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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레이디 가가

On September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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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개방적이고 마음이 넓은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
내 생각을 믿어준 가가와 작업한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_크리스 무카벨(영화감독)

동시대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뛰어난 아티스트 이면에 숨겨진 레이디 가가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할 것이다.
숨겨진 욕구와 갈등, 열정 그리고 복합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창작 과정의 모습들이 담긴 레이디 가가의 세계로 말이다.

_리사 니시무라(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부문 부사장)


레이디 가가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
독특한 패션 스타일, 파격적인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 화려한 가수가 아닌 무대 밖 그녀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그 궁금증은 지난 1년 동안 레이디 가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Gaga : Five Foot Two)을 보면 풀릴 것 같다. 제42회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상영작으로 공개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크리스 무카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9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생고기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등장하거나 우발적인 가슴 노출로 금기를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시도하고,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 이슈와 정치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해온 레이디 가가. 이런 일련의 모습으로 미루어 지금껏 가가의 이미지는 소위 ‘쎈캐’에 가까웠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근래 몇 년 사이에 그녀가 보여준 행보들에서는 종전과 다른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최근의 앨범 <조안>(최근 작고한 고모의 이름에서 따온 앨범명이다)에서는 퍼포먼스나 외면보다 내면에 담긴 이야기와 음악성에 더 집중하는 차분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하드웨어’ 라인 모델에 발탁되면서 진행한 광고 캠페인 영상에서도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와 “나는 반항아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항상 변화하고 싶다. 변화는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이야기하며 색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고는 마침내 이번에 개봉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억측과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그간 숨겨왔던 모습들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연일 인스타그램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업로드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가가 스스로도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도가 남다른 것 같다. 미리 공개된 영화 속 몇몇 장면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가가의 색다른 면모들이 속속 드러난다.

가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브랜든 맥스웰과의 전화 통화에서 “난 매일 밤 혼자야”라며 흐느끼거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다 떠나기 마련이잖아, 그렇지? 전부 다 떠나고 나면 난 또 혼자가 될 거야. 나랑 매일 대화하고 교감했던 그런 사람들도 전부 다 떠날 거고, 그러고 나면 난 완전하게 내 동굴로 들어갈 거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대담하게만 보였던 그녀의 이미지가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자신이 앓는 섬유근육통에 대해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다룬 점이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물리 치료를 받는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섬유근육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연계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파혼한 약혼자 테일러 키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천만 장의 음반을 팔고 마이크를 잃었고, 3천만 장을 팔고 루크를 잃었으며, 영화 <스타 탄생>에 출연하고 테일러를 잃었다. 이렇게 상처받은 게 세 번째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일이 승승장구할 때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음을 고백했다. 화려한 무대 위의 가수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평범한 일상과 인간적인 측면을 다룬 이번 영화를 통해 레이디 가가가 한결 친밀하게 다가온다.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속 장면.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속 장면.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속 장면.


할리우드의 핫 이슈
영화계 ‘큰손’으로 떠오르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필두로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 영화판에 뛰어든다는 소식이다. 이번 제42회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련 업계인들 사이에 이들이 어떤 감독과 작품을 선택할지에 이목이 집중됐다는 후문. 이미 넷플릭스 영화 부문 부서장 스콧 스튜버는 매년 5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고, 아마존은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손을 잡고 올가을 영화 <원더 휠>을 선보인다. 이에 질세라 페이스북, 애플도 본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 내년에 콘텐츠 제작비로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애플의 행보를 특히 주시해야 할 것 같다.

Credit Info

2017년 10월

2017년 10월(총권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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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루비
PHOTO
Getty Images,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