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인물

고든 램지, 한식과 사랑에 빠지다

On January 03, 2018 0

3 / 10
/upload/grazia/article/201712/thumb/37148-275217-sample.jpg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죠. 그동안 한식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그럼요. 한국에 온 건 처음이지만 한식을 사랑한 지는 벌써 15년 정도 된 거 같아요. 런던과 LA를 오가며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한식당을 경험했죠. 팀원 중에 한국인도 몇 명 있고요. 지난주에는 뉴욕에 새로 오픈한 한식당 ‘Cote’(‘꽃’이라는 뜻)를 다녀왔는데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최근에 미슐랭 1스타를 받기도 한 곳인데, 이는 곧 한식이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죠.


현재 많은 셰프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승산이 있다고 보나요?
좀 전에도 한식당 Cote의 이야기를 했지만, 한국의 고기 굽는 문화가 어떤 혁명을 가져왔는지 잘 보여주는 일례라고 생각해요.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픈 3개월 만에 미슐랭 1스타를 받았거든요. 누구는 16~17시간 동안 힘들게 재료 준비를 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놓아도 1스타를 받기 어려운 세상인데, 이 얼마나 획기적인 일인가요. 그만큼 한식 문화는 사랑받을 수 있다고 봐요.


얼마 전 국내 맥주 모델로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죠?
평소 한식을 접할 때 최고급 와인리스트보다는 프레시하면서도 너무 뽐내지 않는, 검소한 어떤 맛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그때 한국 맥주와 함께하니 완벽하게 들어맞더라고요. 과하게 세련됐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한국 맥주만의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죠.


다른 해외 브랜드 맥주를 다양하게 접했을 텐데, 그것들과 비교해서 한국 맥주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요.
프레시하고 쿨한 맥주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가 모델로 함께한 맥주야말로 완벽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친구들과 부담 없이, 그리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인 것 같아요. 한식과도 아주 잘 어울리고요.


뛰어난 요리 솜씨뿐 아니라 독설로도 유명하잖아요. 실제로 주방에선 어떤가요?
저는 종종 축구 선수와 비교하곤 해요. 90분간의 경기를 완벽하게 뛰기 위해 매주 빠지지 않고 훈련하는 것처럼 셰프도 마찬가지거든요. 오전 7시가 되기도 전에 주방에 들어가 런치 타임 때 맛있는 음식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죠. 제가 어린 셰프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지름길을 찾을 게 아니라 최고의 셰프들과 일을 하라. 그러면 너도 최고가 될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죠.


당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고든 램지’는 미슐랭 스타를 가장 오래 유지하고 있어요. 그 비결을 꼽는다면?
지난 15년간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늘 먼저 뛰어들어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봐요. 한번은 자주 자리를 비우는 저를 두고 어떻게 한결같은 음식을 유지할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그 비밀은 늘 저와 함께하는 팀원들이죠. 좋은 셰프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받은 만큼 제가 아는 모든 비법을 다 전수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거든요. 지난 20년 동안 2명의 헤드 셰프를 양성했는데,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셰프가 처음 들어오면 모든 걸 다 가르쳐줘라.”


그 비법은 어떤 식으로 전수되나요?
5년 전부터 인턴십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16세 정도의 영 셰프 45명을 가르치고 있죠. 첫 해에는 1스타에서, 그다음 해에는 2스타, 그리고 후년에는 3스타에서 배우는 형식으로요. 제가 10년 전에 영국 여왕으로부터 상을 하나 받았는데 셰프로서 훌륭한 일을 해줘 고맙다는 의미였거든요. 여왕은 TV를 잘 안 보나 봐요. 제가 그렇게 욕을 많이 하는 사람인 걸 알았다면 상을 주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웃음).


훌륭한 셰프는 어떤 셰프일까요?
오늘날의 셰프는 요리만 해서는 안 돼요. 마치 하나의 브랜드처럼 스스로를 홍보해야 하죠. 그래서 저 또한 미디어 프로덕션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젊은 셰프들을 교육하고 훗날 생산성 높은 운영을 할 수 있게 돕죠.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에 나갔을 때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아야 하잖아요. 조금 더 스마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게 준비시키고 있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한국에선 언제쯤 당신의 요리를 맛볼 수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볼티모어와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내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동시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 저와 비슷한 구석이 많더라고요. 홍콩에 위치한 제 레스토랑이 꽤나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6개월 이내에 중국에도 오픈할 예정이니 앞으로 좋은 점프가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만난 고든 램지는요

1 처음 그를 만났을 때 압도적인 풍채와 카리스마에 놀라고 조금 두렵기까지 했어요. 까칠하기로 유명한 이 전설의 셰프가 한국에서 온 맥주를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됐거든요. 하지만 그는 우려와 달리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습니다. 스트립트가 따로 없이 상황과 흐름만 있었기에 램지의 한마디가 정말 중요했는데, 그는 카스가 한국 음식에 가식 없이 어울리는 맥주라는 것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동시에 위트 있게 표현해 주었죠. 한마디로 스마트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와의 작업은 제 광고 인생에서 잊지 못할 사건이 될 겁니다. _강선규(제일기획)

2 광고 촬영차 찾은 LA에서 한 번, 이번 방한 일정을 위해 서울에서 또 한 번, 총 2번을 만난 고든 램지는 제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었습니다. 첫 만남의 긴장은 잠시뿐,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제가 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묻자 그는 저 자신이 되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남이 뭐라 생각하든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그의 말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_오스틴 강(<마스터셰프 코리 4> 우승자)

3 방한 일정 중 하나인 카스 프레시 원정대와 함께했던 카스 팬들 중에는 오랫동안 셰프를 꿈꾸며 준비해 온 청년들이 있었어요.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고든 램지는 그중 몇몇에게 개인 명함을 건네줬죠. 궁금한 점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해도 좋다면서요. 톱클래스 셰프의 위엄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_지혜진(OB맥주)

Credit Info

2018년 1월

2018년 1월(총권 98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OB맥주, JTBC
ASSISTANT
조성진

2018년 1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OB맥주, JTBC
ASSISTANT
조성진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