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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VR 뷰티 시대

On April 17, 2017

뷰티와 가상현실이 만나 전에 없던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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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의 VR 존. 백 마디 말을 대신할 효과적인 홍보 툴이 됐다.

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의 VR 존. 백 마디 말을 대신할 효과적인 홍보 툴이 됐다.

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의 VR 존. 백 마디 말을 대신할 효과적인 홍보 툴이 됐다.

“이곳이 바로 VR 존입니다. 앞에 놓인 고글을 착용하세요.” 요즘 뷰티 신제품 론칭 행사장에 가면 종종 고글을 쓴다. 360° 회전하는 영상을 보며 고개를 움직이고, 손을 뻗기도 하고, 한 바퀴 돌면서 장소를 샅샅이 탐색한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대부분 브랜드의 역사가 담긴 원산지.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향기를 맡는 것을 넘어 제품을 구성하는 성분이 어떻게 자라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등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뷰티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체험’이 중요해진 지금, 직접 마주할 수 없는 부분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대체한 것이다. 최근 로레알 그룹의 매트릭스라는 브랜드는 각국에 흩어져 있는 헤어스타일리스트들에게 VR 교육을 시작했다. 본래 미국 전역에 30여 개의 아카데미를 보유한 매트릭스는 인스트럭터들이 아카데미를 돌며 실무 교육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이제는 VR 영상을 통해 숙련된 인스트럭터와의 일대일 강의가 가능해진 셈.

인스트럭터와 고객이 화면에 등장하고, 교육생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최신 기술을 습득한다. 마치 어깨 너머로 보듯 360°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서 전문가의 시술 방식을 생생히 배울 수 있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광고판 대신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노출시키는 시대다. 소비자들은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화장품과 가까워졌고, 간접 경험을 통한 소비를 창출해 내고 있다. 앞으로 점점 그 거리는 좁혀질 전망이며, 이제 곧 안방에 누워 모바일을 통해 좋아하는 유튜버의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360° 회전하며 VR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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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달리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보르도의 꼬달리 스파와 와이너리, 호텔 투어. VR 버전의 경우, 휴대폰으로 360° 왔다 갔다 하며 내부 곳곳을 탐색할 수 있다.

꼬달리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보르도의 꼬달리 스파와 와이너리, 호텔 투어. VR 버전의 경우, 휴대폰으로 360° 왔다 갔다 하며 내부 곳곳을 탐색할 수 있다.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는 툴

지난 1월, 꼬달리의 신제품 론칭 행사장에서 고글을 쓰고 VR 영상으로 감상한 풍경은 그동안 보도 자료로 보던 사진과 완전히 달랐다. 말로만 듣던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꼬달리의 와이너리와 스파를 구석구석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창립자 마틸드의 아이디어예요. 꼬달리의 모토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하나하나 발라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식이거든요. 그래서 VR을 도입하게 됐죠. 소개하고 싶은 얘깃거리가 너무 많아서요.” 꼬달리 PR 김소희 과장의 설명이다. “보르도는 자연 환경 그 자체예요. 하늘과 포도밭이 있고, 와이너리도 있죠.

이 모든 걸 한 번에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VR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보르도에 우리 호텔이 있다, 스파가 있다고 항상 말하지만 그 규모가 귀로 듣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물론 직접 가서 실제로 보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는 툴로서의 역할은 톡톡히 하죠. 이태원 부티크 1층에 있는 컨설팅 테이블뿐 아니라 백화점 매장에도 VR 고글을 비치했어요.” 백화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VR 영상을 접하면서 꼬달리에 스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더불어 이태원 스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2가지 VR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 디즈니 타운 스토어에서는 ‘제주 플라잉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2가지 VR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 디즈니 타운 스토어에서는 ‘제주 플라잉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2가지 VR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 디즈니 타운 스토어에서는 ‘제주 플라잉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성황리에 종료된 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에서 VR 고글을 쓴 딘딘의 모습. 말로 전하기 어려운 성분을 소개하는 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성황리에 종료된 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에서 VR 고글을 쓴 딘딘의 모습. 말로 전하기 어려운 성분을 소개하는 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성황리에 종료된 키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에서 VR 고글을 쓴 딘딘의 모습. 말로 전하기 어려운 성분을 소개하는 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올해부터 VR 교육을 실시하는 로레알의 매트릭스 아카데미. VR을 통해 수백만 명의 스타일리스트가 양산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올해부터 VR 교육을 실시하는 로레알의 매트릭스 아카데미. VR을 통해 수백만 명의 스타일리스트가 양산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올해부터 VR 교육을 실시하는 로레알의 매트릭스 아카데미. VR을 통해 수백만 명의 스타일리스트가 양산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후 가로수길에서 열린 키엘의 ‘마누카 꿀광 크림’ 팝업 스토어에서도 VR 고글을 썼다. 제품 성분의 원산지 풍경이 펼쳐졌는데, 뉴질랜드산 마누카 꿀을 채집하는 양봉장과 한국 인삼밭의 청정 지역을 가상현실로 만나고 온 것. 키엘 PR 홍정미 차장 역시 “성분이 너무 중요한 제품이었어요. 프레스와 고객 모두를 모시고 채취 현장에 갈 수 없으니 생생한 제품 소개를 위해 VR로 그 장소에 갔다온 듯한 느낌을 전달한 거죠. 통산 5천 명의 고객이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인삼과 꿀을 직접 보고, 만지고, VR을 통해 성분의 채집 과정을 간접 체험했답니다. 제품이 더 와 닿았다는 반응이었어요”라며, 보다 리얼한 홍보 수단으로 VR 존을 꾸몄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매장 내에 VR 존을 설치한 이니스프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니스프리는 특수 제작된 VR 드론 카메라로 발길이 닿지 않는 제주의 투명한 바닷속부터 하늘까지 구석구석 촬영해 실제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브랜드의 감성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또한 ‘썸데이 인 제주’는 제주의 낭만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이니스프리 모델인 이민호와 데이트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제작됐다. 자체 개발한 POV(Point of View) 촬영 기술로 상대를 1인칭 시점에서 바로 앞에서 보는 것 같은 비주얼과 실제 데이트를 하듯 달콤한 상황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라고. 특히 360° 영상에 3D 효과를 입혀 입체 공간감을 부여했고, 제주의 바람과 향까지 재현한 4D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구현해 퓨처 뷰티에 한발 더 다가가게 했다.

 

‘유캠 메이크업’ 앱. 민낯으로 사진을 찍은 뒤 정교한 풀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컬러 렌즈부터 어려운 윤곽 메이크업까지 쓱쓱 간단하게!

‘유캠 메이크업’ 앱. 민낯으로 사진을 찍은 뒤 정교한 풀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컬러 렌즈부터 어려운 윤곽 메이크업까지 쓱쓱 간단하게!

‘유캠 메이크업’ 앱. 민낯으로 사진을 찍은 뒤 정교한 풀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컬러 렌즈부터 어려운 윤곽 메이크업까지 쓱쓱 간단하게!

라인이 개발한 뷰티 카메라 앱 ‘룩스’.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하고, 필터에 적용된 아이템을 클릭하면 온라인 판매처로 이동된다.

라인이 개발한 뷰티 카메라 앱 ‘룩스’.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하고, 필터에 적용된 아이템을 클릭하면 온라인 판매처로 이동된다.

라인이 개발한 뷰티 카메라 앱 ‘룩스’.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제품으로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하고, 필터에 적용된 아이템을 클릭하면 온라인 판매처로 이동된다.

AR 기업 ‘모디페이스’의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톤과 얼굴형에 맞는 ‘인생템’을 찾아준다. 세포라와의 협업으로 제품 제안 및 판매까지 톡톡한 효과를 누리는 중.

AR 기업 ‘모디페이스’의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톤과 얼굴형에 맞는 ‘인생템’을 찾아준다. 세포라와의 협업으로 제품 제안 및 판매까지 톡톡한 효과를 누리는 중.

AR 기업 ‘모디페이스’의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톤과 얼굴형에 맞는 ‘인생템’을 찾아준다. 세포라와의 협업으로 제품 제안 및 판매까지 톡톡한 효과를 누리는 중.

셀피를 찍은 뒤 내 입술에 바이스 립스틱의 100가지 컬러를 모두 얹어볼 수 있다. 매장에서 테스트했다면 다섯 개째부터 입술이 너덜너덜해지지 않았을까?

셀피를 찍은 뒤 내 입술에 바이스 립스틱의 100가지 컬러를 모두 얹어볼 수 있다. 매장에서 테스트했다면 다섯 개째부터 입술이 너덜너덜해지지 않았을까?

셀피를 찍은 뒤 내 입술에 바이스 립스틱의 100가지 컬러를 모두 얹어볼 수 있다. 매장에서 테스트했다면 다섯 개째부터 입술이 너덜너덜해지지 않았을까?

증강 현실(AR)로 예뻐지기

브랜드가 자신들을 소개하고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VR(가상현실)을 도입했다면, 좀 더 실질적인 소비를 위해선 AR(증강 현실)을 이용한다. 증강 현실이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혀주는 기술. 쉽게 말해 어반디케이의 바이스 립스틱 100가지 컬러를 가상으로나마 내 얼굴에 모두 발라보는 상황이 가능해졌단 얘기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는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일링 미러’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헤어 살롱의 거울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시킨 디지털 디바이스로, 한국에서 개발해 작년 10월부터 로레알 파트너십 살롱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헤어 시술을 받기 전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 컬러와 스타일을 미리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평소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과감한 옴브레 컬러나 쇼트커트 등의 스타일 시도가 가능해졌다. “머리를 하러 왔을 때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리 없죠. 과감한 시도에 대한 고민도 해결해 주고요. ‘재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에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PR 조세라 차장 설명이다. 아리따움 매장에서는 거울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내 피부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해 주는 ‘메이크업 미러’도 만날 수 있다. 이미 유명한 라네즈의 ‘뷰티 미러’ 역시 직접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으로 라네즈의 모든 메이크업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게 특징.

한편 캐다나의 안면 인식 기술 업체인 모디페이스(Modi Face)는 최근 페이스북 채팅을 통해 사용자에게 색조 제품을 추천하는 ‘뷰티 어드바이저’ 인공 지능 서비스를 개발했고, 벌써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유캠 메이크업’ 앱을 이용하면 다양한 필터로 가상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다(필터에 쓰인 구체적인 뷰티 아이템의 정보는 물론이고 구입까지 가능). 이제 AR을 이용한 뷰티 앱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 보다 정교하게, 보다 영민한 마케팅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민낯을 보정하기 위한 가상의 필터, 그 필터를 구현한 실제 화장품을 바로 취할 수 있는 시대다.  

아리따움의 ‘메이크업 미러’. 거울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내 피부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해 준다.

아리따움의 ‘메이크업 미러’. 거울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내 피부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해 준다.

아리따움의 ‘메이크업 미러’. 거울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내 피부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해 준다.

헤어 살롱에서 커트, 염색, 펌을 하기 전에 미리 다양한 스타일링을 자신에게 대입해 볼 수 있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스타일링 미러’.

헤어 살롱에서 커트, 염색, 펌을 하기 전에 미리 다양한 스타일링을 자신에게 대입해 볼 수 있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스타일링 미러’.

헤어 살롱에서 커트, 염색, 펌을 하기 전에 미리 다양한 스타일링을 자신에게 대입해 볼 수 있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스타일링 미러’.

뷰티와 가상현실이 만나 전에 없던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Credit Info

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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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임현진
PHOTO
Getty Images,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