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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먼저냐 VS 실력이 먼저냐

On April 28, 2017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 시사회. 

두 사람은 커플 링을 끼고 등장했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안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의 필수 조건은 ‘된 놈’이라는 것. 결국 진정한 승자는 인성 논란의 베스트셀러가 아닌, 휴머니즘의 스테디셀러란 얘기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한 장면. 지난 2월, 김민희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한 장면. 지난 2월, 김민희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한 장면. 지난 2월, 김민희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예인의 ‘인성 논란’과 ‘미담’이라는 말이 방송가에 대두된 건 최근의 일이다. 요 몇 년 사이 대중들은 자극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며 어느 때부턴가 ‘더 센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잦은 욕설과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개성’이란 표현으로 둔갑해 전파를 탄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연애사’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의 ‘조건 만남’ 같은 이야기는 자극적인 입맛의 대중들이 봤을 때 아주 씹기 좋은 음식임에 분명하다. 당사자들 역시 예전 같으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힘들었을 텐데, 오히려 당당하기만 하다. 이제는 그들을 지지하는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 그동안 이 바닥에서 일하며 겪은 생리로 본다면 연예인들에게 있어 인성 논란은 분명 큰 걸림돌이 된다. ‘악마의 편집’이 문제라지만 정작 ‘천사의 편집’으로 그들을 포장한 경우도 많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온 친구들은 언젠가는 사건 사고를 일으키기가 쉽다. 그들이 쪽박을 찰지, 유야무야 넘어갈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공인으로서 얼굴을 내미는 동안은 내내 ‘인성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또한 이 바닥에서 인성이 쓰레기여도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는 스타들이 어디 한둘인가? 하지만 사람들은 안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의 필수 조건은 ‘된 놈’이라는 것. 결국 진정한 승자는 인성 논란의 베스트셀러가 아닌, 휴머니즘의 스테디셀러란 얘기다.

 

인성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인성 좋은 연예인
WORDS 이정희(<쇼미더머니5> 작가)

 

 


"연예인은 그런 직업이다. 연기, 노래, 춤 등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소비자는 돈을 내고 그걸 산다. 그게 바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과거에 올렸던 SNS가 구설수에 오르며 <고등래퍼>에서 하차한 장용준. 하지만 얼마 뒤,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에 올렸던 SNS가 구설수에 오르며 <고등래퍼>에서 하차한 장용준. 하지만 얼마 뒤,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에 올렸던 SNS가 구설수에 오르며 <고등래퍼>에서 하차한 장용준. 하지만 얼마 뒤,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커플 링을 끼고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시간 검색어를 독식했고, 인터넷은 그들의 소식으로 도배됐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예상된 노이즈 마케팅으로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간통죄가 폐지된 마당에 그들에게 엄중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미 그는 이혼 소송 중이고 욕은 먹을 만큼 먹었다. 나를 포함한 몇몇 기자들은 극장을 나서며 “역시 홍상수네. 미워할 수가 없어”라는 말을 내뱉었다. 한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불륜을 저질렀다 해도, 결국 그의 요리가 당기면 먹으러 가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얼마 전 <고등래퍼>에서 출연한, 예전에 음주와 흡연 논란으로 하차 직전까지 갔던 양홍원을 봐도 그렇다. 논란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듯 방송이 끝난 뒤, 그의 예명 ‘Young B’가 음원 순위 상위권에 머물렀다. 수지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했다는 기사가 났고, 나 역시 그의 예선 무대를 정확히 27번 스트리밍했을 정도로 광팬이 됐다. ‘학창 시절에 그런 말썽 하나 안 부린 사람이 어디 있어?’는 핑계다. 노래가 좋으니까 들었다. 연예인은 그런 직업이다. 연기, 노래, 춤 등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소비자는 돈을 내고 그걸 산다. 그게 바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평균 4만 명 정도 관람했던 전작들에 비해 훨씬 흥행할 거라고 전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등래퍼>는 3월 1주차 콘텐츠 영향력 지수 평가(닐슨코리아)에서 ‘지지하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콘텐츠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너무 관대한 거 아니냐고? 물론 나도 비판적일 때가 있다. 실력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인간한텐 가차없이 그렇게 한다.

 

실력

그들도 사람이다.
너무 엄중한 잣대는 그만!

WORDS 김경민(<더셀러브리티> 피처 에디터)

Credit Info

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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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한빛누리
PHOTO
여성경제신문 문인정 기자, 전원사,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