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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대세다

On January 13, 2017

‘거야, 거야, 할 거야. 혼자서도 잘할 거야♬’를 듣고 자란 세대가 이제는 혼자서도 뭐든 잘하는 어른이 됐다. 어쩌면 너무 혼자서 즐겨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비 생활뿐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줄여가며 혼자의 삶을 즐기고 싶다는‘얼로너’(Aloner)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한 설문 조사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은 얼로너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의가 아닌 자발적 고립을 택한 이들. 혼자여도 행복하다는 얼로너들을 위해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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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엑스점도 2014년 처음 싱글석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예매율이 대폭 상승했다. 권상봉 메가박스 마케팀 팀장은 “특히 작년엔 혼술, 혼밥 등 ‘나 홀로’ 트렌드 열풍이 불면서 싱글석을 찾는 관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관람권과 팝콘, 탄산음료를 묶은 ‘싱글 패키지’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도 2014년 처음 싱글석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예매율이 대폭 상승했다. 권상봉 메가박스 마케팀 팀장은 “특히 작년엔 혼술, 혼밥 등 ‘나 홀로’ 트렌드 열풍이 불면서 싱글석을 찾는 관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관람권과 팝콘, 탄산음료를 묶은 ‘싱글 패키지’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영화 관람과 1인용 팝콘 & 음료를 9900원에 즐길 수 있는 ‘옥션 CGV 싱글 패키지’.

영화 관람과 1인용 팝콘 & 음료를 9900원에 즐길 수 있는 ‘옥션 CGV 싱글 패키지’.

영화 관람과 1인용 팝콘 & 음료를 9900원에 즐길 수 있는 ‘옥션 CGV 싱글 패키지’.

1 혼자 보는 즐거움이 있다

71.1% 2013년에 7.2%에 불과했던 나 홀로 관람객 비율이 2014년엔 8.3%, 2015년엔 9.8%로 상승했고 2016년 상반기에는 11.7%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20~30대 젊은 세대가 무려 71.7%다. _CGV 리서치 센터

다양성 영화에 몰렸던 1인 관객이 이제는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뿐 아니라 대중 예술 공연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와 <아가씨>의 1인 관객 비율은 각각 13.3%와 18.5%. 이제 나 홀로 관객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됐다. 연말에 혼자 극장을 찾는 이들을 위해 예매권, 팝콘·콜라, 포토 티켓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싱글 패키지’도 나왔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식되던 것도 이제 옛말. 김소정 CGV 홍보 담당자는 “매년 진행하는 패키지지만 1인 티켓을 오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점점 늘어나는 나 홀로 관객을 염두에 둔 변화”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2인 관객은 정체되거나 감소 추세라는 점.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인 관객은 2013년 60.8%, 2014년 59.5%, 2015년 59.8%, 2016년 9월까지 58%를 기록하며 점점 떨어지는 중이다. 그렇다, 역시 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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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 혼자 쉰다

63%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혼자만의 여행’(63%)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영화 감상 21%, 캠핑하기 17%, 공연 15%의 순으로 나타났다. _옥션

여행지의 추억 ‘같이의 가치’도 떨어지는 추세. 혼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및 호텔 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을 속속 내놓는 중이다. 진에어는 홍콩, 오사카, 대만, 세부 등 혼자 여행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8개 해외 도시에 대해 1인 예약을 하면 추가로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얼마 전, 롯데호텔은 홀로 휴식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마이 데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1박, 조식, 와인 1병이 포함된 이 1인 패키지는 무려 95% 이상 판매됐다고.

더플라자호텔 윤문엽 홍보 담당자는 “1인 고객이 전년보다 1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아웃도어 분야도 마찬가지. 자연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솔로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캠핑의 여유와 감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구애받지 않고 혼자 만끽하려는 캠핑족이 많아졌다는 얘기. 

김효석(36세, 사진가, 솔로 캠핑족)

김효석(36세, 사진가, 솔로 캠핑족)

김효석(36세, 사진가, 솔로 캠핑족)

솔로 캠핑족을 택하게 된 이유?
얼마 전까지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겼어요. 그런데 짐의 부피는 크고 가족을 챙기다 보니 쉬는 것 같지가 않았죠. 결국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은 생각에 솔로 캠핑을 추구하게 된 거예요.

솔로 캠핑을 하면 좋은 점?

예전에는 여럿이 가니까 음식도 많이 사고 장비도 잔뜩 챙겼어요. 밤에는 술도 많이 마셨고요. 그러다 보니 캠핑 자체가 너무 힘든 취미가 돼버렸죠. 혼자 가면 자연 그대로를 여유롭게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책 읽고, 음악 듣고, 사진 찍고, 영화 보고…. 식사도 간편하고요.

솔로 캠핑의 묘미가 있다면?

캠핑장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의 맛이 남달라요. 그것 때문에 캠핑에 빠지기도 했고요.

솔로 캠핑을 할 때 꼭 챙겨 가는 게 있다면?

라디오.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하루 종일 켜놔요. 라디오를 들으면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하루를 보내죠. 또 하나는 휘발유 랜턴. 휘발유가 타면서 ‘피지직’ 하는 소리가 나는데, 숲 속의 적막함을 깨는 그 감성이 너무 좋아요.

혼자 캠핑하기에 좋은 장소를 추천한다면?
남양주의 팔현 캠핑장과 가평의 시크릿가든 캠핑장.

 

 

카페 ‘사푼사푼’의 중앙에 놓인 공유 식탁.

카페 ‘사푼사푼’의 중앙에 놓인 공유 식탁.

카페 ‘사푼사푼’의 중앙에 놓인 공유 식탁.

3 홀로족을 위한 공유 식탁은 필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혼자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앞으로는 매장에 대형 테이블이 놓였는지 체크해야겠다. 요즘 가게마다 하나둘씩 생겨나는 10인석 이상의 테이블. 자칫 단체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은 1인 방문객을 배려한 ‘공유 식탁’이다. 해외에선 이를 ‘커뮤널 테이블’(Communal Table)이라 부른다. KGC 인삼공사가 운영하는 대형 카페 ‘사푼사푼’부터 이태원 ‘헬 카페’ 같은 소규모 매장까지 규모에 따른 선택지도 다양하다. 1인 방문객들이 ‘따로 또 같이’ 테이블을 쓰는 문화는 앞으로 서점, 호텔 비즈니스 코너 등 여러 분야로 퍼져 나갈 전망.

" 대형 테이블에 2인 이상의 손님이 앉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 노트북이나 책을 챙겨온 1인 방문객들이 선호하죠. _카페 ‘사푼사푼’ 매장 매니저"

 

 

사이드 테이블이 장착된 시몬스 ‘C3108’ 베드 프레임 1백만원대.

사이드 테이블이 장착된 시몬스 ‘C3108’ 베드 프레임 1백만원대.

사이드 테이블이 장착된 시몬스 ‘C3108’ 베드 프레임 1백만원대.

4 1.5인용 가구가 대세

리빙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는 ‘쩜오’(0.5). 이른바 쩜오는 1과 2 사이로, 기존의 1인용은 너무 작고 2인용 사이즈는 부담스런 이들을 위한 중간 사이즈를 의미한다. 기능에서 차별화를 둔 것도 매력적. 혼자 사는 공간에 특화된 1.5인용 식탁, 확장형 소파 등 ‘쩜오 가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쩜오 가구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평소엔 소파 테이블로 활용하다가 리프트 업하면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 혹은 옷장 서랍 한쪽을 개봉하면 화장대가 나오는 식. 설거지가 쉬운 식판형 그릇, 수납이 용이한 1인 식기 세트 등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쩜오 식기류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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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레이트 2개와 볼 2개, 머그컵까지 총 5피스로 구성된 탁가온 2인 식기. 7만3천5백원.
2 일인 상차림에 최적화된 더 리빙 팩토리 레트로 식판 1만6천8백원.
3 혼자만의 휴식을 도와줄 knoll의 라운지 쇼파. 각각 1천1백20만원(위), 1천1백90만원(아래).

 

5 싱글을 위한 펫 호텔

이제 ‘펫 호텔’의 정의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과거엔 동물병원 한구석에 마련된 임시 보호소를 ‘펫 호텔’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펫’을 위한 진짜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으니까. 그동안 반려 동물 반입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호텔들이 최근 들어 반려 동물 동반 투숙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게 그 증거. 제주리젠트마린호텔은 건물 한편에 전용 펫 호텔을 신설했고, W서울워커힐 역시 반려 동물 1마리당 15만원(1박 기준)을 추가하면 함께 투숙이 가능한 ‘펫아웰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강남의 호텔 카푸치노는 반려 동물 전용 룸서비스가 특징. 오은진 호텔 카푸치노 홍보 담당자는 “애견용 파스타·미역국·케이크 등의 유료 룸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고객들 반응이 너무 좋아 상반기에 꾸준히 메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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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부에 김치 보관용, 하부에 채소실을 마련한 대유위니아 소형 김치 냉장고 ‘딤채 쁘띠’ 79만원.
2 스트라이프, 유니언잭, 블랙 벨벳 등 21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 스메그 레트로 냉장고 3백33만원.
3 세탁 용량 3kg, 두께 29.2cm로 제작된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세탁기 49만9천원.
4 3인용으로 출시했으나 1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쿠쿠전자 ‘풀스테인리스 2.0 에코 미니’ 39만8천원.
5 무광 메탈 소재의 드롱기 토스트기 ‘디스텐타’ 19만9천원.

 

6 잘나가는 일인 가전

4배 전년 대비 유럽 주방 소형 가전 판매 증가율. _온라인 쇼핑몰 ‘G9’


요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인분만 책임지는 가전제품이 잘나간다. 그래서인지 세탁기, 냉장고, 정수기 등 대가족 단위의 규모로 제작되던 전자제품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다. 공간(Space)을 적게 차지하는 건 기본. 바쁜 일상에서 시간(Speed)을 절약해 주며, 에너지 절감(Saving)에도 도움이 되는, 이른바 ‘3S’ DNA를 장착해야 유통업계의 큰손이 된 1인 가구의 호감을 산다.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1인 가구는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반면 디자인이 세련된 유럽 브랜드로까지 시야를 넓힌다.

당장 내 집을 마련할 예정이 없는 대신, 자신의 취향을 위한 소비에는 아끼지 않는 싱글들이 늘어났기 때문. 특히 드롱기, 스메그의 인지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산 브랜드 중·소형 가전에 집중해 큰 실적을 올린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도 디자인적인 요소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

미니 가전의 인기는 어느 정도?
자사만 봐도 인기가 충분히 실감되죠. ‘프리 미니’라고 이름 붙인 미니 라인업의 판매율이 연평균 27%씩 오르고 있거든요. 더욱이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2009년 소형 드럼세탁기 ‘클라쎄’를 처음 선보인 후, 다양한 제품군의 크기를 줄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전자레인지의 인기가 가장 높아요. 작고 저렴하니까 선물용으로도 훌륭하죠. 2위는 벽걸이 드럼세탁기예요. 국내외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어 최근에는 신제품도 출시했죠. 1인 가구가 시간 효율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반영해, 15분 만에 세탁이 가능한 ‘스피드 UP’ 코스를 추가했어요.

소형 가전을 선호하는 연령대는?

20~40대 1인 가구죠. 가치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서 작지만 프리미엄급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에 열광하거든요.

2017년 소형 가전의 트렌드는?

크기를 줄이는 건 기본. 좀 더 예뻐질 겁니다. 앞으로 자사도 디자인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에요. _권대훈(동부대우전자 홍보 차장)

 

1 생각한 대로 적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익명 SNS ‘어라운드’.
2 혼자 밥먹는 모습을 기록하는 ‘나 혼자 먹는다’.
3 같은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들끼리 채팅이 가능한 ‘플래시챗’.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1 생각한 대로 적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익명 SNS ‘어라운드’. 2 혼자 밥먹는 모습을 기록하는 ‘나 혼자 먹는다’. 3 같은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들끼리 채팅이 가능한 ‘플래시챗’.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1 생각한 대로 적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익명 SNS ‘어라운드’.
2 혼자 밥먹는 모습을 기록하는 ‘나 혼자 먹는다’.
3 같은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들끼리 채팅이 가능한 ‘플래시챗’.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7 스마트폰과 대화하며 살기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얼로너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어라운드’는 자신의 속마음을 익명으로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SNS 스토리텔링 앱. 누군가가 고민 글을 익명으로 올리면 다른 유저들이 익명으로 댓글을 달아주며 공감한다. ‘플래시챗’은 동일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익명으로 대화하는 앱. 한 번 대화했던 상대는 LTE나 3G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하다. 단, 대화방을 나오면 모든 대화가 사라진다.

‘나 혼자 먹는다’는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자신이 어느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유저들이 ‘좋아요’를 눌러준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혼자 밥 먹기 레벨’을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 앞의 피트니스 센터도 귀찮아서 못 가는 베짱이들을 위해 홈 트레이닝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나이키에서 출시한 ‘NTC’ 앱은 운동 자세, 세트 수, 시간, 칼로리 소비 등을 알려주며 동영상으로 트레이너를 마주본 채 운동할 수 있다.

 

 

 

여성으로 설정된 컴퓨터 운영체제와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의 영화 <Her>.

여성으로 설정된 컴퓨터 운영체제와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의 영화 <Her>.

여성으로 설정된 컴퓨터 운영체제와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의 영화 <Her>.

1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재생, 피자·치킨 주문 등의 명령을 인식하는 SK텔레콤 ‘누구’(NUGU).
2 말하는 대로 IT기기, 가전 제품, 차고 내 차량까지 제어할 수 있는 ‘구글 홈’.
3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실내 온도 조절부터 집안 감시 기능까지 조작 가능한 아마존 ‘유미’. 대화도 가능.

1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재생, 피자·치킨 주문 등의 명령을 인식하는 SK텔레콤 ‘누구’(NUGU). 2 말하는 대로 IT기기, 가전 제품, 차고 내 차량까지 제어할 수 있는 ‘구글 홈’. 3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실내 온도 조절부터 집안 감시 기능까지 조작 가능한 아마존 ‘유미’. 대화도 가능.

1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재생, 피자·치킨 주문 등의 명령을 인식하는 SK텔레콤 ‘누구’(NUGU). 2 말하는 대로 IT기기, 가전 제품, 차고 내 차량까지 제어할 수 있는 ‘구글 홈’. 3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실내 온도 조절부터 집안 감시 기능까지 조작 가능한 아마존 ‘유미’. 대화도 가능.

8 인공지능 가전과의 동거

98% 아이폰 ‘시리’와 대화해 본 적이 있다. _‘애플’에서 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영화 <her>가 2년 전 개봉했을 무렵, 수많은 관객이 패닉에 빠졌다. 인간이 컴퓨터 운영 체제와 대화를 나눈다니. 심지어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를 두고 ‘그게 가능해?’라는 질문이 쇄도했다. 한데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고, 인공지능이 일상을 제어하는 시대가 당장 현실로 다가올 예정. ‘1가정 1인공지능’의 가능성은 음성 인식 스피커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아마존 ‘에코’, 구글 ‘구글 홈’, SK텔레콤 ‘누구’, LG전자 ‘스마트씽큐 허브’ 등 벌써 지난해 출시된 스피커들이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

“오늘 날씨를 알려줘”, “트와이스 신곡 들려줘”, “7시에 알람 맞춰줘” 등 아직은 단순한 말만 인식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 출시되는 스피커는 보다 구체적인 명령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홈 와이파이와 인공지능을 연결하면 집을 비운 상태에서 전기, 가스, 조명 등의 제어도 가능하다.

 

친구가 되는 데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나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커플은 함께 참석할 수 없어요.

친구가 되는 데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나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커플은 함께 참석할 수 없어요.

친구가 되는 데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나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커플은 함께 참석할 수 없어요.

‘친구 대통합 큰잔치’ 포스터. 나이나 성별, 직업에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친구 대통합 큰잔치’ 포스터. 나이나 성별, 직업에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손묘경(30세, 공연 기획자)

손묘경(30세, 공연 기획자)

손묘경(30세, 공연 기획자)

9 혼자 가면 더 재밌는 파티

누군가와 같이 가지 않으면 뻘쭘해 식은땀이 범벅되는 파티. 지인들을 초대해 먹고 마시고 즐기는 파티는 먼 옛날 호랑이가 부비부비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파티의 콘셉트도 변하고 있다. 이제는 아예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인맥을 쌓는다. 얼마 전 홍대에서 열렸던 ‘친구 대통합 큰잔치’가 그 선발 주자. 주최자의 공지 아래 회비 1만원과 화이트 룩만 갖추면 누구든 참석 가능하다. 참여 인원은 순식간에 마감. 그렇게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이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SNS를 통해 얼로너들을 위한 크고 작은 파티를 기획하고 있는 파티 플래너를 만났다.

얼로너들을 위한 파티, 어떻게 기획했나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의외로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지 않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죠. 그래서 ‘친구의 친구들이 모여 대통합을 이룬다’는 취지로 ‘친구 대통합 큰잔치’라는 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하게 됐어요.

파티의 참가 자격 조건이 있다면?

친구가 되는 데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나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커플은 함께 참석할 수 없어요.

파티 참가 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면?

반드시 왼손으로 쓴(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쓴) 이름과 장래 희망이 적힌 이름표를 달아야 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마치 친구 사이였던 것처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는 것도 규칙 중 하나고요.

정말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은가요?
파티 전에는 ‘정말 혼자 가도 괜찮아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당일이 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구처럼 대화하더라고요. 어색함을 깰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수십 회 진행했죠. 게임으로 분위기를 돋우기도 하고요.

파티가 끝난 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95% 이상의 참가자들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어요. 파티 후에도 따로 만나거나 꾸준히 연락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다음에 기획하려는 파티가 있다면?
연말연시에는 각종 술자리나 모임이 많다가, 2월이 되면 겨울이 유난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죠.
그즈음 해서 ‘친구 대통합 큰잔치 - 안티프리즈(Antifreeze)’를 열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 따뜻하니까요.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셰프 요리, 치킨 룰라드 1만9천원.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셰프 요리, 치킨 룰라드 1만9천원.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셰프 요리, 치킨 룰라드 1만9천원.

10 주목! 일인용 프리미엄 간편식

214,163원 한 가구가 월평균 외식 및 배달로 지출하는 비용. 전체 식비의 42%다. _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간편식을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어 하는 싱글족이 증가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도시락 서비스 배민프레시는 매년 300%씩 매출 성장을 보이는 중. 배민프레시를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안소영(30세) 씨는 “혼자 살다 보니까 장 보고 식자재 다듬고 요리하고 치우는 시간이 아까워 간편식을 애용한다. 그래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주문하는 편. 몇천 원 더 비싼 수준이라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2013년 이마트에서 론칭한 ‘피코크’가 뜨면서 홈플러스의 ‘싱글즈프라이드’,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등 유통 채널들도 앞다퉈 프리미엄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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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호텔 돌산갓김치 1만2천5백원.
2 싱글즈프라이드의 하와이안 스테이크 3천원.
3 피코크 큰기와집 간장게장. 1마리씩 개별 포장되어 있다. 4만6천8백원.

‘거야, 거야, 할 거야. 혼자서도 잘할 거야♬’를 듣고 자란 세대가 이제는 혼자서도 뭐든 잘하는 어른이 됐다. 어쩌면 너무 혼자서 즐겨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비 생활뿐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줄여가며 혼자의 삶을 즐기고 싶다는‘얼로너’(Aloner)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한 설문 조사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은 얼로너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의가 아닌 자발적 고립을 택한 이들. 혼자여도 행복하다는 얼로너들을 위해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Credit Info

2017년 1월호

2017년 1월호(총권 86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손안나, 김수정
PHOTO
CGV, KGC 인삼공사,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쿠쿠전자, 드롱기켄우드코리아, 스메그코리아, Amazon, Google, Instragram @danchustudio, 어라운드, 플래시챗, 나혼자먹는다, NTC, 한재원, 김효석, 메가박스, 데이글로우, 더리빙팩토리(www.thelivingfactory.com), 두오모, 이마트, 시몬스, 롯데마트, 셰프온,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