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라이프스타일

전현무와 함께 한 싱가포르, 더 재미있는 이야기 (5)

On December 05, 2016

싱가포르의 핫스폿을 구석구석,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이번에도 싱가포르 맛집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좋은 레스토랑!
한 번 따라가 볼까?
 

1 Candlenut

미슐랭에 선정된 페라나칸 레스토랑 캔들넛.
레스토랑 이름인 캔들넛은 페라나칸 요리에서 쓰이는 열매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곳의 셰프 말콤리는 페라나칸 요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싱가포르 미식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MSG 및 일체의 방부제를 넣지 않고 조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전현무 씨는 이곳의 요리를 “난생처음 맛보는 소스인데요?
<수요미식회>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먹어보니 글자로 형용할 수 없는 신기한 맛이 느껴져서 놀랐다.
www.candlenut.com.sg
17 Dempsey Rd, Singapore 249676 +65 1800 304 2288

 

2 Smoke & Mirrors

싱가포르 내셔널갤러리의 루프톱에 위치한 모던 바 스모크&미러스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태프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다.
전망이 정말 끝내준다! 

야외 테라스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싱가포르 시청, 래플스 플레이스, 마리나 베이 샌즈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 질 무렵 혹은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에 가길 추천!

www.smokeandmirrors.com.sg
St Andrew's Rd, 01 National Gallery Singapore, Singapore 178957 +65 9234 8122


 

전현무에게 물었다.
“싱가포르 여행은 어땠나요?”

Q.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죠?
생활 자체는 단조로워요. 눈 뜨면 카메라 앞에 서고 방송 끝나면 집에서 쉬어요. 하는 게 방송밖에 없거든요. 다들 제가 열심히 사람 만나고 밤에는 신나게 놀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생기면 자느라 바쁘죠(웃음).

Q. 이번 싱가포르 여행이 정말 오랜만의 휴식이겠네요.

어떻게 보면 지금도 일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게 어디예요(웃음). 제가 엄청 말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게 전부거든요. 촬영이 끝나면 거의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말을 안 해요. 하루 종일 떠드는 것도 체력에 부치니까(웃음).

Q. 왜 여행지로 싱가포르를 택했나요?
고등학교 때 별명이 ‘싱가포르’인 친구가 있었어요. 어렸을 때 싱가포르에서 살다가 온 친구였죠. 그 친구에게 싱가포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달까? 국민 소득도 높은 데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지리적 위치도 특이했고, 대체 어떤 나라기에 이렇게 잘 살고 선진 국민이라 불리는지 궁금했어요.

Q. 싱가포르에 오기 전의 이미지는 어땠나요?
깨끗하다, 그리고 정말 좋은 수영장이 있는 곳, 그게 전부였어요.

Q. 하하하. 재미있네요.
저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길에서 침도 못 뱉고 쓰레기도 못 버릴까 생각했어요. 누가 강압적으로 시켜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질서 의식이 몸에 배어 있더라고요. 태형, 즉 곤장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곤장 맞을 일이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Q. 관광지로서의 느낌은 어때요?
혼자 여행하기에 최고예요. 친구, 가족, 연인과 같이 와도 좋지만 저는 다음엔 혼자 오려고요. 사실 혼자만의 여행은 2~3일 지나면 외롭거든요. 여기서는 그런 걸 느낄 틈이 없더라고요. 한국에서 머리 아픈 일,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을 때 조용히 머리 식히러 오기에 딱인 것 같아요. 대중교통도 잘되어 있고, 무엇보다 먹을거리 천국이에요.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고요. 굉장히 재미있는 나라예요.

Q. 음식은 입맛에 맞아요?
페라나칸 푸드가 기억에 남아요. 중국과 말레이 혼혈인들의 음식 문화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남아 음식과는 완전 달라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죠. 일단은 재료가 신선하고,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소스 맛이 신기했어요. <수요미식회>에서도 한 번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요. 미식가들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람들이 안 먹어봤던 음식을 먹어보는 거거든요. 이걸 주력으로 소개한다면 이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도 많이 올 것 같아요.

Q. 싱가포르 전통 커피인 ‘코피’는 어땠어요?

맛있더라고요. 제가 ‘어린이 입맛’인데 딱 맞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들어오면 잘 팔릴지는 모르겠네요. 약간 다방 냉커피에 시럽을 한 통 다 넣은 느낌(웃음)? 무척 달아요. 고된 여행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 보충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Q.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있다면 어디예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수영장. 대체 그 낭떠러지 같은 수영장의 끝은 어떨까 정말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수영장에서 셀카를 많이 찍어도 그곳을 찍은 사람은 없더라고요. 일단 그 수영장 너머의 공간(?)을 알게 돼서 좋아요.

Q. 기대만큼 좋던가요?
사람이 많아서 도떼기시장 같을 줄 알았어요. 물 반, 사람 반이 아니라 사람 80에 물 20 정도일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저도 잠깐 사진만 찍고 오려고 했는데, 수영하고 태닝하고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하다 보니까 두 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웃음).

Q. 직접 느껴본 싱가포르의 날씨는 어떤가요?
A. 간혹 비가 내렸다 다시 맑아지곤 하는데, 그렇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에요. 장마처럼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잠깐 피하면 금세 맑아지죠. 다만 직사광선이 세기 때문에 선크림이나 얇은 겉옷 하나쯤은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 어제 태닝하다가 호되게 당했나 봐요.
A. 맞아요. 지금도 등이 따가워 죽겠어요(웃음). 날씨가 좋으니까 위에 아무것도 안 입고 수영하다가 익었어요. 덥고 후덥지근했으면 그늘에만 있었겠죠. 바람 부는 게 선선해서 햇살을 느끼려다가 그만(웃음).

Q. 싱가포르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인가요?

A. 스카이라운지 ‘Level33’이나 ‘Smoke & Mirror’가 기억에 남아요. 한국의 루프톱 바는 음침하잖아요. 왠지 비싼 양주를 하나 주문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있고요. 싱가포르의 루프톱 바는 호프집처럼 가격 부담이 적어요. 그리고 어딜 가도 전망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몰린다거나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전쟁 치를 필요도 없죠.

Q. 본인의 여행 스타일은 어떤 편이에요?
A. 무계획이에요. 정말 딱 숙소만 예약하고 사전 조사도 없이 무작정 떠나요. 저는 솔직히 유명한 관광지 가서 사진 찍는 걸 제일 싫어해요. 무의미하잖아요.

Q. 그럼 주로 어떤 곳을 가나요?
A. 저는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Q. 예를 들자면?
A. 한국의 마포, 상수동, 영등포 같은 곳. 예전에 상하이를 갔을 때에는 가이드가 동방명주를 데려갔어요.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그 근처에 있는 현지인들이 다니는 이발소, 무술 배우는 도장, 작은 식당, 영화관 같은 곳이 더 좋았어요.

Q. 여행은 혼자 다니는 편이에요?
A. 네. 그게 편해요. 걸어 다니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머리도 식힐 수 있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3일 정도 지나면 외롭죠, 심심하기도 하고. 어디 클럽이나 바에 가려 해도 뻘쭘하니까(웃음).

Q.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여행하는 걸 좋아할 줄 알았어요.

A. 아니에요. 혼자 있는 걸 즐기는 편이죠. 저는 술도 못 마시고 담배도 안 피워요.

Q. 의외인데요?
A. 주량이 약해요. 소주 한 모금만 마셔도 자죠. 연신 하품을 하고 눈물이 나서 아예 한 방울도 안 마시려고 해요. 일 끝나고 집에서 반신욕하며 TV 보는 걸 제일 좋아하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줄 알아요(웃음).

Q. 그럼 인간 전현무는 뭘 좋아하나요?

A. 요즘 패션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옷을 잘 입는 건 얼굴과는 관계가 없거든요. 저보다 심각하게 생긴(?) 명수 형이나 조세호도 패셔니스타라는 말을 듣는 걸 보면 저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싱가포르에서 쇼핑하려고 빈 캐리어까지 하나 가지고 왔어요(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뭐예요?
A. 이런저런 일로 국민 여러분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잖아요. 요즘 정말 웃을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뭐 대단한 저널리스트가 돼서 뭔가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저 사람들이 이런 와중에나마 저를 보며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길 바라죠. 그렇다고 뭐 ‘여러분들의 예능인이 되겠습니다!’라는 거창한 계획은 아니고요(웃음).

 

Credit Info

2016년 12월호

2016년 12월호(총권 85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김효석
HAIR & MAKEUP
우호림
STYLIST
김준현