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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2의 '귀여니' 라고요?

On March 30, 2017

쿨한 게 최고이고 오글거리는 감성은 비웃음이 되는 시대, 그 한편에서 페이스북 감성 글로 엮은 책이 20만 부나 넘게 팔리는 중이다. 억대 인세를 벌어들이고 있는 ‘페이스북 작가’ 김수민을 만나봤다. 2000년대 초반 신드롬을 일으킨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와 자주 비교당하기도 한다는데, 과연 그의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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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연재한 글을 모아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두 번째 에디션을 펴냈죠? 반응이 좋더라고요.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기대했던 반응보다는 조금 아쉬운 수준이에요(웃음).

20만 부면 엄청난 판매고 아닌가요?
제 페이스북 팔로어가 100만 명이거든요. 그중 3분의 1만 책을 사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기대했던 것 같아요(웃음). 물론 저도 제 책이 처음 나왔을 땐 꿈같기도 하고 너무 설죠.
그전에 49개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는데 ‘저희와 원고 방향이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말만 들었거든요. 그땐 정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내 글이 정말 그렇게 별로인가’ 싶고.

독자들에게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해요?

공감이죠. 저 역시 누구나 했던 사랑, 누구나 했던 이별, 누구나 했던 실패를 경험해 봤으니까요. 그런 경험을 살려 쓴 제 글을 보고 비슷한 경험을 한 독자들이 위로를 얻는 것 같아요.

책이 잘나가면서 억대의 인세를 벌어들였다죠. 스물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쥐었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제 나이에 비해 많이 벌긴 했죠. 그렇다고 제 생활에서 달라진 점은 없어요. 가족들에게 용돈을 좀 많이 주는 정도(웃음)? 원래 돈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대로 저축했거든요.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있지만, 본인에게 SNS는 전혀 다른 의미겠어요.

저에게 SNS는 작가라는 꿈을 이루게 해준 공간이자 제 글에 대한 반응을 캐치할 수 있는 장이죠. ‘좋아요’와 댓글이 바로바로 달리잖아요. 댓글이 적다는 건 그만큼 제 글에 공감이 안 간다는 뜻이니까, 그런 글은 반드시 수정하고 다듬어요.

‘오글거린다’ 같은 비난에 상처받지는 않나요?

제 글이 마음에 와 닿는 사람이 있다면 와 닿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죠. 거기에 상처를 받지는 않아요. 오글거린다는 누군가를 위해 제가 글을 맞출 수는 없거든요.

행과 행 사이의 여백, 가벼운 주제, 온라인 유명세 등을 이유로 ‘제2의 귀여니’라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귀여니요? 귀여니가 뭐죠?

아, 귀여니를 몰라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소설가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가인데요.
2000년도에 저는 6세였기 때문에 모릅니다(웃음). 제 글이 진지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크게 신경 안 써요. 행 같은 걸 안 지키는 이유는 그게 페북에서 읽기에 최적화된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

요즘엔 좋은 문구를 보면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는 경우가 많잖아요. 한 페이지에 글이 꽉 들어찬 박스 형식은 특정 문구만 사진으로 남기기 애매하죠. 옆의 쓸데없는 글이 같이 보이니까요.

포스팅 시간대, 첨부하는 ‘짤방’, 해시태그 등도 독자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들었어요. 본인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매일 밤 10시에서 11시, 늦으면 새벽 1시 전에 글을 올리려고 해요. 그때가 제일 감수성이 예민한 시간대잖아요. 사람이 자기감정으로 힘들 때도 대부분 새벽이고요. 해가 쨍쨍한 낮에 읽었다면 별로 공감되지 않을 글도 새벽에 보면 다르죠.

‘페이스북 작가’는 일반적인 ‘작가’와 다를까요?
글쎄요, 제 이름을 알아주고 제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슨 작가로 불리든 뭔 상관 안해요.

PROFILE

PROFILE

​이름 김수민
나이 21세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SNS를 통해 전업 작가가 됐다.
facebook@Lovewriter Book

쿨한 게 최고이고 오글거리는 감성은 비웃음이 되는 시대, 그 한편에서 페이스북 감성 글로 엮은 책이 20만 부나 넘게 팔리는 중이다. 억대 인세를 벌어들이고 있는 ‘페이스북 작가’ 김수민을 만나봤다. 2000년대 초반 신드롬을 일으킨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와 자주 비교당하기도 한다는데, 과연 그의 생각은 어떨까?

Credit Info

2017년 3월호

2017년 3월호 (총권 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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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손안나
PHOTO
쌤앤파커스, Facebook @LoveWriter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