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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커피를 들고 타지 말라고요?

On December 04, 2017 0

이달의 핫 이슈. <그라치아>가 던진 이야기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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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승차할 때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음료는 두고 타세요.”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울의 모든 시내버스에서 음료 반입을 자제하는 안내 방송이 나올 예정이다. 최근 테이크아웃 컵 음료로 인한 버스 내 갈등이 종종 빚어지자 마련된 조치라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유광상 의원이 제출한 서울시 시내버스 재정 지원 및 안전 운행 기준에 관한 신설 조례에 따른 것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조치는 그간 음료가 담긴 컵을 들고 버스에 승차한 승객들이 바닥 혹은 좌석에 내용물을 흘리거나, 다 마신 컵을 두고 내려 불쾌감을 발생시키고, 뜨거운 음료를 옆 사람에게 쏟아 화상을 입히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구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2015년부터 시내버스 곳곳에 뚜껑이 없는 음료의 반입을 금지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며 버스 내 음료 반입을 금지해 왔다. 전국 시내버스 운송 사업 약관에 규정된, 버스 기사는 불결·악취 등 승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물품에 대해 운송을 거절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음료 반입을 금지한 것. 쏟을 가능성이 있는 음료를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품목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제재에 “당연한 처사 아닌가? 움직이는 버스에서 뜨거운 음료를 쏟으면 다른 사람의 안전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정책을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내 돈 주고 산 커피도 버스에서 마음대로 못 마신다니 지나친 처사다”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의견도 팽팽하다. 또한 물을 소지해야 하는 환자나 장거리 버스 이동 시에는 비상 음료가 필수이므로, 무작정 음료를 제한하기보다는 뚜껑이 있는 텀블러 사용 등의 조건부에 한해 허락을 해야 한다는 중립의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대만의 경우 대중교통에서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 섭취는 금지되어 있고, 일본은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대중교통에서는 급한 일이 아니면 휴대전화 통화도 하지 않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음식물 섭취를 금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사는 승객에게 하차를 명령할 수도 있다. 한편 서울시의회 측은 이번에 시행하는 버스 안 음료 반입 금지 방송이 승객 간의 갈등을 줄이고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책이지 벌금이나 처벌이 따르는 금지책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지와 제지의 차이는 극명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에티켓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권고성 캠페인인 것. 버스 내 커피 반입 금지 방송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시민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찬반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새로운 방안으로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쏟아지지 않는 테이크아웃 컵 디자인에 대한 고안도 거론되는 중.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와 매너가 문제다. 사회적 규범으로까지 제재해야 할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이 상실된 시대라는 것이 씁쓸하다. 우리 모두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성숙한 시민 의식을 재고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안내 방송 시행 이후에 대중교통 내의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사뭇 궁금해진다.

 

  • 총 7421대

     

    1일 서울 시내버스 운행 수
    _위키피디아 조사 결과

     

  • 약 500만 명

     

    1일 평균 버스 이용 승객 수
    _위키피디아 조사 결과

     

  • 약 3만 명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승차하는 1일 평균 승객 수
    _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조사 결과

     

And you said...
@facebook.com/graziakorea


‘버스 내 음료 반입 금지 방송 시행’에 대한 <그라치아> 독자들의 의견은 찬성 쪽에 좀 더 가까웠다.
 

YES
대만에 놀러 갔었는데, 대중교통에서 음식물 취식이 일절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냄새 없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이참에 커피뿐 아니라 음식물 취식도 안 되게 바꿨으면 좋겠어요. _손아람

YES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에서 굳이 음료를 반입해 마셔야 하나란 생각이 드네요. 카페나 다른 장소에서 충분히 마시고 탈 수 있기에 반입을 자제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_김민재

NO
물론 대중교통이라 피해가 가면 안 되지만 무조건 반입을 막는 건 개인의 자유를 너무 지나치게 침해하는 처사라 생각돼요. 뚜껑이 있는 컵은 반입시키고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경우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_백승민

YES
위험성도 문제지만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데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요. _이순호

 

이달의 핫 이슈. <그라치아>가 던진 이야기에 답한다.

Credit Info

2017년 12월

2017년 12월(총권 97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루비
PHOTO
Getty Images Bank

2017년 12월

이달의 목차
EDITOR
김루비
PHOTO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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