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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여도 괜찮아

On October 12, 2017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속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 사회에서 강력 범죄를 담당하는 사이보그 전사 ‘메이저’로 변신한 스칼렛 요한슨. 이제는 사이보그 전문 배우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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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위협하는 범죄 테러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특수부대 섹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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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된 일본 애니메이션 속 ‘쿠사나기 모토코’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메이저’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원작이 된 일본 애니메이션 속 ‘쿠사나기 모토코’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메이저’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원작이 된 일본 애니메이션 속 ‘쿠사나기 모토코’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메이저’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번 영화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변신을 했어요. 딸이 그런 엄마의 모습을 어색해하진 않던가요?
싫어하더라고요(웃음). 지금까지 알던 엄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되는 게 어색했을 거예요.

‘메이저’와 같은 전사 역할을 맡기로 했을 때 딸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생각했나요?

물론이죠. 저는 딸이 모험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해요. 사람은 누구나 성공할 때도, 혹은 실패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으면 하고요. 높은 곳이 있으면 낮은 곳도 있는 법이니까요.

캐스팅 전에도 <공각기동대>를 알고 있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원작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애니메이션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한편으론 철학적인 작품이기도 해서 어떻게 실사 영화로 옮겨야 할지,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했죠.

함께 출연한 기타노 다케시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언어 장벽을 넘어 연기한다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 연기할 때 언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연기는 사람과 내면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죠. 저는 그가 연기한 역할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어요. 죄책감이나 즐거워지고 싶은 조급함, 심통 부리는 어린애 같은 마음을요. 우린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감정’을 매개로 연기할 수 있었어요. 굉장히 고무적인 경험이었죠.

이 영화를 볼 관객들이 어떤 부분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음, 일단 시각 효과가 굉장해요. 정말 장대하죠. 메이저의 여정과 그녀가 어떻게 극을 끌고 가야 할지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메이저는 독특한 경험 속에 살고 있는 캐릭터더군요. 그녀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면에서 울부짖는 영혼 때문에 혼란스러워해요.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자아’, ‘초자아’, ‘이드’라고 불러요. 정말 매혹적인 이야기이지 않나요?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등 몸을 쓰는 역할이 유독 많았어요.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엄청나게 연습했죠. 저는 몸을 잘 쓰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제법 몸을 잘 쓴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하하하. 운이 좋게도 마블 영화를 찍으면서 격투 연습과 무기 다루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그 덕에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는 제법 자신 있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만큼 잘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스턴트 장면이 있다면?

빌딩에서 자유낙하하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상징적이면서도 섹시한 장면이죠. 아, 격투 장면도 좋아해요. 클럽에서의 격투 신은 정말 즐기면서 촬영했죠.

만약 메이저와 블랙 위도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음, 글쎄요…. 마치 소피의 선택 같네요. 그런데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진 않아서 고르지 못하겠어요.

메이저의 슈트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그렇게 타이트한 옷을 입고 어떻게 움직이나요?
슈트 안에 엄청난 양의 파우더를 뿌려놨어요. 어림잡아도 반 통은 될걸요? 메이저에게 슈트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것이자 중요한 매개체였어요. 그래서 슈트를 입고 실제와 CG를 병행해 가며 촬영해야 했죠.

슈트를 입고 촬영하는 게 불편하진 않았나요?
더울 땐 너무 덥고, 추울 땐 얼어붙을 것 같다는 점만 빼면 괜찮아요(웃음).

메이저로 살면서 어떤 경험들을 했나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제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요. 제 한계와 능력에 대해서 다시금 배울 수 있는 기회였죠. 사실 인간의 단계를 넘어선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거든요. 내면에서 일어난 것을 외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만큼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제가 해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죠.

배우로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건가요?
전에는 해본 적 없는 경험이었죠. 육체가 없는 인간, 육체가 없는 두뇌라뇨. 저는 육체와 두뇌 둘 다 필요한 걸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신체 중 일부를 인공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면 어디를 바꾸고 싶은가요?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아요. 저는 인간인 게 좋아요.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속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 사회에서 강력 범죄를 담당하는 사이보그 전사 ‘메이저’로 변신한 스칼렛 요한슨. 이제는 사이보그 전문 배우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Credit Info

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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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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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