히 첫 문장도 못 알아들을 테고요. 사람 사이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명 이상이 대화하는 신은 정말 힘들었어요(웃음). 일대일은 할 만한데 다수가 되니까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예전에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극 중 캐릭터의 아픔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어때요?
물론 그 친구의 아픔을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었죠. 하지만 감히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저와는 차원이 다른 상처니까.


이제 연기의 맛을 좀 알 것 같아요?
글쎄요. 인물을 표현했다고 하기에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만약 신으로 얘기한다면 제가 느끼는 감정을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좋은 집중으로 잘했을 때, 그래서 작품을 본 분들의 칭찬이 저를 기쁘게 만들어요. 좋은 연기였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기분 좋더라고요.


배우 기도훈의 매력은 뭘까요?
추진력(웃음)? 파이팅, 열정!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계속 채우면 되죠, 뭐. 하하하.


만약 스스로를 캐스팅할 권한이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을 맡기고 싶어요?
조금은 투박하거나 거친 인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마트한 이미지보다는 농부나 어부, 여행가 같은 자유로운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요.


실제로 만나 보니 작품 속 모습과는 굉장히 달라서 놀랐어요. 지금 이 모습이라면 동네의 껄렁한 백수도 잘 소화할 것 같은데… 맞나요?
저 역시 그런 역할들에 더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사실 여하민보다는 백수가 더 제 모습과 닮기도 했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단체 생활을 잘 못했어요.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특정 규율이나 사회적으로 약속한 시스템에 무조건 저를 맞춰야 하는 게 힘들었죠.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만나면 제 스스로 공감하지 못할 때도 있거든요. 다들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신 중에서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들이 있더라고요. 조금은 자유로운 캐릭터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갑자기 학창 시절 모습이 궁금해지는데요(웃음).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요? 핫했죠, 뭐(웃음). 중대부고를 나왔는데 학교 이름을 검색하면 ‘기도훈’, 제 이름 석 자가 떠요. 저… 중대부고 간판으로 통했어요. 하하하.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할 때 스스로에게 확신을 준 것은 뭐였어요?
제가 무얼 하든 마음속에는 항상 확신이 있어요.
저 혼자만의 확신이오(웃음). 그래도 제 주변에 있는 형과 누나들이 하나둘 인정하고 칭찬해줄 때마다 그런 확신이 사실처럼 굳어진 것 같아요. 제 마음속에서 플러스알파 되면서요.


앞에서 배우 기도훈은 ‘좋은 연기였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럼 사람 기도훈이 듣고 싶은 칭찬은 뭘까요?
잘생겼다는 말이죠, 뭐. 하하하.


당당한 모습이 묘하게 매력 있네요. 이상하게 끌려요.
장난이었어요(웃음). 저는 그냥 사람 냄새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렇게 배우로 성장할 줄 몰랐을 텐데요. 과연 5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음… 5년 뒤에는 제가 군대에 입대해 있겠네요.


그럼 입대하기 전으로 돌아가 보죠.
20대 청춘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 대중에게 많은 공감을 사고, 저라는 사람 혹은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고 싶어요.


혹 롤 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나요?
너무 많죠. 조승우 선배님이나 조정석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모든 배우에게 다 배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분들에 비하며 저는 아직 미천한 존재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죠.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이 두 분의 모습을 두루 갖춘 저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하하하.


뮤지컬에도 관심 있어요?
그럼요. 무대 연기에도 관심 많아요.


노래 실력도 출중한가 봐요.
음치죠. 하하하. 꼭 하고 싶은 건 이렇게 재능이 안 따라주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전 이겨낼 거예요.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부딪히고 해낼 겁니다.
이런 걸 보면 저는 진짜 노력형인 것 같아요. 저같이 소심한 아이가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그럼 세월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이 있나요?
지금처럼 사람 냄새 나는 모습, 아재 같은 매력은 오래 가져가고 싶어요(웃음). 스타가 됐든, 아니든. 스타가 중요한가요? 저는 사람이 먼저인 것 같아요.


요즘 기도훈의 관심을 끄는 건 뭐예요?
저는 연기와 운동 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평소에도 여러 운동을 즐기는 편인데, 최근엔 테니스를 새롭게 시작했어요. 사실 이렇게 운동을 안 하면 잠이 안 깨요.
몸을 움직일 때와 가만히 있을 때의 텐션이 굉장히 달라서 좀 움직여야 텐션이 오르더라고요.


왠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있을 듯하네요.
조만간 스킨스쿠버를 배워서 자격증도 따려고 해요. 얼마 전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는 20년간 스킨스쿠버를 하셨거든요. 같이 바다로 나가자고, 두 달 안에 자격증 이수하라고 미션을 주더라고요.


최근 소소하지만 가장 순수하게 행복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일까요?
스케줄을 끝내고 카니발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재방비가 입금되었을 때? 순수하지 않나요? 하하하.
아! 그리고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요. 지갑 안에 명함이 굉장히 많은데 맛집 갈 때마다 꼭 챙기거든요. 맛집 전국구로 통할 정도죠. 맛집 정보가 필요하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그럼 지금 딱 생각나는 베스트 맛집이 있다면 어디인지 알려주세요.
충무로에 ‘진고개’라는 곳이 있는데, 양념 게장과 갈비찜의 조화가 생각보다 괜찮아요. 꼭 같이 주문해서 드셔야 해요. 그리고 경상남도에 가면 ‘산삼마루’라는 음식 연구소가 있어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요리를 조리해서 주는데 확실히 몸보신하는 느낌이에요. 경상도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르는 곳이죠.

이제 20대의 반을 살았어요. 그리고 많은 변화가 있었죠. 앞으로 남은 20대에는 어떤 순간들이 있기를 바라나요?
입대 전까지는 자고 일어나면 늘 현장에 있기를 바라죠.
2년 전에 문득 이 생각을 했는데, 최대한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입대하면 좋겠어요.


다음엔 어떤 도전을 꿈꾸나요?
요즘 열심히 오디션을 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어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훈남 바리스타로 눈도장을 찍은 기도훈의 진짜 얼굴.

Credit Info

2018년 6월

2018년 6월(총권 103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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