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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Monsieur Givenchy

On March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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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S/S 오트 쿠튀르 쇼의 피날레. 위베르 드 지방시와 모델들이 쇼가 끝난 기쁨을 나누고 있다.

1992년 S/S 오트 쿠튀르 쇼의 피날레. 위베르 드 지방시와 모델들이 쇼가 끝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큰 별이 졌다. 지방시의 설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3월 10일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원한 쿠튀리에’, ‘쿠튀르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프랑스 북부의 보베 지역에서 태어나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 예술 학교에서 공부한 뒤 1945년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크리스찬 디올, 피에르 발맹에서 실습 생활을 하고 5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지방시 하우스를 설립한 그는 영원한 뮤즈 오드리 헵번을 만나며 급속도로 유명세를 탔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테일러링 재킷과 그 위에 허리를 꽉 조이는 벨트 스타일링, 시가렛 팬츠부터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아이코닉한 블랙 드레스는 모두 지방시의 작품(오드리 헵번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절친으로 지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그레이스 켈리, 재클린 케네디 등 당대 톱 여배우와 여성 인사들이 그의 고객으로 남으며 명성을 이어갔다. 1958년 파리 프레타 포르테 쇼에 데뷔하면서부터 1995년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40여년을 지방시 하우스에 평생을 바친 그의 죽음에 패션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위베르 드 지방시는 독창적인 패션 라벨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1950년 이후 파리를 패션 도시로 이끈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혁신과 클래식, 이 두 가지 중요한 패션 키워드를 결합시킨 유일무이한 사람이죠”라고 평했다. 지방시를 이어간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리카르도 티시 그리고 클레어 웨이트 켈러까지, 반세기 동안 여러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통을 확립한 위베르 드 지방시. 옷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보디라인에 옷이 흘러가야 한다는 철칙을 지켰던 진정한 쿠튀리에는 이제 없지만, 그가 만들고 사랑했던 지방시 하우스의 쿠튀르 모먼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친구였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피팅을 직접 손보고 있는 위베르 드 지방시.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친구였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피팅을 직접 손보고 있는 위베르 드 지방시.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친구였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피팅을 직접 손보고 있는 위베르 드 지방시.


"제 개인 옷장은 언제나 지방시로 가득 차 있어요.
_오드리 헵번





  • 1986

    위베르 드 지방시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우아함을 절정으로 끌어내는 디자이너로도 알려져 있다. 어깨 패드가 있는 강렬한 블랙 레이스 드레스는 2017년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오트 쿠튀르 쇼에서 그대로 복원됐다.

  • 1990

    90/91년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쇼에 등장한 벌룬 셰이프의 화이트 드레스. 위베르 드 지방시의 혁신적인 커쿤 셰이프 코트를 비롯해 벌룬 셰이프의 드레스 역시 그의 시그너처 디자인이다.

2017
현재 지방시 수장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첫 오트 쿠튀르 쇼.

Credit Info

2018년 04월

2018년 04월(총권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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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안새롬
PHOTO
Gettyimages, Showb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