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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진다고요?

On January 25, 2018 0

이달의 핫 이슈. <그라치아>가 던진 이야기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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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변기 옆에 있던 휴지통이 사라졌다.
그동안 미관은 물론이고 악취와 해충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중화장실의 휴지통을 없애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1월 1일부터 시행된 결과다. 남자 화장실에선 완전히 사라지고, 여자 화장실에선 ‘위생 수거함’이 휴지통을 대신해 자리하게 되었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엄격하게 관리될 예정이라고.

사실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지는 게 무슨 논쟁거리가 되나 싶지만 휴지통이 사라지는 걸 반대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비단 휴지만은 아닌데,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지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 여성 화장실에선 위생 수거함이 휴지통을 대신한다 해도 하루에 발생하는 수많은 쓰레기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솔직히 휴지통을 넘어 바닥에까지 흘러넘친 휴지 더미를 목격하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변기의 고통에 감정 이입을 잘하는 것 같다. 전국 각지의 화장실 벽에 붙은 ‘변기가 아파요’란 문구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화장실의 약한 수압, 부실한 배수관 따위에 이유 없는 불신이 깊다. 따라서 ‘뚫어뻥’을 들고 화장실에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 이유 없는 불신을 지속하는 편이 우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말 휴지를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걸까?

화장실 내 휴지통 사용은 88올림픽 개최 당시 재래식 화장실을 급히 수세식으로 바꾸며 생겨난 습관이다.
당시 화장지가 귀해 신문지나 질 낮은 휴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하수관이 자주 막히자 화장실에 휴지통을 들여놓게 된 것.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화장실용 화장지는 제조사와 브랜드를 막론하고 물속에서 20초 안에 분해되므로 변기가 막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공중화장실의 변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막히는 걸까? 키친타월, 물 티슈, 냅킨처럼 물속에서 분해가 잘 안 되는 휴지나 이물질을 투하했기 때문이다. 즉,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가 아니라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게 변기 막힘의 주범이라는 얘기. 물론 비치된 화장지라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버리면 막힐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혹여나 수압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 잠시 접어놓도록 하자. 물 절약을 위해 물탱크 안에 벽돌을 넣는 등 일부러 조치를 취하지만 않는다면 선진화된 하수 처리 기술과 배관 설비로 말끔한 뒤처리가 가능하니까.

어쩌면 이 논란은 정말 쉬운 문제다. 휴지통이 사라지는 걸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결국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는 것. 그러니 ‘변기가 막힌다고 오해해서, 혹은 습관적으로 그래 왔기 때문에 잘 안 고쳐져서’와 같은 안일한 변명으로 제3자가 사용한 휴지를 목격하는 끔찍한 일을 반복하는 행위는 그만두도록 하자. 이제 화장지는 변기에, 쓰레기는 세면대 앞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실제로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사람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의 휴지통 부재로 잠시 불편할 수는 있지만 먼 미래를 내다봤을땐 보다 청결해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니 이제는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이 있고 없고를 떠나 기왕이면 휴지를 어떻게 잘 버릴 것인가를 고민해볼 차례다. 


 

  •  

    51%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바로
    버린다고 답한 비율.
    _2013년 유한킴벌리

     

  •  

    82%
    화장지를 휴지통 대신 변기에 넣어
    처리하는 방법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
    _2016년 도시철도공사 고객 만족 조사 결과

     

  •  

    77%
    휴지통 없는 화장실 시행 후 위생
    및 청결에 대한 만족도 비율.
    _2016년 도시철도공사 고객 만족 조사 결과

     

And
you said...

@facebook.com/graziakorea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라치아> 독자 대부분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답했다.

YES
휴지통 없는 화장실 적극
찬성합니다! 요즘 몇몇 지하철역에서도 시행하고 있던데,
확실히 휴지통이 없으니 후각적으로나 시각적으로 깔끔해서 좋더라고요._박아영

YES
전 찬성이에요. 수압이 세고,
휴지가 잘 녹아 변기가 막히지 않는다면 문제없을 듯해요.
다만 
다른 쓰레기를 버릴 만한 쓰레기통이 세면대 쪽에 따로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_황소라

YES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
처음이 어렵지 시간이 지나면 의식도 변하게 됩니다._박춘동

NO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무리가
아닐까요? 변기가 막히거나 화장실이 더 지저분해질 거 같아요.
수압이 약한 곳은
휴지통이 꼭 필요할 듯해요._박민영

 

이달의 핫 이슈. <그라치아>가 던진 이야기에 답한다.

Credit Info

2018년 2월

2018년 2월(총권 99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태가연
PHOTO
Getty Images

2018년 2월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태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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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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