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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우동

On January 26, 2017

휴게소 우동을 잊게 할,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우동 여섯 그릇.

지도리 우동 7천원.

지도리 우동 7천원.

지도리 우동 7천원.

서촌의 심야 식당 ‘히카리 우동’

바 테이블에 앉아 셰프와 두런두런 대화하다 보면 ‘혼밥’도 외롭지 않은 이곳은 가장 자신 있는 우동 세 가지만 내세운다. 그중 베스트 메뉴는 불 맛을 입힌 닭 목살과 대파를 넉넉히 얹은 지도리 우동. 팁이 있다면, 시치미나 후추를 처음부터 뿌리지 말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육수 본연의 구수한 맛을 즐기다가 중간 즈음부터 양념을 뿌려 먹어야 마지막 한 숟갈을 뜰 때까지 개운한 맛이 유지된다. 직접 만든 튀김가루 덕에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우엉튀김은 국물에 찍어 먹길. 적당하게 간이 배어 맥주 생각이 절로 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12
문의 인스타그램 @hikariudog

 

비프차슈 비빔우동 6천5백원.

비프차슈 비빔우동 6천5백원.

비프차슈 비빔우동 6천5백원.

아기자기한 문방구에 온 듯한 ‘4.5평 우동집’

처음 시작한 가게가 4.5평이어서 이름이 ‘4.5평 우동집’이다. 여전히 아담하지만 옹기종기 들어찬 테이블, 주방 옆에 숨겨진 비밀 공간 덕에 오래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우동과 어울리는 차슈를 고민하다가 탄생한 ‘비프차슈 비빔우동’은 탱탱하고 찰진 면발을 자랑하는데, 밀가루·소금·물만 들어간 면을 발로 밟아 반죽하는 것이 그 비결이다. 첨가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아 속이 편안한 건 덤. 신선한 파 채와 오이 고명이 느끼함을 잡아줘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37
문의 02-741-5051
 

 

카레 우동 1만7천원.

카레 우동 1만7천원.

카레 우동 1만7천원.

눈이 지루하지 않은 ‘카인드’

취향 좋은 편집 숍에 온 듯한 분위기의 카인드에서 선보이는 카레 우동은 일본식을 베이스로 하되 생크림을 사용하는 등 양식 조리법에서 차이를 두었다. 우동이라기보다 마치 파스타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통통한 우동 면 대신 얇은 중사리 면을 사용했기 때문. 소스와 어울리는 면을 찾기 위해 7개월 동안이나 발로 뛰어다닌 덕분에 본래 ‘스태프 밀’(Staff Meal)이었던 카레 우동이 지금은 카인드의 자타 공인 시그너처 메뉴로 등극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문의 02-796-4544
 

 

가마타마 버터 7천5백원.

가마타마 버터 7천5백원.

가마타마 버터 7천5백원.

쫄깃한 면발이 그리울 때 ‘사누끼 우동 카에’

우동을 삶은 후 전분 기를 씻어내지 않고, 물기만 털어서 담아내는 가마타마 우동은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일본에서조차 흔치 않다. 가마타마의 투박한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가마타마 우동’에 먼저 도전할 것. 그다음 단계인 ‘가마타마 버터’는 느끼하지 않을까란 우려와 달리 버터와 간장 양을 확 줄여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강하다.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면을 삶는 15분의 시간을 인내한 후 맛본 우동 한 그릇은 일본에서 먹었던 쫀득한 면발의 그리움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 일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4길 30
문의 02-323-8185
 

 

와카메 우동 6천원.

와카메 우동 6천원.

와카메 우동 6천원.

정통 사누키 우동을 맛볼 수 있는 ‘가미 우동’

인상 좋은 일본인 셰프가 8년째 손으로 반죽하고 손으로 면을 써는 이유는 ‘이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 현에서 배운 방식 그대로,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우동다운 우동을 고집하고 있다. 일명 ‘미역 우동’인 ‘와카메 우동’은 찬바람이 불면 손님들이 더 많이 찾는 메뉴. 평범한 미역국과 비슷할 거라는 착각은 금물. 다시마와 멸치 등으로 우린 국물은 살짝 가쓰오부시 향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2길 23
문의 02-322-3302
 

 

명란 크림 우동 1만1천원.

명란 크림 우동 1만1천원.

명란 크림 우동 1만1천원.

건강한 일본 가정식 ‘라운드어바웃’

서울에 ‘카모메 식당’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반찬 하나하나 예쁘게 담아낸 플레이팅을 보고 있으면 카모메 식당의 손님들처럼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알고 보니 일본인 대표가 카레, 돈가츠, 오차즈케 등 실제 일본에서 즐기는 가정식을 그대로 옮겨 메뉴를 꾸렸다고. 그중 ‘명란 크림 우동’의 핑크 빛은 여심을 저격하기에 딱이다. 비주얼에 홀린 듯 주문했다가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명란의 조화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건강한 가정식을 지향하는 만큼 저염 명란을 사용해서 짜지 않고 간도 적당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46
문의 070-5055-2280

휴게소 우동을 잊게 할,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우동 여섯 그릇.

Credit Info

2017년 1월호

2017년 1월호(총권 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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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강석영(프리랜서)
PHOTO
박성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