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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팩트 맞아요?

On May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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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팩트 체크’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 ‘인물/사안 - 검증 요청 내용 - 5점 척도로 표시된 검증 결과’ 순으로 화면에 뜬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검증 근거로 쓰인 취재 내용도 열람 가능.

‘SNU 팩트 체크’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 ‘인물/사안 - 검증 요청 내용 - 5점 척도로 표시된 검증 결과’ 순으로 화면에 뜬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검증 근거로 쓰인 취재 내용도 열람 가능.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가짜 뉴스’를 솎아내기 위해 일명 ‘SNU 팩트 체크’ 플랫폼을 만들었다.
JTBC <뉴스룸>의 ‘팩트 체크’를 비롯해 SBS ‘사실은’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팩트 체크’ 팀은 이미 존재했다. 그러나 JTBC, SBS, 서울신문 등 16개 언론사가 협업한 경우는 SNU 팩트 체크가 최초다. 홈페이지(factcheck.snu.ac.kr)에 게시물이 업로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29일. 센터나 언론사 및 이용자들이 가짜로 의심되는 정보를 올리면 협력 언론사가 직접 취재한 자료나 현장이 담긴 영상 그리고 녹취 원본 등을 근거로 검증한 문서를 띄우는 식인데, 연일 새로운 이슈가 추가되는 중이다.
또한 ‘사실, 대체로 사실, 사실 반 거짓 반, 대체로 거짓, 거짓’ 등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 검증 결과가 게시물 우측의 배지 형태로도 표시된다. ‘팩트체크위원회’의 정은령 센터장은 SNU 팩트 체크를 만든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인해 대중의 이목이 정치권으로 집중된 상태인데, 가짜 뉴스들이 판을 쳐 큰일이에요. 그런데 다행히 많은 사람이 팩트 체크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는 듯해요. 지난 미국 대선 때, 가짜 뉴스로 인해 전 세계의 언론이 더럽혀진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이겠죠.” 익명을 요청한 대형 온라인 언론사의 기자는 실제로 국내에 떠도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인정했다. ‘현장 취재 없이 타 매체의 기사를 베껴 쓰는 일부 언론사를 통해 허무맹랑한 뉴스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박사모 단체 카톡방’을 모니터한다는 익명의 방송국 기자는 SNS와 메신저를 통한 가짜 뉴스의 유통을 염려했다. “채팅방에 450명 정도가 접속하는데요. 최초 작성자와 출처를 알 길이 없는 뉴스가 막 올라와요. 언젠가는 기사의 요약본이라는 카톡이 떴는데, 제가 원문으로 된 기사를 찾아보니 완전히 제멋대로 편집했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고, 다른 곳으로 전파시킨다는 거죠.”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이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변별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팩트 체크 서비스를 새로이 선보이는 등, 지금 전 세계가 가짜 뉴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짜 뉴스’에 대한 언론인들의 말, 말, 말


  • _최윤화(JTBC 탐사보도국 방송 작가)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뉴스를 몽땅 모아서 행사나 인물의 이름, 날짜, 수치 등의 주요 사실 여부부터 가려요. 그 과정에서 애매한 점이 눈에 띄면 추가로 당사자나 관계 기관에 인터뷰를 요청하죠. 이 과정을 생략하거나 소홀히 하면 잘못된 내용을 보도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그 결과물은 ‘가짜 뉴스’가 아니라 ‘오보’에 해당하죠. 의외로 둘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 _박세회(허핑턴포스트 기자)


    “팩트 체크 플랫폼이 생겼다니,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방증이네요. 도처에 가짜 뉴스가 숨어 있는데, 해당 플랫폼이 매체의 신뢰도나 내용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는 일부 대중의 게으름을 보완해 주리라 봐요. 물론 기자들이 뉴스를 내보내기 전에 완벽하게 팩트를 체크하는 일이 더 중요하죠.”

  • _박종원(파이낸셜뉴스 국제부 기자)

    “외신을 옮길 경우, 기본적으로 원문과 번역본 모두의 팩트를 체크해야 돼요. 기사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섞이면 곤란하니까요. 한데 외국의 검증되지 않은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가짜 뉴스’를 팩트 체크 없이 국내에 유통하는 매체가 더 큰 문제를 빚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외신을 읽을 때 매체명과 원본 취재 소스를 꼭 확인해야 하죠.”

  • _정은령(SNU 팩트 체크 센터장)

    “누구나 ‘기사 같은’ 글을 쓰고, 심지어 영상이나 사진까지 조작해서 유포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특히 정치 이슈는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른 견해를 갖기 때문에 가짜 뉴스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죠.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사람들이 팩트 체크 플랫폼을 통해 검증을 마친 뉴스를 먼저 접했으면 좋겠어요.”

Credit Info

2017년 5월호

2017년 5월호 (총권 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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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수정
PHOTO
123RF, SNU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