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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관리, 피한다고 피해지나요?

On April 04, 2017 0

How to be connected.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수십 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사는 지금, 건강하고 유익한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다시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동료부터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온라인 ‘친구’까지, 온오프 라인을 넘나들수록 더욱 미궁에 빠지는 인맥들. 직장 생활 10년 차에게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하지만 커리어의 시작과 끝에는 결국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 나를 둘러싼 사람과 사람들 사이, ‘인맥’ 관리엔 과연 왕도가 있을까?

『성공을 부르는 리더십』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사회생활에서 업무 능력만큼이나 필수로 갖춰야 할 덕목이 바로 인맥 관리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2016년 <중앙일보>에서 한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30대의 경우엔 45.9%, 즉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업무상 알게 된 인연’을 가장 정성 들여 관리하는 인맥으로 꼽았다.

이미 인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뜻. 그러나 31.8%는 ‘억지로 인간관계를 이어온 적이 있다’고 고백했을 만큼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인맥 관리가 결코 쉬운 활동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70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포기 항목을 조사한 결과, TOP 5에 ‘인간관계’가 당당히 속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귀찮다고, 혹은 서투르다고 인맥도 덩달아 포기해야 하는 걸까?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만 3천여 개, 그 누구보다 인맥 관리를 잘한다고 알려진 여성들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사소한 습관 하나만 제대로 몸에 배어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젊었을 때는 돈을 빌려서라도 훌륭한 인맥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라는 아사히 맥주의 히구치 히로타로 회장 말처럼 사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시대다.

그래서 준비했다, 인맥 관리라는 거대한 미로에 갇힌 당신을 구해 줄 인맥 여왕들의 소소한 노하우를. 썩은 동아줄을 황금 동아줄로 바꾸는 인맥 연금술, 이제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사람이 곧 재산인 그녀들의 인맥 관리법 7

1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분업은 필수다

1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분업은 필수다

홍달님(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매니지먼트팀 실장)

직책이 올라가면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관계들이 넘쳐나기 마련. 그렇다고 혼자 모든 걸 통제하려고 들면 혼선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인간의 기억력엔 한계가 있기 때문. 따라서 전화 업무나 미팅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과감히 일회성 혹은 단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넘겨주길 권한다. ‘일단 A와 통화하고, 구체화되었을 때 다시 얘기 나눠요’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말이다.

2 명함에 상대에 관한 힌트를 메모하라

2 명함에 상대에 관한 힌트를 메모하라

윤숙경(베리띵즈 대표)

이전 직장의 사수는 과거에 만났던 누군가를 잊지 않으려면 명함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명함에 그 사람에 관한 특징을 꼼꼼히 메모해 두라는 팁과 함께, 언제 어디서 왜 만났는지를 적는 건 기본. 특별한 경우엔 상대방이 소지한 노트의 브랜드나 매니큐어 컬러, 손톱 길이까지 메모한 적도 있다. 이름과 소속, 직책 정도만을 정리해 둔 휴대폰 전화번호부는 그저 거들 뿐이다.

3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는 관계가 진국이다

3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는 관계가 진국이다

홍선기(뷰티 PR 디렉터)

절대 인상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 혹여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는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나와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마이너스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그 관계도 다시 보인다. 첫인상은 좋았지만 알면 알수록 실망하는 사람보다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그리고 더블 플러스로 바뀌는 사람과의 관계가 결국엔 더 만족스러움을 명심하자.

4 중간자는 중간자일 뿐,  보조 역할로 이용하지 말라

4 중간자는 중간자일 뿐, 보조 역할로 이용하지 말라

윤영경(KBS 예능국 작가)

누군가를 소개받을 때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먼저 설명 좀 잘해 줘’라는 식의 부탁은 삼갈 것. 건너 건너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중요한 팩트는 물론이고, 진정성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혹여 비즈니스가 꼬일 경우, 중간자가 난처해지는 경우도 다반사. 그러니 중간자에게는 소개받는 사람의 연락처와 연락 가능한 시간대만 부탁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5 진심과 예의, 이 2가지만 기억하라

5 진심과 예의, 이 2가지만 기억하라

사공효은(<그라치아> 패션 디렉터)

일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는 사소하더라도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늘 진심으로 다가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 인간관계에서 기분 좋게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면 입장 차이의 간극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존중하고 상대의 장점을 먼저 캐치하는 자세가 필수. 특히 처음 작업하는 사람하고는 상대가 원하는 방향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하며 진행한다.

6 SNS 타임라인을 자주 들여다보라

6 SNS 타임라인을 자주 들여다보라

이미령(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상무)

SNS 게시물을 통해 업계 및 주변 지인들의 근황을 수시로 체크한다. 오랜만에 연락하게 된 사람과도 유연하게 대화를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니까. 이를테면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아이가 많이 컸던데요?’ 같은 일상적인 얘기들로 말이다. 타임라인을 수시로 체크하기 어렵다면 전화 통화나 만남을 앞둔 시점에서라도 잠깐 상대방의 타임라인을 훑는 센스를 발휘하자. 물론 그런 수준에 도달하려면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맞팔’하는 자세가 필수. 반대로 평생 덧글 달 일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은 과감히 쳐내도록 한다.

7 관계 우위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야 한다

7 관계 우위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야 한다

이혜린(헨켈홈케어코리아 트레이드마케팅 대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는 ‘을’의 입장이라면 용건을 꺼내기 전 ‘아이스 브레이킹’이 먼저. 예를 들어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라는 식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볍게 푸는 것이 좋다. 반대로 ‘갑’의 위치라면 업무와 관련된 핵심만 명쾌하게 돌직구로 던지는 방법이 효과적. 통화 전 기승전결만 잘 짜놓아도 시간과 에너지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

 

인맥을 금맥으로 바꾼 그녀들의

Golden Rule Relat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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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라는 공통분모로 대동단결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홍보팀 임유리


언제 어디서나 예의 있게 그리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타입이라면, 누구에게든 호감 가는 존재가 될 수 있어요.

서울과 상하이에서 패션 마케팅 일을 오래 한 덕에 패션계 인맥이 넓다. 5년간 상하이에서 거주하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인맥도 덩달아 쌓았다. 현재는 호텔 홍보팀에서 패션 브랜드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을 만나면 꼭 만나고 싶었다고, 혹은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마음을 활짝 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마음을 오픈하는 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곧 저만의 강점인 듯해요. 생각보다 마음을 여는 사람, 별로 없거든요.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첫째는 있을 때 잘하고, 둘째는 일로 시작된 관계라 할지라도 절대 목적을 위해 이용하지 말라는 것. 이용한다면 분명 상대도 느낄 테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잘 유지되긴 어렵죠.

인맥 관리 주요 포인트
혹여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면 인사하길 기다렸다는 듯 편하게 받아줘요. 예의 있게 인사를 받고 말과 행동으로 충분히 감사를 표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거든요.

디지털 활용 백서
개인적으로, 혹은 일로 만난 사이라도 인스타그램을 하는지 꼭 묻고 팔로잉해요. 사실 1년에 몇 번 만나지 못하는 관계일지라도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히 안부를 묻고 서로의 일상을 지켜보면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때 둘 사이의 교집합 친구가 있다면 그 관계가 더 견고히 지속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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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인맥도 모두 내 사람으로 만드는
뷰티 PR 디렉터 홍선기

처음 만난 자리에서 ‘오늘 너무 좋았어요’라는 간단한 멘트 하나만 건네도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죠.

패션·뷰티 브랜드 PR을 거쳐 매거진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한 성격으로 광대한 방송계 인맥을 완성했다. 배우부터 개그맨, 모델, 아나운서까지 방송국을 접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4월부터는 뷰티 프로그램 MC로 활동할 예정이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상대의 좋은 점, 혹은 인상적인 부분을 꼭 캐치해서 말해 줘요. 그렇게 오래된 사이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을 콕 집어 말하면 다들 놀라면서도 조금 더 쉽게 마음을 여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함께 식사를 하려고 하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긴장이 다소 풀어지잖아요. 이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챙기는 게 중요해요.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기억력이 정말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기억해 뒀다가 챙겨주는 편이죠. 작은 선물이라도 괜찮아요. 책, 향수, 향초 등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향에 맞는 선물을 하면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인맥 관리 주요 포인트
제 인맥의 50% 이상은 모두 주변 지인의 소개로 만난 케이스예요. 때론 소개해 준 사람보다 더 잘 지내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러니 주변에 있는 지인을 소중히 여기세요. 그들 곁에는 괜찮은 사람들이 많고, 내가 베푸는 만큼 그대로 되돌아온다는 사실도 명심하고요. ‘이렇게까지 해서 친해져야 하나?’라는 부정적인 생각 자체가 인간관계의 가장 큰 적인 것 같아요. 이미 마음이 불편한데 어떻게 온전한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겠어요?

디지털 활용 백서

바쁘다 보면 서로 연락이 뜸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어색해하지 말고 SNS을 이용해 조금 가볍게 안부를 물으세요. 사실 뜸해질 사이면 그냥 멀어지는 거고, 진실한 관계라면 간만에 연락했어도 다 이해하고 받아줄 거예요.

How to be connected.

Credit Info

2017년 3월호

2017년 3월호 (총권 88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김수정
PHOTO
Getty Images
ASSISTANT
조성진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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