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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OVER AGAIN

On May 31, 2018 0

데뷔 후 앞만 보고 달려온 고준희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돌아보는 중이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와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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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숄더 원피스 레지나표(Rejina Pyo). 이어링 고이우(Go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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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패턴 원피스 스테파넬(Stef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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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브리스 톱 더센토르 (The Centaur). 슈즈 닥터마틴 (Dr. Martens). 이어링,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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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드 원 숄더 원피스 스테파넬(Stefanel). 이어링 고이우(Go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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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톱 마이클 코어스 (Michael Kors). 스팽글 스커트 프리마돈나(Fleamadonna). 이어링,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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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스포트막스(Sportmax).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이어링 젤라시(Jealo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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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터넥 톱, 리브드 니트 스커트 모두 스테파넬(Stefanel). 이어링 고이우(Goiu).

홀터넥 톱, 리브드 니트 스커트 모두 스테파넬(Stefanel). 이어링 고이우(Go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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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넨 탱크 톱, 린넨 팔라조 팬츠 모두 스테파넬(Stefanel).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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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슬립 원피스 스테파넬(Stefanel). 슈즈 쌀롱드쥬(Salondeju).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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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톱 레이브(Raive).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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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이자벨마랑 에뚜왈 (Isabel Marant Etoile). 슈즈 닥터마틴(Dr. Martens).


"어떤 캐릭터가 되었든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빠져 대중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연기든 뭐든 즐기면서 잘하고 싶어요.


드라마 <언터처블>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죠. 지난봄은 어떤 시간이었어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4개월이 어떻게 흘렀나 싶을 만큼 금세 지나가서요. 이번 작품은 처음 연기하는 캐릭터인 데다 연기 베테랑인 선배님들과 함께한 작업이라 유독 긴장되면서도 즐거운 촬영이었죠. 김성균 선배님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그 바람도 이루었고요. 드라마를 끝내고 나서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럼 그동안 체력을 보강하는 시간을 보냈겠네요.
갑자기 스포츠 의류 광고 모델을 하게 되면서 최근 한 달간 미친 듯이 운동하며 보냈어요(웃음). 근육을 펌핑하기 위해 달걀과 닭 가슴살만 먹으며 발레, 플라잉 요가, PT까지 하루에 3번 운동하는 건 기본 이었죠. 사실 작품을 할 때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 조절을 못하거든요. 중간에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 하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은 아팠던 것 같아요.


최근 심취해 있는 일 역시 몸 만들기일까요?
요즘 계속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들은 운동과 자기 관리 예요. 연초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던 만큼 빨리 회복시키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그 노력에 부응하듯 요새 만나는 사람들마다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네요.


확실히 몸 라인이 더 근사해졌어요.
다행이다(웃음). 없던 복근이 다시 생기는 거 보고 저 역시 살짝 뿌듯하긴 했어요. 하하하. 기대하는 모습에 부응 하기 위해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도 또 며칠 안 하면 곧 없어지겠죠(웃음)?


지금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생활 습관이 있다면 뭔가요?
아침에 일어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꼭 스트레칭 이나 운동을 하려고 해요. 몸을 좀 풀어준 다음 촬영에 나서는 게 좋더라고요. 20대 때는 진짜 열심히 했는데, 30대에 들어서니까 조금은 느슨해지네요. 하하.


운동 외에 고준희의 몸매 비결이 있다면 뭐예요?
평소에도 밀가루 음식은 멀리 하려고 해요.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아보카도, 고구마 등의 샐러드를 즐겨 먹죠. 소위 말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하지 않고요. 오히려 맛있게 잘 먹고 운동하려고 노력해요.


속성으로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방법 좀 알려주세요.
운동은 평상시에 꾸준히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단기간에 하려고 하면 안 되죠(웃음).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일주일에 3번은 해야 효과가 나고요. 물도 많이 마시면서….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노력이 필요하죠.


그런데 하와이에 와서 식사 시간만 되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봤어요. 괜찮은 거죠(웃음)?
먹을 땐 후회하지 않아요. 먹을 때만큼은 즐기면서 먹자는 주의거든요. 사실 해외에 나와서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어떻게 참아요. 일단은 먹고 한국에 가서 다시 열심히 운동하면 되죠. 제겐 먹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만큼은 즐기다 가려고요.


여행을 오면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운동화 두 켤레 정도는 꼭 챙겨요. 그리고 배낭 하나 둘러메고 걸어 다니죠. 아니면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요. 여행만 오면 나무 밑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광합성 하는 시간이 참 좋더라고요. 이상하게 한국에 있을 때보다 외국에 오면 잠도 더 잘 오고 낮잠도 잘 자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신이 덜 노출되는 낯선 곳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것 아닐까요?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자연스럽게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바다나 숲이 있는 곳에만 오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놓여요. 건강해지는 느낌이고요. 그래서 도시 보다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번 하와이 여행은 어땠어요?
하와이는 3년 만에 다시 왔는데요. 오랜만에 왔지만 어색하기보다는 마치 엊그제 온 것 같은 편안한 마음이 더 크더라고요. 아무래도 전에 왔던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어요. 번지점프, 지프라인 같은 액티비티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평소에 그런 모험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이곳에서 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하긴 겁이 나서…(웃음) 주변 사람들에게 같이하자고, 할 생각 없느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하하하.


앞으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도 있나요?
영화를 보면 ‘아, 저기 가보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잖아요. 스위스나 이탈리아 남부 등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더라고요. 베를린이나 뉴질랜드, 호주는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고요.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하려니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으니 계획 세우는 것조차도 어렵더라고요.


나이를 먹을수록 함께할 친구를 찾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활동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미안한 맘이 생겼어요.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정작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작품만 끝나면 할머니 모시고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그 뒤엔 광고 촬영이다 뭐다 해서 또 미루는 일이 반복됐어요. 그게 참 죄송스러워요. 부모님에게 말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자꾸 생겨서요.


엄마들은 딸과의 여행을 좋아하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끝내고 할머니 모시고 제주도에 가려 했는데, 아직도 못 갔어요. 얼른 다시 추진해야죠(웃음).


고준희에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다는 건 무얼 의미할까요?
아름답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 아닐까요? 지금 이렇게 하와이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나이가 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30대가 되고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도 있을까요?
이제는 어리다고 봐주는 나이는 지났잖아요. 제가 내려야 할 결정도 많아지면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아요. 30대가 된 제게 기대하는 것들도 많아졌고요.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그렇다고 제 삶이 크게 바뀌는 건 없잖아요. 조금 더 성숙해지고 다양한 캐릭터를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덩달아 생기면서 오히려 설레요. 그런데 이미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잘 나이 들어가는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수애, 손예진, 공효진 선배님만 봐도 작품 소식이 들리면 늘 기대되는 얼굴들이고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저런 선배님들이 계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기뻐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크게 용기를 낸 적은 언제였어요?
임상수 감독님의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을 할 때였어요. 첫 등장부터 노출 신이 있었는데,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크게 용기를 낸 일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기도 했고 액션 신도 많아 액션 스쿨도 다니는 등 여러모로 제겐 도전하는 작품이었죠.


고준희라는 사람이 지닌 여러 모습 중에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 있다면 뭘까요?
일에 대한 열정인 것 같아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끝내고 중국에서 드라마를 한 뒤 한 2년 정도 공백 기간이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한 작품이 <언터처블>이에요.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다시 쉬지 않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그리고 열정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사실 한창 일이 많았던 20대 때는 혼자 우는 날도 종종 있었어요. 1년에 네 작품을 해야 해서 참 버거웠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시 그 열정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아요.


그럼 오래도록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을까요?
전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이에요. 이게 일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른 누군가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싶지 않아요.
작품 외의 행동을 할 때나 다른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솔직히 후회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역시 제가 결정한 것이고 설사 욕을 먹더라도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니 금방 털어내려고 하죠. ‘내가 이렇게 해서 안 좋았구나, 이것만 고치면 되겠구나’ 하면서 오히려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금세 떨쳐내려고 해요.


일할 때 역시 같은 마음인가요?
솔직히 작품을 할 때만큼은 어려운 것 같아요. 작품의 흥행 여부가 저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아요. 배우들이 만족하고 감독님도 좋아하는 작품을 우리가 즐겁게 촬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죠. 내가 선택한 작품이니까 그에 따른 시청자들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진 않아요. 오히려 촬영을 하면서 제 스스로 즐기지 못했을 때, 그때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시청률보다는 흘러가는 스토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작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 기준으로 고르겠네요.
캐릭터에 심취해 힘든 것과 이 작품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해서 힘든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요. 전자의 경우엔 배우가 감수해야 할 문제니까. 그리고 배우들은 그것마저 즐기거든요. 그러니 배우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하죠.


배우 고준희가 연기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연기할 때 대중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떤 캐릭터가 되었든 제가 하는 캐릭터에 빠져 함께 공감할 수 있었음 해요. 저는 연기든 뭐든 즐기면서 잘하고 싶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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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앞만 보고 달려온 고준희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돌아보는 중이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와 함께한 시간.

Credit Info

2018년 6월

2018년 6월(총권 103호)

이달의 목차
EDITOR
JANG JEONG JIN
PHOTOGRAPHER
SHIN SUN HYE
VISUAL COMMUNICATION
최유진
HAIR
안미연
MAKEUP
이안나
STYLIST
김지혜
NAIL
구예영
ASSISTANT
김지현, 김상우

2018년 6월

이달의 목차
EDITOR
JANG JEONG JIN
PHOTOGRAPHER
SHIN SUN HYE
VISUAL COMMUNICATION
최유진
HAIR
안미연
MAKEUP
이안나
STYLIST
김지혜
NAIL
구예영
ASSISTANT
김지현,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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