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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테러, 그 후

On July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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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중심가의 세인트 앤스 광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들이 놓였다.

영국 맨체스터 중심가의 세인트 앤스 광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들이 놓였다.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에는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에는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에는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맨체스터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중이다.
테러는 5월 22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일어났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것.

사고가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광장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꽃과 인형, 쪽지, 촛불로 가득 찼다. 추모식에서 시민들은 ‘I Love Manchester’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수차례 함성을 질렀고,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마일리 사이러스· 콜드플레이·퍼렐 윌리엄스 등이 모여 ‘원 러브 맨체스터’ 자선 공연을 벌였다. 후원금은 무려 30만 달러(약 3억2천만원)가 모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등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들은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함으로써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우승 퍼레이드도 자제했다.

SNS에서는 전 세계인들이 ‘#PrayForManchester’ 해시태그로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테러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일벌’ 모양의 타투를 몸에 새기는 것도 유행처럼 번지는 중. 침울하거나 슬픔에 빠지기보다는 활기차고 경건하며 또 한편으로는 성스럽기까지 한 분위기다. 테러 속에서 온정을 베푼 이들을 향한 찬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테러 현장에서 피를 뒤집어쓴 채 구조 작업을 벌인 노숙자 ‘스티븐 존스’는 방송을 타며 영웅으로 떠올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설리번 회장은 그를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테러 당시 요금을 받지 않고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옮긴 택시 기사 AJ 역시 시민 영웅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런던의 호텔과 인근 주민들은 열차 운행이 끊겨 집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했다. SNS에 ‘#RoomForManchester’라는 해시태그로 자신들의 방과 침대를 내준 것. 영국의 선진 시민 의식에 전 세계가 감탄했다.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발생한 영국 최악의 테러였지만, 이번 사건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다. 영국 정부는 콘서트장, 클럽, 페스티벌, 스포츠 경기에 배치하는 경찰관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원래 경찰 보호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은 규모의 행사들까지 보호할 예정.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지구촌 전체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랑스는 영장 없이 가택 수색이나 치안 유지에 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 비상사태’를 11월까지 연장했고, 미국·독일·스위스는 대형 공연을 취소하거나 테러 경계수위를 높였다. 얼마 전 연세대학교에서 폭발물이 터진 우리나라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경찰청은 ‘테러위기 대응역량 강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화생방 현장통제지원부대’를 육성하는 등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안전 개최를 그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전 세계인과 함께 빈다.


 

PRAY FOR MANCHESTER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때, 우리는 왜 감당하고 슬퍼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함께 비통하고 분노합니다.” _이청아(배우)

맨체스터 비극에 마음이 무겁다. 모든 희생자와 아리아나, 그리고 그녀의 스태프와 팬들에게 위로를 보낸다.”_방탄소년단(가수)

내 친구를 지금 안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비극적인 일을 겪다니 몹시 유감이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한다.”_마일리 사이러스(가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한지 믿고 싶지 않다. 지난 악몽으로 충격받았을 희생자와 그의 가족,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_브루노 마스(가수)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슬픈 소식을 들었다. 한 인간이자 아버지로서 이번 일은 내게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다. 이번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_데이비드 베컴(축구 선수)

무분별한 폭력 행위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연대를 표한다. 영국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겠다.”_프란치스코(교황)

자유 유럽 전체가 공격을 받았다. 유럽의 모든 젊은이가 공격당했다.”_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이번 테러는 냉소적이고 비인간적이다. 영국과의 대테러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었다.”_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Credit Info

2017년 7월

2017년 7월(총권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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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한빛누리
PHOTO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