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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사랑도 포기할 수 없어요

On September 27, 2017 0

영국 외곽 지역의 길거리 소년에 불과했던 에그시가 킹스맨 ‘에이전트 갤러해드’가 되어 돌아온다. 다행히 우리가 사랑한 에그시의 모습은 그대로라고 태런 에저튼은 말한다.

 


전편 이후 3년의 시간이 흘렀어요. 그동안 에그시는 어떤 시간들을 보냈나요?
1편으로부터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에요. 마구간을 개조한 그의 집 벽에 붙은, 그가 해결한 사건이 실린 <선>(Sun)지의 기사가 3개 더 추가된 것을 보면 그동안 많은 임무를 수행했음을 엿볼 수 있죠.
그리고 그는 1편에 나온 스웨덴 공주와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어요. 한창 연애 중이죠(웃음).


이제 어엿한 스파이로 성장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실수를 하죠(웃음). 에그시는 여전히 하수도로 도망쳐 오물을 잔뜩 묻힌 상태로 나타나요. 이것이야말로 콜린 퍼스가 연기한 완벽 그 자체의 해리 하트가 아닌, 에그시 스타일이죠. 만약 에그시가 해리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을 거예요. 에그시는 완벽한 청년이 아니잖아요.


어느덧 매튜 본 감독과는 세 번째 작품이네요.
매튜 본 감독은 각본을 쓰는 동안 계속 전화하고 아이디어를 이야기해 줘요. 그의 내면에는 어린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사람들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들뜬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는 늘 기막히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매일 떠올려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당신의 데뷔작이기도 해요. 그때와 비교해서 작업은 한결 수월해졌나요?
1편에서는 매튜 본 감독이 언제든 저를 해고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말수도 적었고 한껏 위축되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촬영장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진 만큼 저에 대한 확신도 생겼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죠. 이번에도 역시 매튜는 촬영 내내 ‘매우 힘든 두 번째 앨범’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랬어요.


이를테면 어떤 부분에서요?
같은 캐릭터를 다시 맡는 만큼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대가 생기잖아요. 조금 더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을 원하죠. 저 역시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준 <킹스맨>에 다시 출연하게 되어 흥분되고 신나요. 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두 번째인 만큼 에그시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겠죠?
1편을 촬영할 때는 악센트를 신경 썼다면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에그시는 이제 제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굳이 고민하면서 연기할 필요가 없어졌죠. 아무래도 처음부터 연기한 캐릭터라서 그런지 저 스스로도 안정된 것 같아요.


어쩌면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이기도 한, 해리 하트가 돌아온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해리의 복귀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문제였어요.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가 없다면 이 영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둘의 관계는 이 영화의 심장과도 같으니까, 아무튼 저는 그와 함께 있는 게 정말 좋아요. 성공한 작품을 또 함께할 수 있어 기뻤죠(웃음).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해리와 에그시의 재회는 감동적이에요. 다시 만난 걸 기뻐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도 느끼죠. 하지만 밝힐 수 없는 이유로 둘 사이엔 긴장감이 생기는데, 그 부분이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요. 1편에서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는 갑작스럽게 끝이 나고 좋은 상태도 아니었잖아요.
심지어 에그시는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했어요. 이번에는 두 사람의 화해를 기대해도 좋아요. 물론 여러 이유들로 늘 조화롭지만은 않지만요.


만약 해리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이 영화를 진정으로 빛나게 해주는 요소는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매튜 본 감독 역시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잘 알고 있죠.


영화 초반에 킹스맨 본부가 공격받은 모습이 그려져요. 이는 곧 에그시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죠.
1편의 초반부에 에그시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박탈감을 느끼는 존재였어요. 아무런 목적도, 삶의 만족감도 없는 상태였죠. 그러다 킹스맨이라는 기이한 스파이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인생의 방향과 목적이 생겨나요. 그런데 갑자기 킹스맨 본부가 파괴되고 에그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9월 27일
감독 매튜 본
주연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미국의 킹스맨 격인 ‘스테이츠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했어요. 그들은 누구인가요?
킹스맨 본부는 맞춤 양복점으로 위장해 돈을 벌었어요. 하지만 주류 사업을 하는 스테이츠맨과 비교하면 재정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죠. 즉, 스테이츠맨은 킹스맨보다 한 수 위예요. 그들은 제트기도 소유하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에그시를 만나게 될 거예요(웃음).


에그시와 스테이츠맨과의 관계는 어때요?
처음에는 불신의 관계죠.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아요. 의식하는 것은 심각한 재앙이 닥쳤을 때뿐이죠. 에그시와 멀린은 에이전트 데킬라와 마주하고 싸움을 벌여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채닝 테이텀하고는 되도록 싸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와 액션 신을 찍고 나서 손가락이 다 얼얼해졌어요. 하하.


스테이츠맨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세요.
할리 베리가 연기한 진저는 멀린 같은 인물이에요. 책벌레로 보일 수도 있을 만큼 다른 에이전트와 비교하면 굉장히 조용하고 똑똑해요. 채닝 테이텀은 허세는 있지만 남자답고 거친 캐릭터예요. 상당히 용맹하고 열정적이죠. 페드로 파스칼이 맡은 에이전트 위스키는 베테랑 스파이이자 스테이츠맨의 최고 현장 요원으로, 에그시를 잘 보살펴줘요. 해리의 부재 동안 멘토가 되어주죠.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포피도 새롭게 등장한 악당이죠.
포피는 1편의 발렌타인처럼 섬뜩하고 악랄한 계획을 꾸미고 있어요. 그게 바로 <킹스맨> 1, 2편의 테마이기도 하죠. 발렌타인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며 냉정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이번에도 역시 포피의 의도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납득이 될 수도 있어요.


그녀와의 작업은 어땠어요?
포피는 뼛속까지 썩은 인물이지만 겉으로는 거짓 미소를 띠는 반전 캐릭터예요. 줄리안은 이를 멋지게 소화해 냈죠. 실제 줄리안은 정말로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제 어린 여동생들을 위해 책을 선물하기도 했죠.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는 페널티에도 대성공을 거두었어요. 2편도 마찬가지일까요?
영화를 보면 매튜가 안전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거예요. 상업성에 신경 써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이렇게 하려면 단호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져야 하죠.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1편이 도발적이었다면, 2편은 얼굴로 곧장 날리는 강펀치와 같다는 거예요. 일단은 직접 보고 판단해 주세요.

영국 외곽 지역의 길거리 소년에 불과했던 에그시가 킹스맨 ‘에이전트 갤러해드’가 되어 돌아온다. 다행히 우리가 사랑한 에그시의 모습은 그대로라고 태런 에저튼은 말한다.

Credit Info

2017년 10월

2017년 10월(총권 9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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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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